전남 A건설업체, 적격심사 중복가점으로 수십억 꿀꺽? ‘의혹’(1)
실질적 경영 활동 없는 여성대표에 장애인 각자 대표까지
2020-08-04 노광배 기자
[시사매거진/광주전남=노광배 기자] 전남지역의 한 건설업체가 국가조달시스템 입찰에서 유리한 중복된 가점을 받기 위해 실질적으로 경영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여성 대표는 물론 장애인 각자 대표까지 세워서 입찰에 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남지역에 위치한 A건설업체는 광주전남 지자체의 입찰에서 유리한 지위 및 적격심사에서 가점을 받기위해 실질적 경영활동이 없는 서류상 여성과 장애인을 각자 대표로 세워 수십억원의 입찰을 따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자체에 따르면 가점 총 100점 범위에서 여성과 장애인 각자 대표는 중복 가점이 적용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장애인단체 관계자는 “여성과 장애인에 대한 가점을 제공해 사회활동 참여를 유도하는 취지는 참 좋으나 이를 편법이나 불법으로 악용하는 사례는 도를 넘어도 지나치게 심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A업체는 의혹이 제기되고 물의가 일자 지난 7월 여성대표를 남성대표로 전환하는 등 뒷 수습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