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군수사령부 정비창 원종일 군무주사보(7급), 軍 내 최초 장애인 고용촉진 유공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 수여
-품질분임조 경진대회 대통령상 수상(’15년), 해군 핵심 가치상 수상(’17년), 군직 정비기술 개발, 특허 출원(’19년) 등 시각·흉터 장애 극복하고 열정적·모범적으로 근무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해내고 말겠다’는 신념으로 끊임없이 노력한 공로 인정받아
[시사매거진/광주전남=송상교 기자] 해군 군수사령부(사령관 소장 박노천) 정비창 소속 원종일 군무주사보(7급)가 “7월 16일(목)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0년 장애인 고용촉진 유공자 표창 수여식에서 장애인 노동자 부문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을 군 내 최초로 수여 받았다”고 밝혔다.
원종일 군무주사보는 시각 및 흉터 장애(왼쪽 실명 및 안구 적출)에도 불구하고, 부여된 정비 업무를 완벽히 수행해 타의 모범이 되고, 장애인 노동자에 대한 인식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원종일 군무주사보는 ’08년 조선소 근무 당시, 불의의 사고로 얼굴이 함몰되고 안구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다. 2년 간 수차례에 걸친 수술에도 불구하고 끝내 왼쪽 눈의 시력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장애는 그를 멈추게 할 수 없었다. 어선과 상선에서 기관사·기관장으로 15년, 조선소에서 5년 간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해군 군무원에 도전해 ’12년 45세의 나이로 임용되며 새로운 삶을 개척했다.
원종일 군무주사보는 정비창 기관직장 대형기관팀에서 근무한다. 주 임무는 대형함정에 탑재된 5,000마력 이상의 엔진 정비다. 원 군무주사보는 ’15년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 출전해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군직정비 기술을 개발해 수십억 원의 예산도 절감했다. 또한 정비시간을 단축하고 작업자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특수공구를 개발하여 ’19년 3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장애를 극복하고, 완벽한 정비지원에 기여하고 있다.
원종일 군무주사보는 ‘안전 전도사’, ‘장애인 인식개선 전도사’로 불린다. 두 번의 산업재해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 안전발판 제작, 유증기 배출 시스템 개선 등 작업장 내 안전위해요소 차단에 힘쓰고 있다. 또한 그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관하는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에 참여해 강사 과정을 이수했다. 앞으로 군 내 근무하는 장애인의 적응을 돕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변화, 제도적/환경적 개선을 이끌어내기 위한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원종일 군무주사보는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을 정기적으로 찾아 요양보조, 청소 등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경연대회에서 받은 상금을 사회복지 공동 모금회에 기부하고,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지역 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손소독제를 기증하는 등 나눔도 지속적으로 실천하며, 귀감이 되고 있다.
원종일 군무주사보와 3년째 함께 근무하고 있는 장남훈 대형기관팀장(5급)은 “나이 어린 선배들이 ‘형님형님’하면서 따를 정도의 인성과 실력을 두루 갖춘 모범적인 군무원”이라며, “완벽한 정비지원, 군직 정비기술 발전이라는 같은 목표를 가진 동반자이자, 가족 같은 팀원”이라고 원 군무주사보를 칭찬했다.
원종일 군무주사보는 “장애는 단지 개인의 기질적 특성 차이에 불과하다. 장애에 대한 관점의 변화, 제도적/환경적 개선을 통해 장애인에게도 안전하고 편안한 일터를 만드는 일에 동참하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함정 엔진을 정비하는 군무원으로서 해군 함정들이 안전항해와 작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근무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 장애인 노동자 부문 : 장애를 극복하고 맡은 업무에 전념하여 타의 모범이 되는 장애인 노동자를 선발하여 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