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로또취업방지법 발의할 것...로또 정규직 즉각 철회하라"

2020-06-24     박희윤 기자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하태경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3일 인천공항이 보안검색요원 1902명을 당초 전환이 추진됐던 자회사 정규직이 아닌 청원경찰로 신분을 바꿔 공사가 직접고용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로또취업방지법(가) 발의한다. 인천공항은 로또 정규직 즉각 철회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인천공항 묻지마 정규직화는 대한민국의 공정 기둥을 무너뜨렸다"면서 "노력하는 청년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비난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인천공항 같은 340개 공공기관은 청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이고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수십만의 청년들이 그 취업 기회가 공정하다는 믿음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데 그 믿음이 송두리째 박살났다. 취업 공정성에 대한 불신은 대한민국 공동체의 근간을 허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무너진 공정 바로 세우기 위해 로또취업방지법(가) 발의하겠다"면서 "이 법은 청년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취업공정성 훼손 막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로또취업방지법(가)은 공공기관운영에관한 법률(공운법) 등 관련 법률을 개정하여 공공기관의 신입/경력 채용시 일반국가공무원과 동일하게 엄격한 공정성이 관철하도록 법률로 규정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력에 따른 기회와 보상이 정당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정한 룰을 정해서 인천공항 로또취업 반드시 막겠다"면서 "인천공항은 자신의 잘못 겸허히 인정하고 로또 정규직 철회해야 한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청년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 그만해주십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이 글에서 "인천국제공항 전환은 정말 충격적"이라며 "이 곳을 들어가려고 스펙을 쌓고 공부하는 취준생들은 물론 현직자들은 무슨 죄인가? 노력하는 이들의 자리를 뺏게 해주는게 평등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사무 직렬의 경우 토익 만점에 가까워야 고작 서류를 통과할 수 있는 회사에서, 비슷한 스펙을 갖기는커녕 시험도 없이 그냥 다 전환이 공평한 것인가 의문이 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