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이제 집권당으로서 선택하고 결정...그 결과에 책임질 것"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미래통합당에 양보할 만큼 양보했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면서 "집권당으로서 선택하고 결정하겠다. 그리고 그 결과에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미래통합당의 보이콧으로 6월 국회가 공전 중"이라면서 "국회가 회기 중임에도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국회에 출석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 위기와 안보 비상상황에서 국회에 등원하지 않는 미래통합당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가장 답답한 것은 미래통합당이 왜 정치를 하는지, 정치의 목적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리당략을 위해 국민의 고통은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면서 "정치의 가치는 공공의 이익을 목적으로 할 때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추경 처리가 정말 시급하다. 3차 추경은 전시에 준하는 비상상황에 맞서기 위한 특수 추경"이라면서 "3차 추경이 통과돼야 일시적 경영난으로 실직 위기에 놓인 58만 명이 일자리를 지키게 되고, 180만 원 수준의 월급을 받는 55만 개 일자리가 새로 생겨난다. 3차 추경이 통과돼야 유동성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자영업자·중소중견기업의 융자보증자금 40조 원을 긴급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지원은 적기에 집행하는 것이 생명"이라면서 "파산한 뒤에 지원해봤자 사후약방문일 뿐"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3차 추경안이 지체될수록 국민의 고통만 더 커진다. 3차 추경의 심사 지연을 마냥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다"면서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는 정치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 3차 추경안의 6월 국회 통과는 우리 국민의 지상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래통합당을 향해 "오늘까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고 국회 정상화에 협조해줄 것을 마지막으로 요청한다"면서 "코로나 위기와 안보 비상상황 대응을 위해 국회 정상화와 추경 처리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다. 미래통합당이 국회에 복귀할 의지가 있다면 오늘 중으로 상임위 명단을 제출해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