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제주도민회, 12일 원희룡 지사와 면담 - 부산 내 제주 4․3 평화센터 설립 제안 및 건의문 전달
- “제주 4‧3의 역사와 평화, 인권, 상생이라는 정신적 가치 널리 알리고파”
[시사매거진/제주=김연화 기자] 영남 제주도민회 공동발전 협의회(회장 홍완식, “이하 영남 도민회” / 부산 제주특별자치도민회장)가 12일 원희룡 지사를 만나 부산도민회관 내 제주4․3평화센터 설립을 제안했다.
12일 오후 3시 원희룡 도지사 집무실에서 진행된 면담 자리에는 홍완식 영남 제주도민회 공동발전 협의회장, 고인준 대구도민회장 등 부산도민회 관계자 8명이 함께 참석했다.
홍완식 회장은 “부산, 울산, 경남 대구를 아우르는 영남권 거주 27만 제주도민가족들은 역사상 최초의 재외 제주 4․3평화센터가 설립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주 크다”면서 ‘부산 제주 4‧3 평화센터 설립 건의문’을 전달했다.
홍 회장은 “내륙지방의 경우, 5․18은 알지만 그보다 더 희생이 컸던 제주 4․ 3에 대해서는 아직도 모르는 국민들이 많다”며 “특히 부산 영도에는 4‧3이후 제주사람들이 이주해 현재도 4만 이상의 제주도민이 거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원희룡 지사는 “제주 4․3의 가치인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을 전국적으로 알리기 위한 뜻깊은 제안에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서울 등 전국은 물론 세계 각지로 제주 4․3의 가치가 확산되도록 지원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제주 4‧3 평화센터 설립 건의문 전문]
부산, 울산, 경남, 대구를 아우르는 영남권 거주 27만 제주도민가족들은 역사적 의미가 충만한 부산 영도 제주도민회관에 역사상 최초의 재외 제주 4‧3평화센터가 제주 4․3, 73주년 이전에 설립되기를 희망하면서 이에 우리 모두의 뜻을 담아 건의한다. 이 건의가 받아드려져 설립될 부산 제주4‧3평화센터는 제주 4‧3의 바른 역사와 평화, 인권, 상생이라는 정신적 가치를 대한민국 국민, 특히 영남권 거주 800만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며 그 정신을 올곧게 자리매김하는 중심역할을 다함은 물론 나아가 제주 4‧3이 한반도를 넘어 세계 속으로 들어가 미래 인류의 발전에 기여하는 디딤돌 역할을 다할 것으로 확신하는 바이다.
제주4.3평화센터가 설립될 부산 영도는 4‧3 사건 이후 수많은 제주사람들이 이주하여 정착하였고 오늘날에도 4만 이상의 제주도민가족들이 살고 있는 제2의 제주도이다. 이곳 부산 영도에는 재외제주도민회 중에서 유일하게 제주도민회관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40여년전 그 어려운 시절에 제주인임을 잊지 않으며 오로지 제주사람이라는 일체심으로 기금을 모아 지은 역사적 건물이다. 우리는 이 자랑스러운 재외 제주인의 표상을 상징하는 건물에 제주 4‧3을 기리는 평화센터가 들어서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이를 건의한다. 그리하여 이곳에 제주4‧3평화센터를 설립하여 4‧3의 영령들은 한없이 기뻐하고 그 유족들과 제주도민들은 새로운 4‧3의 물결을 볼 것이며 역사를 멸실하지 않는 제주사람으로 기록될 것이다.
27만 영남 제주도민가족 대표 영남 제주도민회 공동발전 협의회 회장 홍 완 식
(부산 제주특별자치도민회 회장)
울산 제주특별자치도민회 회장 문 봉 만
경남 제주특별자치도민회 회장 김 대 권
대구 제주특별자치도민회 회장 고 인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