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중, 4·3 평화인권 프로그램 운영
[시사매거진/제주=김연화 기자] 대정중학교(교장 조효섭)는 72주기 4·3을 맞이하여 ‘폰카사진전’과‘비밀번호로 만나는 4·3’등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72주기 4·3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이 연기된 상황에서도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어 이목을 끌었다.
대정중학교는 개학이 연기된 3월부터 학생들과 메신저를 이용하여 ‘네가 너의 곁에 있어줄게’라는 주제로 현수막 디자인을 계획하고, 학년별로 학생들이 교사와 함께 디자인한 4·3 기념품 제작했다.
참여한 학생들은 본인들이 디자이너가 된 설렘과 동시에 재능 기부로 4.3을 추모할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비밀번호로 만나는 4·3’이벤트는 국어, 사회, 수학, 음악 교사등이 참여하여 4·3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로 12개의 문제를 만들어 4자리의 의미있는 숫자를 푸는 퀴즈 형태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평소 다소 무겁고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퀴즈로 풀며 흥미로워했고 4·3과 관련된 사건들을 좀 더 오래 기억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입학식이 연기된 1학년 학생들의 참여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져 학부모들은 신선했다는 평을 전했다.
대정중학교는 4월 말까지 ‘4·3 폰카 사진전’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차후 다른 이벤트들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교관계자는“4·3 행사는 4월 3일 하루의 이벤트가 아닌 우리 생활에 함께 있고, 기억되어야 할 대한민국의 역사라는 의미를 되새기 위해 학교 교사들의 노력이 바탕이 되어 코로나-19로 인해 움추러든 마음에 온기를 전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스스로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4·3에 의미를 더하고 스토리를 입히는 과정에서 공감과 연대의식을 자연스럽게 키워나가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