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문화는 다르지만 모두가 즐기는 축제의 날
백마를 타고 오는 산타, 영상 40도의 무더운 크리스마스 등 다양한 5대륙의 모습
아시아: 이스라엘에는 크리스마스가 없다?
2,000여 년 전 이스라엘 땅 베들레헴에 태어난 예수를 축하하며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울 것같은 이스라엘. 하지만 이스라엘에는 크리스마스가 없다. 이스라엘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은 예수가 태어난 베들레헴과 어린 시절을 보낸 나사렛 정도이다.
오랫동안 서구의 지배를 받은 필리핀은 성탄절이 가장 큰 종교적 축제이다. 필리핀은 파스토레스라는 종교극을 공연하고 축하 예배를 드린다. 이 종교극의 배우들은 청년 남녀들이 밭으며 이들은 마을을 순회하며 공연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범신론을 믿고 있는 일본의 경우 성탄절을 진정한 의미를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서도 대단히 화려하게 성탄절을 준비하며 즐긴다. 일본의 기업가들은 하나의 상품으로 성탄절을 취급하며 많은 사람들이 흥청거리며 놀 수 있는 날쯤으로 크리스마스를 인식한다.
유럽: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는 풍습이 시작된 곳 영국
어린이들은 크리스마스가 되면 벽난로 또는 화덕 옆에 긴 양말을 걸고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가득 채워주길 바란다. 이 모습은 크리스마스 축제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영국 어린이들의 모습이다.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는 풍습도 영국에서 시작되었다. 최근에는 여왕의 성탄절 메시지가 크리스마스 아침에 영국 전역에 방송되며, 트리팔가 광장에는 거대하고 화려한 크리스마스트리가 세워진다.
독일의 성탄절은 크리스마스 장난감으로 유명하다. 독일에서는 12월 6일 전날 밤부터 크리스마스 축제가 시작된다. 특히 독일의 크리스마스 풍습으로 첫째는 선물을 주는 일이다. 아기 예수의 오심이 기쁨이듯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여러 가지의 물건을 만들어 선사한다.
세계의 성탄절 풍습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풍습을 가진 나라는 어디일까. 바로 아일랜드이다. 아일랜드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이브 때 집안의 창문이 있는 곳마다 촛불을 켜 놓는다. 그리고 창문을 조금씩 열어둔다. 이것은 가정에서 뿐만 아니라 호텔이나 빌딩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는 하나님의 아들 아기 예수를 낳기 위해 마구간을 찾아 해매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하기 위해서란 뜻이다.
네덜란드는 산타할아버지가 백마 즉 흰말을 타고 온다는 말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이에 실제로 산타할아버지가 흰말을 타고 각 가정을 방문한다. 따라서 흰말의 먹이와 물을 준비해 두는 의미로 어린이들은 깨끗한 나막신에다 마른 풀, 홍당무 등을 달아서 창문 앞에 놓는 풍경도 볼 수 있다.
아메리카: 가장 눈에 띄게 사랑이 넘치는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미국
미국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는 마음과 뜻의 형상을 신앙적으로 이끌어 주는 날로 한해 중 가장 눈에 띄게 사랑이 넘치는 계절이기도 하다. 또한 교회와 성가대원들은 크리스마스가 가까워 올 즈음에 각 가정을 방문하면서 캐럴을 불러준다. 이때는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도 한데 어울려 캐럴을 부른다.
우리나라와 정반대의 기후를 가진 아르헨티나는 땀을 뻘뻘 흘려야 되는 영상 40도에 무더운 크리스마스를 맞이한다. 이때는 온 가족과 친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음악과 춤이 동반된 흥겨운 축제의 날로 보낸다. 자정 12시에는 일제히 한 자리에 모여 하늘에 축포를 쏘아 올리며, 자신들의 소원을 말한다.
북아메리카 캐나다는 본래의 원주민들과 이주해 온 사람들로 구성된 나라로 지역마다 다른 크리스마스 풍경을 볼 수 있다. 특히, 에스키모 사람들이 지키는 성탄절은 백인들에 의해서 전해진 것이다. 이들은 긴 개의 행렬이 끄는 썰매를 타고 한 곳에 모여 춤과 선물의 파티를 즐긴다. 또한 밴쿠버 선창가에는 외국의 여러 뱃사람들이 몰려드는 까닭에 이들을 위로하는 프로그램들이 해마다 마련되고 있다,
아프리카: 라리베라 도시는 이집트의 예루살렘
이디오피아의 크리스마스 축제는 교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데 1월 7일에 성탄절 행사를 갖는다. 이들은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억하고 그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다. 특히, 이디오피아 사람들은 라리베라라는 도시를 그들의 예루살렘으로 여기고 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가 되면 이디오피아의 사람들은 성지인 라리베라로 모여든다. 순례자들은 성직자들이 축복한 빵과 음료를 먹고 마시면서 기뻐한다.
이집트는 기독교의 성립 후 처음 300년 동안에는 성탄절 축제가 없었다. 그 이유는 오직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부활 승천하신 왕 대신 예수 그리스도에만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사적 예수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면서 교회는 성탄절을 기쁨과 경이로서 축하하기 시작했다. 특이 한 것은 예수가 세례를 받은 1월 6일 또는 10일을 축제로 지키고 있다. 그들은 예수가 세례를 통해 신성한 그리스도가 되었다고 믿기 때문이다. 한편 정통적인 기독교인들은 예수께서 세례를 통해서 그리스도가 되었다는 것을 믿지는 않지만 그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다.
오세아니아: 유럽과 비슷한 분위기의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호주
호주는 영국과 아일랜드 등에서 건너온 이민자들이 모여 만든 나라다. 때문에 호주의 크리스마스는 유럽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 계절상 한 여름이기 때문에 여름휴가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특히, 12월 26일 은 박싱데이로 대부분의 상점에서 파격 세일을 해서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간혹 크리스마스 선물을 미뤄뒀다가 이때 사는 사람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