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은 마른하늘에 날벼락처럼 찾아온다

치료는 환자의 재활과 재발 방지에 초점

2008-11-23     이채열 차장

부산 동래구 안락동에 위치한 보람신경외과의원 윤영수 원장은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서 혈액순환이 안 되어 발병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고혈압 등으로 인해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로 크게 나누어진다. 뇌경색은 동맥경화로 인해 발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뇌졸중에 대해 설명한다. 즉, 뇌혈관벽에 콜레스테롤 등이 침착되어 그 내경이 좁아진 상태에서 혈전(혈관 내 혈액응고물)이 형성되어 혈액의 흐름을 차단하는 것이다. 뇌경색 중에는 심장이나 목 근처의 동맥에 생긴 혈전이 혈류를 따라 이동하여 뇌동맥을 막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뇌경색 중에서도 뇌색전이라고 부른다.
뇌출혈의 원인으로 가장 흔한 것은 고혈압으로 인한 것이다. 고혈압으로 인해 뇌혈관이 점점 약해지다가 결국은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터져버리는 것. 뇌동맥의 일부가 꽈리처럼 불거지는 뇌동맥류라는 질병이나 뇌동정맥의 선천적인 기형에 의해서도 뇌출혈이 발생한다.

 

"뇌졸중 전조현상 있다" 응급처치, 신속히 병원 이송시 예방 가능
뇌졸중의 증상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멀쩡하던 사람에게 두통, 구토, 신체 마비, 언어장애, 안면신경장애, 급사(急死) 등을 일으킨다. 가벼운 경우에는 며칠 혹은 1∼2주 안에 완전히 회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일단 반신불수나 언어 장애가 나타나면 완전 회복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윤원장은 “뇌졸중은 갑자기 오지만, 몸에서 먼저 신호를 보내는 전조증상이 나타난다. 편측성 마비로 얼굴, 팔, 다리가 저리거나, 일측성으로 발생한 흑내장, 그리고 일시적 실어증, 눌어증, 이해력 상실, 어지러움장, 보행장애, 시야 결손, 운동실조증, 복시, 연하곤란, 현훈 등이 둘 이상 동반되는 경우, 특별한 이유 없는 격심한 돌발적 두통이 일어나 몸에서 임시 중풍을 알리는 경우가 많다”며 전조증상을 설명한다.
임시중풍이 있은 후 약 30일 내에 진짜 중풍이 올 확율이 4-10% 가량 된다. 경동맥의 영역에서 발생한 경우는 50-75%에서 전구증상으로 임시중풍이 나타나고, 전체적으로는 약 10%정도에서 임시 중풍이 보인다. 임시 중풍은 대개 2분 내지 15분 정도 지속되며, 길어도 30분을 잘 안 넘긴다. 중풍이 오기전에 10%는 쨉을 얻어맞으며, 일단 쨉을 얻어맞으면 그 중의 10%(일부는 50-75%)는 틀림없이 한달 내에 KO 펀치 (진짜 중풍)이 올 확률이 높다.
만약 임시 중풍이 오면, 응급처치가 가장 중요하다. 만일 의식이 있으나 두통과 어지러움을 심하게 호소하면 가능한 빨리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다. 3시간 내에 도착하면 혈관이 막힌 경우 그것을 큰 후유증이 없이 완전히 뚫어 줄 수 있다.

 

 

■ 뇌졸중 전조증상
· 가끔씩 팔, 다리나 얼굴에 마비가 오는 느낌이 듭니다.
· 갑자기 팔, 다리에 기운이 빠지는 증상이 반복됩니다.
· 한쪽 눈이 갑자기 안 보였다가 다시 보이기도 합니다.
· 어지러워서 걷기가 힘들 때가 잇습니다.
· 일시적으로 입이 돌아가는 순간이 있습니다.
· 일시적으로 말이 안 나오는 순간이 있습니다.

뇌졸중 치료는 환자의 재활과 재발 방지에 초점이 맞추어진다. 먼저, 재활치료는 언어장애, 신체마비 등의 신경외과적인 문제를 겪는 환자들을 언어치료, 운동치료 등을 통해 원래와 최대한 가깝게 회복시키기 위한 치료이다.
기간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환자나 그 가족들이 인내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재발 방지를 위한 치료는 한 번 뇌졸중에 걸리면 향후에 또 다시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원인이 되는 병소를 제거하는 데 주력한다.
뇌출혈의 경우 더 이상 치명적인 뇌출혈이 일어나지 않게끔 이상 부위를 제거하는 수술을 한다. 뇌경색은 대부분 약물 치료를 하지만, 일부 환자들에게는 혈관을 이식하는 수술을 해서 효과를 보는 수도 있다.
보람신경외과의원 윤영수 원장은 “평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거나 가족중 뇌졸중에 발병한 사람의 경우 뇌혈류 초음파 검사를 권해드립니다. 또한 뇌졸중이 오기 전의 전조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서둘러 검사를 받아 보아야 한다”며 뇌졸중을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