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딸 연설, 하루 만에 조회 수 17만 화제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오세훈 미래통합당 광진을 후보의 딸 오주원씨의 유세 연설이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5일 유튜브 오세훈TV에 올라온 오 씨의 연설 영상은 올라온 지 하루 만에 조회 수 17만여 회 가까이 기록하면서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7일 오후 현재는 20만여 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은 지난 5일 오 씨가 뚝섬유원지역 앞에서 펼친 지원 유세가 담겨있다. 오 씨는 "아버지가 정치를 시작하시고 이유 없이 미움받고 오해받기 일쑤인 생활이 너무도 싫어 아버지 원망을 많이 했다"면서 '왜 내가 아버지 때문에 선택하지도 않은 불편한 삶을 참고 살아야 하나?' 불평했다"고 연설을 시작했다.
하지만 오씨는 "아버지의 모습이 저를 변하게 했다"면서 오 후보를 곁에서 지켜본 모습을 전햇다. 그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서울시장이면 세계 어느 곳에서나 자신의 도시를 세일즈 할 줄 알아야 한다며 새벽에 일어나 영어공부를 하셨다"고 말했다.
또 "쉬는 날이면 '꼭 가봐야 한다'며 한강 공원에 데려가 '새로 만든 여자화장실 위생상태가 어떠냐', '공원 경치가 정말 죽이지 않냐'며 신나게 자랑을 늘어놓으셨다"면서 "정말 저는 아버지가 서울을 진심으로 사랑하시는구나 느꼈다"고 회상했다.
오 씨는 오 후보가 가족에게 정치권에 계속 몸담고 있는 이유를 밝힌 내용도 소개했다. 오 후보는 "내가 지지리도 못 살다가 이렇게까지 살 수 있는 건 정말 행운"이라면서 "나는 이 나라, 이 사회에게 많은 빚을 졌고, 나를 믿고 지지해주는 사람들 덕에 여기까지 왔으니 그분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오 씨가 전했다.
오 씨는 "그렇게 점점 시간은 지났고 원망과 불평이 자리 잡혀 있었던 제 마음 속에는 믿음과 존경심이 자라났다"면서 "그러지 않았다면 제가 지금 이렇게 아버지를 위해 마이크를 잡을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서울시에서, 타지에서조차도 나라를 위해, 서울 시민들을 위해, 광진 구민을 위해, 오직 '우리'를 위해 미쳐서 일해온 '세월 20년'을 믿어주셔야 한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아이 하나를 둔 오 씨는 올해 1월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오 후보의 '아무 노래 챌린지'에 등장했다.
오 씨는 최근 '문화 예술이 숨 쉬는 광진'이라는 주제로 만들어진 오 후보의 공약 소개 영상에 직접 등장해 무용을 선보이기도 했다. 오 씨는 남은 선거 기간에도 계속 지원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