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착한 임대인 운동’ 확산 기폭제 되나
제주경제통상진흥원·ICC제주 등 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 5곳 동참 코로나 위기 입주업체 경영난 해소 차원 임대료·관리비 등 감면
[시사매거진/제주=김연화 기자] 제주도 산하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 5곳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입주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임대료 감면에 나섰다.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는 곳은 제주관광공사,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제주특별자치도 경제통상진흥원, 제주테크노파크다.
제주특별자치도 경제통상진흥원은 5곳의 입주업체에 대해 3월부터 8월까지 임대료 40%를 감면한다.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은 아시아CGI애니메이션센터 등 입주기업 5개사의 관리비를 3월부터 6월까지 전액 감면한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입주업체 4곳에 대해 3월부터 8월까지 임대료 30%를 감면할 계획이다.
제주관광공사도 입주업체 1곳에 대해 3월부터 오는 12월까지 관리비 50%를 감면한다.
제주테크노파크에서는 76개 입주기업에 대해 3월부터 12월까지 임대료 30%를 감면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은 지난 2월 28일 제주지역경제단체장협의회에서 발표한 ‘상생과 배려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호소문’에 부응한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착한 임대인 운동’참여 기관 관계자는 “입주기업 및 소상공인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동참하게 됐다”며 “임대료 인하 운동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코로나19 위기극복에 동참해 건물 임대료를 인하하는 ‘착한 임대인’을 대상으로 지방세를 감면할 계획이다.
도는 오는 7월 건축물분 재산세 부과 시 재산세와 지역자원시설세는 임대료 인하 비율만큼 감면하며, 지방교육세는 재산세의 20% 부가세로 자동 감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