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의료진 ‘혈액 수급 해결사’ 나서

-의료진 등 병원직원 60여명 헌혈운동 동참 ... 혈액수급 ‘관심’ 단계 격상 등 실 수급에 도움

2020-03-12     오운석 기자

[시사매거진/전북=오운석 기자]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조남천) 의료진들이 자발적인 헌혈운동으로 부족한 혈액 수급을 위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2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대한적십자사 전북혈액원과 공동으로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실시한 ‘사랑의 헌혈운동’에서 첫 날 36명 둘째 날 26명 등 총 62명이 헌혈운동에 적극 동참했다.

특히 이번 헌혈운동에는 헌혈자의 80%가 의사와 간호사 보건직 등 의료진으로 확인됐다.

전북대병원에서는 이틀간의 헌혈운동을 통해 혈액이 경계(2일미만)나 주의(3일미만) 단계에서 모두 관심(5일미단) 단계로 격상되는 등 혈액 수급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같은 의료진들의 적극적인 참여에는 전국적인 헌혈감소로 병원 내에 공급되는 수혈혈액이 제한되고 있는 상황인데다, 이번에 실시한 헌혈운동이 ‘지정헌혈’ 방식으로 진행돼 병원 내에서 치료중인 환자에게 직접 수혈될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헌혈 운동에 직접 나선 소아청소년과 조대선 교수는 “전국적인 헌혈감소로 우리 병원에 공급되는 수혈혈액이 감소하고 있다는 내용을 듣고 헌혈에 나서게 됐다”면서 “수술을 앞둔 환자나 혈액이 부족한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남천 병원장은 “귀중한 생명을 살리고 따뜻한 사랑을 전달하는 헌혈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해준 의료진을 비롯한 전 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헌혈을 통한 사랑 나눔과 봉사 정신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