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병 예비후보 사퇴하라”...기습 기자회견
더불어민주당 정읍지역 여성위원장, 예비후보 재검증 요청
[시사매거진/전북=이용찬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읍·고창 지역구 소속의 A 여성위원이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을 찾아 지난달 19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정읍·고창 지역구의 단수 후보로 공천된 윤준병 예비후보의 후보사퇴를 요구하는 기습 기자회견을 가져 지역 정가에 파문이 일고 있다.
자신을 정읍지역 여성위원장이라고 소개한 A 씨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저와 여성위원회는 오늘(8일)부로 윤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며 후보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A 씨는 또 지난달 논란이 되었던 윤 예비후보 부인의 ‘갑질사건’에 대해서도 “사건의 진실을 시민들과 당원들께 알리기 위해 중앙당에도 윤 예비후보에 대한 후보 재검증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지난달 한동안 언론에 알려졌던 갑질 사건의 전모 또한 모두 사실이다”며 “우리 여성위원들은 수많은 설움과 질시 속에서도 오직 민주당 후보의 총선 승리만을 위해 참고 참아 왔지만, 더는 이런 인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되어 기자회견에 나서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달 20일 윤준병 예비후보는 이와 관련하여 SNS를 통해 부인의 갑질 의혹 등에 대한 언론 보도 등에 대해 “갑질을 한 인사들이 오히려 피해자 코스프레(kosupure)를 하고 있다”며 지역 여성위원회를 향해 볼멘소리를 토해낸 바 있다.
그러나 정읍지역 여성위원장의 이날 기습 기자회견과 함께 갑질 사건이 사실로 알려지며, 더불어민주당 정읍·고창 지역구 내에서조차 “이런 사람은 되어서도 안 되고, 되어도 문제”라는 혹평과 함께 “밑바닥 민심을 읽지 못하는 거만한 사람, 혼자만 똑똑한 사람, 민의를 대변할 수 없는 사람” 등 윤 예비후보의 자질론이 나오며 재검증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편, 이날 A 씨는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최고위원, 그리고 공천관리위원회 등 당직자 여러분께 거듭 부탁드린다”면서 “정읍과 고창의 시민들이 후회하지 않도록 윤 예비후보에 대한 재검증을 통해 윤 예비후보의 단수 공천을 철회하고 올바른 인성과 출중한 능력의 후보를 다시 선택해 주실 것을 간곡히 건의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