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양봉산업의 부흥을 이끌어가기위해 노력하다

나무심기(밀원수) 등을 통해 꿀 생산량 확대해야

2008-11-14     윤주경 상임고문/양성빈 기획이사

   
▲ 우리나라 산업의 근간이 되는 농업이 경쟁력을 가질 때 사회가 더욱 발전을 거듭할 것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많은 이들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좌 오세익 농촌경제연구원장, 우 전기현 회장)
양봉산업의 미래를 말하다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꿀’은 고가의 식품에 속한다. 물론 그 시절보다 종류도 다양해지고 생산량이 많아진 것도 사실이지만 꿀을 얻기 위해 거쳐야하는 인고의 과정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자연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귀한식품인 만큼 그 효능도 뛰어나 지금까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식품으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1967년도에 설립된 한국양봉협회(회장 전기현)는 오랜 기간 질 좋은 꿀 생산을 위해 노력하며 우리나라 양봉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꿀 생산을 위해 필요한 나무심기에서 시작해 다양한 제품개발 등 한국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오랜 기간에 걸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곳이 많다는 것이 전 회장의 설명이다.
“양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벌과 나무입니다. 질 좋은 꿀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나무를 많이 심어 생산량을 늘리고 또 그렇게 해야 양봉업에 종사하는 많은 농민들이 사업을 지속시켜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꿀은 243%의 관세가 붙는 실정이라고 한다. 이런 현실을 타계하기 위해서라도 꽃나무를 많이 심고 꿀벌 통수를 들려 생산량을 극대화해 낮은 가격에 대량의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시장을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현실이 계속되다보니 사업에 종사하는 양봉업자들 또한 영세함을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꿀은 60년대 사방공사로 심은 아카시아 나무에서 생산되는 것이 60%정도를 차지한다.

   
▲ 한국에서 생산되는 꿀은 그 품질에 있어서도 최고를 자부한다. 그러나 꿀생산을 위한 나무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새로운 웰빙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꿀’
이밖에도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해 생산량에 큰 영향을 받기도 한다. 온난화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꽃의 개화시기가 앞당겨진 것이다. 이는 밤과 낮의 온도변화가 맞지 않아 꿀의 생산량을 떨어뜨리는 역효과를 일으키기도 한다.
전 회장은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양봉을 이용한 다양한 쓰임을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중에서도 봉침과 봉독주사는 축산업에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봉침은 양돈생산량을 늘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와 함께 양돈새끼의 설상 예방주사, 젖소 유방암에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봉독주사는 인체에도 유해해 앞으로 더욱 상용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양봉산업의 사람들의 건강에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것 이외에도 농가소득에도 영향을 미친다. 시설작목이나 과일나무는 양봉을 이용한 수분작업을 통해 저장성이 강하고 모양이 좋아 다수확이 가능하고 좋은 가격에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한국양봉협회는 현재 정부에 밀원수 개발을 건의해 놓은 상황이다. 회원들과 양봉업자들이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는 부분에 대해 정부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전 회장은 그러나 아직까지는 지원이 미비한 상황이라 앞으로 이루어질 정책적 지원들이 발빠른 행보를 보이길 원한다고 전했다.
꿀을 생산할 수 있는 꿀나무를 많이 심어 농가와 소비자에게 모두 이익을 주고 꿀의 효능에 대한 홍보를 통해 건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심어나가겠다는 한국양봉협회.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좋은 식품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가 날로 높아지면서 꿀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변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비자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좋은 제품생산으로 앞으로 한국 양봉산업의 발전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