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박근혜 옥중편지는 최악의 정치 재개 선언"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편지에 대해 "최악의 정치 재개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정농단을 반성하기는커녕 다시 국민을 분열시키는 정치선동에 전직 대통령이 나선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국민에게 탄핵당한 대통령이 옥중정치로 선거에 개입하려는 행태도 묵과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황교안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애국심이 우리의 가슴을 울린다'며 총선 승리로 부응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참으로 유감스럽고 유감스러운 발언이다. 어제 발언은 미래통합당이 명실상부 도로 새누리당이 되었다는 것을 알리는 정치 선언"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 가운데 다시 박근혜정권 시절로 돌아가자는 주장에 동의할 사람은 극히 일부에 불과할 것"이라며 "미래통합당은 보수의 변화를 바라는 우리 국민의 기대를 외면하고 결국 과거회귀를 선택했다. 우리 국민들은 현명한 판단을 바탕으로 준엄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서는 "선거구획정위원회는 국회 합의에 기초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선거구 획정안을 재의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여야는 어제 선거구 최소조정과 구역조정 최소화의 원칙에 따라 새로운 합의안을 마련했다"면서 "여야 합의가 늦어진 점은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는 말씀을 전한다. 선거구획정위는 여야 합의를 존중해 신속하게 새로운 획정안을 마련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요청했다.
또 "여야는 지역대표성을 강조하는 공직선거법 정신을 존중하고, 선거구 최소조정과 구역조정 최소화를 기준으로 삼기를 바란다"면서 "21대 총선이 불과 40여일 남겨두고 있고, 오는 7일부터는 재외 국민 선거인명부 열람신청일이 시작한다. 선거구획정위원회는 공직선거법 정신과 국회의 합의 정신에 따라서 시급히 선거구 획정안을 재의해줄 것"을 정중하게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