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서 코로나19 확진 판정 가능…양성 검사 경험 영향
2020-03-04 김연화 기자
[시사매거진/제주=김연화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코로나19 감염 확진 판정을 내릴 수 있게 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코로나19 대응지침 제7판에 따르면, 관할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감염원 규명을 위한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단, 기관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최초 양성을 확인한 경우,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를 통한 이중 확인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은 양성 결과를 얻고도 질본의 이중 확인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 이러한 절차가 생략돼 감염병 확진 여부를 신속히 공개할 수 있게 됐다. 제주도환경연구원이 양성자 검사를 두 차례 이상 경험하면서 가능해졌다.
제주도에 따르면, 첫 번째 확진자(139번)의 경우 한라병원의 최초 검사에서 양성 결과를 얻었지만, 질본의 재검증을 거치야 해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이틀이나 걸렸다.
이어 두 번째 확진자(222번)는 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를 통해 양성반응을 얻었지만, 기관의 최초 검진이므로 인정이 안됐다. 이튿날 질본의 재검증을 통해서야 겨우 확진자로 결정됐다.
하지만 세 번째 확진자는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 결과로 즉시 확진 판정을 얻었다. 양성 검사 경험이 2회 이상 얻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그동안 직접 검체를 들고 질본을 방문해야 해 다른 시도 보다 하루 늦게 확인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앞으로는 확진자 발생에 따른 대응과 조치도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