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람이 직접 요리하고 전수하는 '맛있다고 울지 마라탕'

쉽게 식지 않는 마라탕 열풍 속 진한 국물에 감칠맛과 특유의 향신료향에 빠지다

2020-01-28     신혜영 기자

[시사매거진=신혜영 기자] 마라탕(중국어 간체자: 麻辣烫, 정체자: 麻辣燙, 병음: málàtàng, 한자음: 마랄탕)은 쓰촨 러산에서 유래한 중국의 음식이다. 특히 베이징에서 유행한다. 훠궈와 비슷한 종류이며, 거리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동북지역에서는 마라촨(꼬치)이라고 불리며, "쓰촨 마라탕"이라고 불리는 음식과는 그다지 비슷하지 않다. 꼬치를 육수에 담가 샤브샤브처럼 먹는 마라탕도 있으며, 원하는 재료를 담아 한 번에 조리하는 마라탕도 있다.

'마라'라는 얼얼한 맛을 내는 중국 향신료를 이용해 만든다. 마라는 얼얼할 마(), 매울 랄() 이라는 뜻으로, 맵고 얼얼한 탕 요리이다. 마라탕의 혀가 얼얼하게 마비되는 듯한 느낌은 화자오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마라탕의 마라(痲辣)’는 저리고 맵다는 뜻임과 동시에 각종 향신료로 만든 향유에 고춧가루와 두반장을 섞은 양념을 일컫는 말이다. 양념의 기본인 향유서부터 초피, 팔각회향, 정향 등 약재로도 쓰이는 향신료들이 들어간다.초피는 찬 속을 따뜻하게 해, 위장이 차 설사를 하거나 소화가 어려울 때 약으로 이용된다. 독을 풀어주는 효과도 있어 해산물을 요리할 때 사용되기도 한다. 팔각회향과 정향 역시 한의학적으로 따뜻한 성질을 지녀 양기를 보하고 신진대사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자생한방병원 강만호 원장은 마라탕 속 고추도 성질이 따뜻해 뱃속을 데우기 때문에 배가 냉해져 생기는 각종 소화불량 증상 치료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촉진한다마라탕은 요즘 같은 추운 겨울철 원기를 북돋는 데 도움을 줄 수 있 음식이라고 말한 바 있다.

중국 북부 지방에서 즐겨먹던 마라탕은 어느새 한국인 특히 20~30대의 입맛을 사로잡는 마성의 음식으로 탈바꿈했다. 특유의 강한 맛을 줄이고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조금씩 변형된 형태로 여러 프랜차이즈 업체가 성업 중이다.
 

 

그중에 최근 울산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맛있다고 울지 마라탕은 중국인이 직접 요리 비법을 연구하여 울산대학교 앞에 1호점을 오픈 하고 차례로 울산 삼산, 울산 성남동에 3호점까지 오픈했다. 국물이 진하고 특히 감칠맛과 특유의 향신료향이 잘 어우러져 젊은 여성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상호명도 맛있다고 울지마라탕으로 독특해 최근 젊은 층에서 유행하는 힙합 라임처럼 재미를 더하고 있다.

1호점 중국인 대표 말에 따르면, 앞으로 더 많은 지역에도 이 맛을 볼 수 있도록 확장할 계획이라고 하니 혹시 지나가나 이 상호가 보이면 한번 들어가 도대체 어떤 맛인지 한번 경험해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