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승화된 ‘전통 성황굿’의 매혹적인 향연
우리 전통 굿거리의 진수를 선보이며 지역축제의 하나로 자리매김
![]() | ||
| ▲ 상산거리는 대안주라고도 부르는데 승전, 장군, 별상, 신장대감을 차례로 놀리게 되며 거리마다 축원을 하고 진작을 하는 것으로 춤사위나 음악 등에서 가장 엄숙하고 화려하며 웅장하다. |
한자리에서 맛본 다양하고 독특한 전통무속공연
이번 제2회 예술제에서는 무용평론가 이병욱 씨(용인대 교수)의 해설과 이은숙 (재)아시아전통성황굿 연구원장의 주연으로 도살풀이춤을 시작으로 무악과 전통무를 선보였다.
먼저 남도 무악인 ‘살풀이’ 장단에 맞추어 추는 춤으로 무당들이 신을 내림받기 위한 수단으로 행하였으며, 후에 광대나 기생들에 의해 교방 예술로 발전하여 춤의 내용이 한층 예술적으로 다듬어지고 아름다운 기법과 형식으로 발전한 ‘도 살풀이’를 이은숙이 선보였다.
이어 아버지의 고향과 어머니의 고향, 그리고 자신이 태어나거나 거주하는 곳의 대소 명산의 산신들을 청배하는 굿 ‘본향산거리’를 선보으며, 본향은 굿을 하는 무격(巫覡)들의 뿌리를 말한다.
이은숙 연구원장은 “산신이라고 하지만 산이 높고 높은 것은 하늘을 뜻하는 것이므로 천신계열의 신들을 청배하는 굿거리로 볼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은숙은 이외에도 인간에게 복을 준다는 제석을 칭송하고 맞이굿을 여는 기자(祈子)의 단골(수양부리)들에게 복을 주는 굿거리인 ‘제석거리’와 ‘선녀춤’, ‘상산·별상·신장·대감거리’, ‘창부거리’, ‘성황거리’의 춤사위도 무대에 올렸다. 상산거리는 대안주라고도 부르는데 승전, 장군, 별상, 신장대감을 차례로 놀리게 되며 거리마다 축원을 하고 진작을 하는 것으로 춤사위나 음악 등에서 가장 엄숙하고 화려하며 웅장하다. 신장거리에서는 오방신장기를 뽑게 하여 재수를 가려보고 공수를 주며 굿의 흥은 대감거리에 있다. 창부거리의 주무의 의대는 원삼에 초립을 쓰고 부채를 드는 것으로 창부타령이 불려진다. 이 거리의 특색은 일 년 열두 달 홍수(횡액수)를 막고 삼재와 직성을 막아내고 나면 굿판도 막바지에 접어든다. 이밖에 한소영, 현민아, 임은영, 주민정이 선보이는 ‘입춤’과 ‘소고춤’도 예술제를 찾은 관객들에게 우리 전통 굿거리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 | ||
| ▲ 도 살풀이’를 선보인 이은숙. 남도 무악인 ‘살풀이’ 장단에 맞추어 추는 춤으로 무당들이 신을 내림받기 위한 수단으로 행하였다. 후에 광대나 기생들에 의해 교방 예술로 발전하여 춤의 내용이 한층 예술적으로 다듬어지고 아름다운 기법과 형식으로 발전했다. |
전통을 알리고 재조명한 ‘안산 성황굿·춤 예술제’
무속신앙은 지난 오랜 세월동안 우리 민족과 함께 해오면서 서민들의 풍습이 반영된 전통문화예술로서 종교적 이해를 떠나 문화유산으로서 보존 가치가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근래에 들어 서구화와 산업화의 물결에 밀려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무속인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많은 사람에게 올바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조언해 주며 내가 가진 특별한 능력을 전통 문화의 일부분인 무속을 알리는 일 외에도 어렵고 힘든 이들을 위해 헌신하며 전통 지킴이로서 밝은 무속의 모습을 지켜가고 있다.
안산 성황굿은 지역민의 풍습과 삶의 애환이 반영되고 조상의 얼이 담긴 소중한 우리의 전통문화예술이다. 조상들의 간절한 마음이 담긴 성황 굿은 지난 수천 년 동안 우리 민족과 함께해 온 전통문화유산임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세월의 흐름 속에서 잠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전통을 제대로 알고 재조명하는 것, 그것은 더 나은 미래로 발전하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안산 성황굿·춤 예술제는 더욱 뜻 깊은 행사다.
특히 이번 공연은 노래와 춤, 재담의 가락이 어우러진 민족종합예술로서 길흉화복을 점치고 공수내리는 것만이 아닌 전통적 악가무와 연극적 예능을 발휘하고 있는 안산의 예능인들이 오랜 전통으로 이어온 ‘군자성황당’과 ‘잿머리성황당’의 지역문화를 사랑하고 발전시켜야겠다는 바람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해가 갈수록 농익은 공연으로 호평 받고 있는 제2회 ‘안산 성황굿 춤 예술제’는 대중 앞에 한 걸음 더 친숙하게 다가가 단순한 종교의식이 아니라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전통예술공연으로서 관객의 열렬한 성원을 받고 있는 의미 있는 지역축제다.
![]() | ||
| ▲ 제2회 안산 성황굿ㆍ춤 예술제 출연진 |
| INTERVIIEW I 안산문화원 김봉식 원장 INTERVIIEW I 안산시 박주원 시장 INTERVIIEW I (사)대한경신연합회 최수진 이사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