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승화된 ‘전통 성황굿’의 매혹적인 향연

우리 전통 굿거리의 진수를 선보이며 지역축제의 하나로 자리매김

2008-10-22     신혜영 기자

   
▲ 상산거리는 대안주라고도 부르는데 승전, 장군, 별상, 신장대감을 차례로 놀리게 되며 거리마다 축원을 하고 진작을 하는 것으로 춤사위나 음악 등에서 가장 엄숙하고 화려하며 웅장하다.

한자리에서 맛본 다양하고 독특한 전통무속공연
이번 제2회 예술제에서는 무용평론가 이병욱 씨(용인대 교수)의 해설과 이은숙 (재)아시아전통성황굿 연구원장의 주연으로 도살풀이춤을 시작으로 무악과 전통무를 선보였다.
먼저 남도 무악인 ‘살풀이’ 장단에 맞추어 추는 춤으로 무당들이 신을 내림받기 위한 수단으로 행하였으며, 후에 광대나 기생들에 의해 교방 예술로 발전하여 춤의 내용이 한층 예술적으로 다듬어지고 아름다운 기법과 형식으로 발전한 ‘도 살풀이’를 이은숙이 선보였다.
이어 아버지의 고향과 어머니의 고향, 그리고 자신이 태어나거나 거주하는 곳의 대소 명산의 산신들을 청배하는 굿 ‘본향산거리’를 선보으며, 본향은 굿을 하는 무격(巫覡)들의 뿌리를 말한다. 
이은숙 연구원장은 “산신이라고 하지만 산이 높고 높은 것은 하늘을 뜻하는 것이므로 천신계열의 신들을 청배하는 굿거리로 볼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은숙은 이외에도 인간에게 복을 준다는 제석을 칭송하고 맞이굿을 여는 기자(祈子)의 단골(수양부리)들에게 복을 주는 굿거리인 ‘제석거리’와 ‘선녀춤’, ‘상산·별상·신장·대감거리’, ‘창부거리’, ‘성황거리’의 춤사위도 무대에 올렸다. 상산거리는 대안주라고도 부르는데 승전, 장군, 별상, 신장대감을 차례로 놀리게 되며 거리마다 축원을 하고 진작을 하는 것으로 춤사위나 음악 등에서 가장 엄숙하고 화려하며 웅장하다. 신장거리에서는 오방신장기를 뽑게 하여 재수를 가려보고 공수를 주며 굿의 흥은 대감거리에 있다. 창부거리의 주무의 의대는 원삼에 초립을 쓰고 부채를 드는 것으로 창부타령이 불려진다. 이 거리의 특색은 일 년 열두 달 홍수(횡액수)를 막고 삼재와 직성을 막아내고 나면 굿판도 막바지에 접어든다. 이밖에 한소영, 현민아, 임은영, 주민정이 선보이는 ‘입춤’과 ‘소고춤’도 예술제를 찾은 관객들에게 우리 전통 굿거리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이번 제2회 예술제에서는 무용평론가 이병욱 씨(용인대 교수)의 해설과 이은숙 (재)아시아전통성황굿 연구원장의 주연으로 도살풀이춤을 시작으로 무악과 전통무를 선보였다. 먼저 남도 무악인 ‘살풀이’ 장단에 맞추어 추는 춤으로 무당들이 신을 내림받기 위한 수단으로 행하였으며, 후에 광대나 기생들에 의해 교방 예술로 발전하여 춤의 내용이 한층 예술적으로 다듬어지고 아름다운 기법과 형식으로 발전한 ‘도 살풀이’를 이은숙이 선보였다. 이어 아버지의 고향과 어머니의 고향, 그리고 자신이 태어나거나 거주하는 곳의 대소 명산의 산신들을 청배하는 굿 ‘본향산거리’를 선보으며, 본향은 굿을 하는 무격(巫覡)들의 뿌리를 말한다.  이은숙 연구원장은 “산신이라고 하지만 산이 높고 높은 것은 하늘을 뜻하는 것이므로 천신계열의 신들을 청배하는 굿거리로 볼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이은숙은 이외에도 인간에게 복을 준다는 제석을 칭송하고 맞이굿을 여는 기자(祈子)의 단골(수양부리)들에게 복을 주는 굿거리인 ‘제석거리’와 ‘선녀춤’, ‘상산·별상·신장·대감거리’, ‘창부거리’, ‘성황거리’의 춤사위도 무대에 올렸다. 상산거리는 대안주라고도 부르는데 승전, 장군, 별상, 신장대감을 차례로 놀리게 되며 거리마다 축원을 하고 진작을 하는 것으로 춤사위나 음악 등에서 가장 엄숙하고 화려하며 웅장하다. 신장거리에서는 오방신장기를 뽑게 하여 재수를 가려보고 공수를 주며 굿의 흥은 대감거리에 있다. 창부거리의 주무의 의대는 원삼에 초립을 쓰고 부채를 드는 것으로 창부타령이 불려진다. 이 거리의 특색은 일 년 열두 달 홍수(횡액수)를 막고 삼재와 직성을 막아내고 나면 굿판도 막바지에 접어든다. 이밖에 한소영, 현민아, 임은영, 주민정이 선보이는 ‘입춤’과 ‘소고춤’도 예술제를 찾은 관객들에게 우리 전통 굿거리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 도 살풀이’를 선보인 이은숙. 남도 무악인 ‘살풀이’ 장단에 맞추어 추는 춤으로 무당들이 신을 내림받기 위한 수단으로 행하였다. 후에 광대나 기생들에 의해 교방 예술로 발전하여 춤의 내용이 한층 예술적으로 다듬어지고 아름다운 기법과 형식으로 발전했다.

전통을 알리고 재조명한 ‘안산 성황굿·춤 예술제’
무속신앙은 지난 오랜 세월동안 우리 민족과 함께 해오면서 서민들의 풍습이 반영된 전통문화예술로서 종교적 이해를 떠나 문화유산으로서 보존 가치가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근래에 들어 서구화와 산업화의 물결에 밀려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무속인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많은 사람에게 올바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조언해 주며 내가 가진 특별한 능력을 전통 문화의 일부분인 무속을 알리는 일 외에도 어렵고 힘든 이들을 위해 헌신하며 전통 지킴이로서 밝은 무속의 모습을 지켜가고 있다. 
안산 성황굿은 지역민의 풍습과 삶의 애환이 반영되고 조상의 얼이 담긴 소중한 우리의 전통문화예술이다. 조상들의 간절한 마음이 담긴 성황 굿은 지난 수천 년 동안 우리 민족과 함께해 온 전통문화유산임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세월의 흐름 속에서 잠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전통을 제대로 알고 재조명하는 것, 그것은 더 나은 미래로 발전하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안산 성황굿·춤 예술제는 더욱 뜻 깊은 행사다. 
특히 이번 공연은 노래와 춤, 재담의 가락이 어우러진 민족종합예술로서 길흉화복을 점치고 공수내리는 것만이 아닌 전통적 악가무와 연극적 예능을 발휘하고 있는 안산의 예능인들이 오랜 전통으로 이어온 ‘군자성황당’과 ‘잿머리성황당’의 지역문화를 사랑하고 발전시켜야겠다는 바람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해가 갈수록 농익은 공연으로 호평 받고 있는 제2회 ‘안산 성황굿 춤 예술제’는 대중 앞에 한 걸음 더 친숙하게 다가가 단순한 종교의식이 아니라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전통예술공연으로서 관객의 열렬한 성원을 받고 있는 의미 있는 지역축제다.

   
▲ 제2회 안산 성황굿ㆍ춤 예술제 출연진

INTERVIIEW  I  안산문화원 김봉식 원장
“민족 문화예술의 결정체인 굿은 후손들에게 전승되어야 할 유산”
반만년 민족 문화예술의 결정체인 굿은 고대부터 계속되어져 왔으나 일제 시대의 민족 문화말살정책과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점점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서는 굿을 단순히 종교적 차원에서 더 나아가 문화 예술의 한 분야로 인정하고 후손들에게 전승되어야 할 유산으로 평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최근 들어 민족의 전통문화와 예술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굿을 보존, 전승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사실은 참으로 기쁜 일이다. 안산의 경우 예로부터 해안과 인접해 있는 지리적 조건 때문에 만선과 바다로 나가는 사람들에 대한 안전을 기원하는 다양한 굿들이 행해지고 있었다. 잿머리성황제, 군자봉성황제, 노적봉도당제, 둔배미도당제 등이 대표적인 것들이었다.
지리적 환경의 변화와 현대 산업화 속에서 이미 사라져 버린 젓도 있고 다행스럽게 그 명맥을 잇고 있는 것도 있는 가운데 우리의 전통민속예술을 보존 계승 발전시키고자 기획된 이 행사는 종교적 차원이 아닌 문화적 민족예술 차원에서 평가하고 계속 이어져 나가야 할 것이다.

INTERVIIEW  I  안산시 박주원 시장
“굿은 인간의 감정과 고뇌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종합예술”
굿은 반만년 기나긴 세월동안 우리 민족의 고난을 흥으로 승화시킨 고유의 전통문화이다. 사실 굿이든 춤이든 이 모든 것은 몸짓을 통해 인간의 감정과 고뇌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종합예술이다. 한편, 인간의 몸짓이 인간 본성과 감성의 발로 되자면 춤의 예술적 근원이 되는 대중들과 함께 할 수 있어야 하며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더불어 즐길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예술제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아름다운 감동으로 채우고 싶어 하는 전통예술인의 한마당 잔치이다. 이번 제2회 안산 성황굿·춤 예술제를 계기로 국가의 안위를 기원하고 중대한 외교 임무 완수를 위해 순탄한 항해를 기원했던 안산 잿머리 성황굿이 소중한 전통문화예술로 자리잡아 시민들에게 그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

INTERVIIEW  I  (사)대한경신연합회 최수진 이사장
“성황굿은 민중들의 가슴속에 살아 있는 민간 신앙이며 정신의 수호자”
이번에 개최된 제2회 행사는 경기도 지방의 민속축제인 군사성황제와 잿머리 성황제, 그리고 현재 원형은 보존이 되고 있지 않은 노적봉 성황당(안산시보호수 제 17호)을 전통 굿으로 한데 모아 안산 성황 굿으로 매년 공연 되고 있는 것으로 안산 지방의 전통문화를 보존 계승하는 데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궤를 같이 해 온 전통무속은 그 동안 수많은 난관에도 사라지지 않고 민중들의 가슴속에 살아 있는 민간 신앙이며 정신의 수호자였다. 이러한 무속을 발전시키는 것은 전통 무속인들만의 책무가 아니며 관심을 가져주고 성원을 보내주어야 더욱 발전 되고 전승, 보존될 수 있다. 전통 무속을 지키고 보존하는 일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여기에는 자신의 큰 희생과 물심양면의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그것을 마다하지 않고 오로지 전통 무속을 전승, 보존하고자 하는 그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