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주는 이상신호 ‘원형탈모증’

한꺼번에 여러 군데 생기거나 광범위하면 치료 어려워

2008-10-22     편집국

원형탈모증은 갑자기 모발이 둥근 모양을 이루면서 빠지는 것으로 일반적인 경우의 탈모와는 완전히 다른 원인에 의한 탈모이며 치료방법도 완전히 다르다. 대개 한 두 군데 갑자기 생긴 후에 더 이상 생기지 않고 쉽게 치료되지만 한꺼번에 여러 군데 생기거나 광범위하게 생기는 경우에는 치료가 어렵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더 심한 형태의 탈모 생길 수 있어
원형탈모증은 모낭의 뿌리 부위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염증이 발생하여 모발이 빠지게 된다. 현재까지는 모낭의 면역체계에 어떤 변화가 생기면서 자기의 면역세포가 자신의 모낭을 공격하여 염증이 시작된다는 자가면역설이 가장 유력한 설명이긴 하지만 아직도 정확한 것은 밝혀지지 않았다.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흔히 이야기하지만 이와는 전혀 관계없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탈모는 두피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으며 머리뿐만 아니라 눈썹, 속눈썹, 수염 등 모발이 있는 부위에는 어디든지 생길 수 있다. 원형탈모는 일반적인 경우보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더 심한 형태의 탈모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며 어떤 나이에도 생길 수 있다.
탈모 부위를 확대해 보면 모발이 부러진 것처럼 끝이 굵은 모발이 탈모 부위 근처에서 관찰되는데 최근에 생긴 원형탈모 부위에서 특징적으로 관찰되며 그 모양이 감탄부호(느낌표)와 비슷하다하여 ‘감탄 부호 모발’이라 부른다.

심한 경우 염증과 가려움증 동반, 장기간 치료해야
일반적인 원형탈모의 크기는 동전 크기로 탈모부위가 약간 함몰되는 경우가 흔히 있다. 대개 한 두 군데 둥글게 머리가 빠지고 더 이상 빠지지 않게 되지만 어떤 경우에는 여러 군데에 동시에 생기고 계속 재발하게 되며, 심한 경우에는 아주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 수개월 만에 전체 머리의 50% 이상이 빠지게 되는 수도 있다.
원형탈모의 경우 머리가 빠진 부위에 부산피질호르몬제를 피내 주사하면 머리가 자라 나온다. 탈모부위가 5군데 이하이면 쉽게 치료되는 경우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부위가 5군데 이상이거나 탈모 부위의 크기가 큰 경우에는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하고 두피의 50% 이상이 탈모가 일어난 심한 경우에는 치료가 어려울 수도 있다. 이는 심한 경우의 원형탈모로 처음의 둥근 모양은 없어지고 불규칙한 형태를 보이게 되며 두피의 염증과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흔하다. 이런 경우는 치료가 잘 되지 않으며 치료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