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공사 현장 안전관리 '엉망'

성산읍 섭지코지~성산일출봉 연결 도로 조속히 마무리 되길.

2020-01-16     고기봉 기자

[시사매거진/제주=고기봉 기자]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 도시계획도로(섭지코지 ~ 성산일출봉 연결 도로) 확포장 도로공사 현장이 약 4년여 간 공사를 진행해오면서 안전시설을 갖추지 않거나 형식적으로 운영해 주민 안전을 도외시한 처사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건설사의 '안전 불감증'이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통행을 방해하고 사고위험마저 안겨주고 있어 '관광 제주'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이 같은 지적은 공사 착공 후 중단 되었다가 다시금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서귀포시가 시행하고 있는 신양리 입구 교차로에서 서성로까지 연결하는 섭지코지 진입로(길이 990m) 폭을 5~7m에서 15m로 넓히는 공사로 인한 것인데, 시공사인 A사가 공사현장의 안전조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관광객을 비롯한 행인들의 보행과 차량통행에 불편과 위험을 안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장은 서귀포시가 25억 원을 들여 2016년 4월부터 2018년 12월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현재까지 장기간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고 있어 도로에 차선과 횡단보도, 인도 등이 조성되지 않아 안전상의 문제도 우려되고 있다.

우선 현장에 설치되어 있는 PE프라스틱 조립식 드럼은 숫자가 현장 규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며, 그나마 설치되어 있는 조립식 드럼은 물을 채워놓아 제 역할을 해야 함에도 대부분이 비어 있어 안전조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또한 이 길은 가로등 숫자가 현저히 적은 상황으로 야간 점멸선 등으로 도로구역을 안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조차 설치되어 있지 않아 야간에 교통사고 인한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일요일인 지난 12일 충북 청주시에서 어린 자녀 두명과 함께 처음 제주를 찾았다는 A씨 부부는 "세계적인 관광도시를 자랑하는 제주도가 도로공사를 하면서 작업 후의 안전대책을 소홀히 해 관광객들에게 불편과 함께 사고위험까지 초래하는 것은 더욱 큰 문제"라며 “빠른 공사 진행도 좋지만 현장주변의 사후 관리도 제대로 해야 하는 만큼 관계기관의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성산읍 지역 고모씨(53세)는 "도로 공사를 조속히 완공해 물류비용 절감과 관광여가활동 증대, 쾌적한 도로환경 조성으로 정주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