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드메견적, 쇼핑몰처럼 쇼핑하듯 웨딩을 알아볼 수 있는 웨딩컨설팅 '신부야'
“웨딩업계 최초로 선결제와 정찰제 도입, 어플과 아프리카TV, 유튜브 플랫폼 개척 준비” 웨딩컨설팅 ‘신부야’ 김주영 대표
[시사매거진=신혜영 기자] 결혼 계획이 잡힌 커플들은 결혼식에 필요한 웨딩홀과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3총사 및 혼수업체, 이들을 중개하는 플랫폼인 웨딩 컨설팅 업체를 선정하게 된다. 그 외에도 청첩장을 찍고 혼수와 답례품, 신혼여행지 예약, 건강진단 등 시기별로 챙길 일이 많기에, 플래너가 제안하는 패키지를 선택하면 발품을 줄여 훨씬 편리한 케이스가 많다. 그럼에도 이 과정에서 종종 강매나 계약 위반처럼 판매자와 고객 사이에 생기는 고질적인 문제들이 있어, 웨딩컨설팅 ‘신부야’ 김주영 대표는, 오픈마켓처럼 정보가 공개되고 평점이 매겨지며, 선결제와 정찰제로 깔끔하게 거래하는 신개념 결혼 컨설팅 플랫폼을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예비부부들이 가장 원하는 가격 비교와 올인원 맞춤 솔루션 제공하는 웨딩컨설팅
2017년 7월 오픈한 결혼 컨설팅업체 ‘신부야’는 2년간 3회에 걸쳐 홈페이지 리뉴얼을 하면서, 온라인 플랫폼에 구축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홈페이지 키워드 검색을 통해 예비 신랑신부들이 원하는 제휴업체를 고르는 시스템을 도입해 주목받는 기업이다. 페이스북과 인스타처럼 키워드를 단계별로 입력해, 개개인이 원하는 결혼 준비 타입을 고르는 것 외에도 직접 상담하는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김주영 대표는 웨딩업계 최초로 선결제 제도와 가격정찰제(오픈 프라이스)를 도입했다.
김 대표는 ‘신부야’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웨딩 중 원하는 카테고리를 선택해, 태그를 넣어 원하는 분위기를 검색하면서 회원들의 드레스 피팅 투어, 예복 예물 상담 및 계약, 구매후기를 글과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런 시스템을 만들게 된 것은 김 대표가 결혼을 준비하면서 다양한 웨딩 컨설팅 정보를 보고 객관적으로 비교할 시스템이 없으며, 패키지 웨딩에서 종종 약속을 깨뜨리는 사례 때문이다. 그래서 김 대표는 홈페이지에 업계 정보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스튜디오의 앨범 페이지와 액자 크기, 드레스 피팅 수, 헤어&메이크업의 세부 스펙을 소개하고, 웨딩 플래너의 동행 여부, 구매 시 홈페이지 포인트 적립 여부, 드레스 투어 가능 여부, 각 단계별 담당 웨딩플래너와의 상담 여부 및 패키지 유효기간까지 전부 올린다.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웨딩업계 최초로 시작한 이 정찰제 시스템으로, 예비부부들은 가격이 공개된 자료를 보면서 원하는 예산에 맞게 결혼 계획을 짤 수 있다는 것이 김 대표가 생각하는 ‘신부야’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한다.
오픈 기념, 패키지 등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으로 알뜰정보 수집에 유익해
웨딩컨설팅은 완성도와 참여 정도가 클수록 가격대가 올라간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웨딩컨설팅은 특별한 자본금 없이 누구나 뛰어들 수 있는 시장이었기에, 컨설팅 업계에서 시간과 비용 절약 이유로 스/드/메를 대행하다 소위 ‘야반도주’나 고의 도산을 내고 잠적하여 소중한 결혼을 망치는 사례가 많았다. 혹은 처음 약속과 달리 더 고가의 연결 판매를 유도하거나 가격 이하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는데, 김 대표는 이를 방지하고자 선결제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결혼시장은 시즌이나 유행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성공한 선배의 조언보다 트렌드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IT 분야와 마케팅 지식이 풍부한 김 대표도 춘하추동 웨딩시즌을 2년이나 보낸 후에야 소비자들의 패턴과 원하는 바를 파악할 수 있었으며, 덕분에 다양한 고객 니즈에 맞는 상품들을 정비하고 중요 정보를 모을 키워드도 유도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쇼핑몰처럼 구성하고 나열했지만, 차츰 콘텐츠가 늘어 고객 후기와 정보가 많아짐에 따라, 자연히 가격비교사이트처럼 정돈되었고, 많은 할인 프로모션을 짤 수 있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 밖에도 회원들은 ‘웨딩 체크리스트’, 한눈에 보는 ‘나의 결혼 예산표’, ‘플래너 조회’등 유익한 정보를 받고, 결혼 장소는 웨딩홀, 컨벤션, 회관, 호텔, 하우스, 스몰 웨딩, 선상야외레스토랑 등을 종류 및 지역별로 검색 가능하다. 장소가 정해지면 가격대, 식사와 식대별로 구분할 수 있고, 스/드/메와 본식 스냅, 웨딩영상, 축하공연 옵션에다 혼수를 한복, 예단, 예물, 예복, 폐백/이바지로 나누어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게 꼼꼼하게 구성했다. 스/드/메의 경우, 시즌별로 패키지 할인을 하고 있어 방문하지 않아도 검색만으로 예산을 짤 수 있어 편리하다.
커미션 없이 실력파 웨딩업체 발굴 힘써, 향후 어플 및 B2B 상생형 플랫폼 확장
김 대표는 업체 커미션(광고비)이 때로는 품질 낮은 서비스를 그럴듯하게 포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신부야’에서는 박람회 부스와 홈페이지 키워드 노출 광고를 진행하지 않는다. 대신 컨설팅을 거쳐야 발품을 들이지 않고 좋은 곳을 섭외할 수 있는 웨딩홀 분야는 적극 소개하며, 클릭만으로 우수 웨딩홀을 쉽게 고를 수 있다.
또한 편리한 정찰제를 입소문으로 알고 찾아온 고객이 유치되면, 더 편리하게 검색되는 어플도 추후에는 준비할 계획이다. 그러면 어플에 먼저 업체들이 정보를 제공하게 되며, ‘신부야’는 운영에 필요한 수수료를 받는 구조이기에 굳이 커미션을 내걸 필요가 없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렇게 하면 알려지지 않은 우수한 웨딩업체를 발굴할 수 있으며, 나아가 웨딩산업 최초의 포털사이트 같은 오픈마켓 플랫폼을 만들고 가맹점도 유치하는 B2B 식으로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한다.
또 어플에 이어 아프리카TV나 유튜브처럼 영상매체를 통해 웨딩 준비과정을 스토리텔링 하여 쉽게 전달하며, 고객이 쉽게 정보를 얻는 Q&A와 업체 리뷰도 준비하고 있다. 한편, 김 대표는 예비신부들이 필러와 보톡스, 마사지 등을 선호하고 있기에, 병원들과 협력하고 변호사들의 의료법 자문을 받아 ‘신부야 예뻐지자’같은 B2B 플랫폼 사업도 준비 중이다.
강요 없이 제휴업체 할인 등 혜택을 줄 것이며 결혼 후에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고객들은 계속 ‘신부야’를 찾을 것이기에, 고객은 물론 업계 종사자들의 전문성과 상생을 생각하는 ‘신부야’의 전망은 앞으로도 밝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