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대사의 선몽으로 기화도(氣畵圖)의 힘을 전하다

좋은 그림 그리는 마음으로 어려운 이 돕는 일에도 앞장서

2008-10-21     백은미 기자

   
▲ 백남운 화백의 신비스런 그림은 지난 90년 대, 수맥차단과 관련한 방송에 여러 차례 소개되면서 전국적으로 소문이 나게 되었고 지금은 그의 그림을 기다리는 이들도 많다.

언제부터인가 달마도의 영험한 힘과 관련하여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달마도를 단순한 그림 이상의 의미로 애호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잡귀와 액운을 물리친다는 세간의 믿음 탓인지 달마도는 표구액자와 병풍을 비롯하여 목걸이나 핸드폰 고리까지 각양각색의 형상으로 보급되어 있다. 대중적인 소장품으로 거듭난 셈이다.

   
▲ 물질을 최고로 여기는 요즘 같은 때에, 백남운 화백의 이웃을 돕는 마음은 우리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강한 기의 소유자, 봉암 백남운 화백
사실 ‘기(氣)’라는 것은 누구나 조금씩 가지고 있다. 그러나 평범한 사람이 가진 그것은 표면적으로 들어나 힘을 발휘할 만큼의 것이 되지 못한다. 반면에 선천적으로 강한 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사람을 우리는 ‘기능력자’ 혹은 ‘기소유자’로 칭한다. 봉암 백남운 화백이 바로 그런 경우이다.
고교시절, 하굣길 집 앞에서 탁발 중이던 팔순 노승으로부터 달마대사의 유래를 전해들은 이후 5일 동안 달마대사의 선명한 모습이 꿈속에 계속 나타나 그때부터 도화지에다 먹으로 를 그렸다는 백 화백. 그의 신비스런 그림은 지난 90년 대, 수맥차단과 관련한 방송에 여러 차례 소개되면서 전국적으로 소문이 나게 되었고 지금은 그의 그림을 기다리는 이들도 많다. 
백화백은 지난 2003년 롯데월드 초청으로 가로 8m, 세로6m 크기의 천에 수수빗자루로 기화도를 그려 화제를 모았고, 이어 대구 동화사와 2005년 중국 자금성에서 조선족과 탈북민을 위로하는 기화도를 그렸다. 또 2006년 안동국제탈품축제의 세계화를 기원하기 위해 가로 20m, 세로 10m 크기의 세계 최대 기화도를 그리는 퍼포먼스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좋은 그림 그리는 마음으로 어려운 이 돕는 일에도 앞장서
달마도의 효험이 세간에 전해지면서 그림의 가격 또한 천차만별이 되었다. 또한 검증되지 않은 기(氣)를 운운하면서 폭리를 취하는 이도 생겨나고 있어, 문제 아닌 문제가 되어 버렸다. 그러나 백남운 화백은 큰 이윤에 목적을 두지 않고, 그것이 자신의 천직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기 때문에 이윤에 급급해하지 않는다. 오히려 가진 것 이상으로 남을 돕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각박해진 세상 속에서 마음이 힘든 이들을 위해 지난 2004년 부터 매년 1월에 무료로 달마도를 그려서 나누어 주기도 하고, 결손 가정 아이들을 지원하기도 한다. 또 매일 요구르트 배달 지원으로 안부를 확인하는 노인이 80 명이 넘는다. “독거노인이 쓸쓸히 세상을 떠나는 모습에 마음이 참 아팠다. 그러나 일일이 들여다보기가 여의치 않아, 이렇게나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백 화백. 물질을 최고로 여기는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백 화백의 따스한 마음과 선행은 잔잔한 감동이 되어 흐른다. 
홈페이지: www.bongamdalma.com / 문의: 053)851-3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