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피카(몸캠피씽 피해자모임 카페)’ 영상통화 사기•피싱 해결 위해 보안전문가 다수 포진

2019-12-31     임지훈 기자

[시사매거진=임지훈 기자] 타인을 기망해 금전적인 이득을 편취하는 범죄 유형인 사기는 지난해만 하여도 27만건이 발생했을 정도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범죄 중 하나다. 과거에는 오프라인 상에서 행해지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온라인으로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대표적인 수법은 영상통화 사기의 일환인 ‘몸캠피씽(영통사기, 영섹사기, 영섹협박, 영통협박, 카톡사기)’이라는 범죄를 예로 들 수 있다. 파생된 이래로 많은 피해자를 만들어내고 있다.

대부분의 피해자가 남성들로 알려졌는데, 남성들을 범행대상으로 삼는 만큼 타인의 사진을 도용하는 사례들이 가장 많았고 직접 여성들을 채용한 사례들이 뒤를 이었다. 수법은 피해자에게 선정적인 문구들이 담긴 메시지를 보내 영상전화를 유도하고 음란한 행위를 실시하도록 만든다.

이와 같은 일련의 과정을 추후 협박의 소재로 활용하기 위해 모두 영상으로 녹화하고 악성코드가 담긴 파일을 보내 피해자의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는 개인정보들을 노린다. 대개 확보한 영상을 지인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을 감행해 피해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몸캠피씽 피해자모임 카페 (이하 몸피카)’이라는 곳이 수 천명의 회원이 모여 피해자들을 적극적으로 도와 눈길을 끈다.

‘몸피카’ 관계자는 “사태를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게 경찰에 알리고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라며 “전문가들은 영상의 삭제가 가능한데, 이를 위해서는 협박범들이 보낸 APK파일이나 ZIP파일을 분석해야 하기 떄문에 피의자가 보낸 파일을 삭제하지 않고 보안업체나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몸피카는 (카톡/라인)영상통화녹화, 카톡사기, 카톡피싱, 카톡영상녹화 등에 당했던 과거 피해자들과 보안업계 종사자들이 모여 피해사례를 공유하거나 대처법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