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수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사퇴..."파업사태 책임"

원희룡 지사, 사직서 수리...후임사장 인선 착수

2019-12-29     김광수 기자

[시사매거진/제주=김광수 기자] 국내 먹는 샘물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지방공기업인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노조 파업으로 공장 생산라인 가동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오경수 사장이 전격 사퇴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8일 원희룡 지사가 개발공사 삼다수 공장 노조 파업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오경수 사장의 사직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2017년 4월 4일자로 임명된 오 사장은 임기 만료를 3개월 여를 남겨두고 중도하차하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오 사장의 사퇴에 따라 곧 후임 사장 인선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창립 24년만에 이뤄진 개발공사 파업사태로 제주삼다수 공장 생산라인은 완전히 멈춰섰고, 개발공사에서 운영하는 감귤가공공장도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삼다수의 경우 현재 비축물량이 11만여 톤이 있어 당분간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나, 가공공장의 운영 중단은 감귤산업에 직접적 영향이 예상되고 있다.

가뜩이나 올해산 제주감귤이 가격 폭락으로 비상적 대책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가공처리 작업이 중단되면 수급조절 대책은 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어 농정당국은 물론 제주도의회에서도 이의 대책마련에 초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