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3대(代)를 이은 나라사랑‧해군사랑, 우리는 해군 가족!”
- 주승진 해군소위,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해군장교로 임관해 3대째 나라사랑 실천 - 정해승 해군소위, 3대에 걸쳐 6명이 해군 장교‧부사관으로 임관, 해군 병역명문가 탄생
[시사매거진/광주전남=송상교 기자] 해군(참모총장 대장 심승섭)은 11월 29일 오후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제127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OCS, Officer Candidate School) 임관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임관하는 해군․해병대 장교는 총 102명이다. 해군 89명(女 18명), 해병대 13명의 신임장교들이 영예로운 계급장을 받는다.
신임 해군․해병대 장교들은 지난 9월 16일 입대하여 해군사관학교와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11주 동안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받았다. 이들은 군인화‧장교화‧해군화의 3단계 교육훈련 과정을 거치며 사명감과 명예심, 군사지식과 강인한 체력, 부대 지휘능력을 함양해 왔다.
이날 임관식은 박기경 해군사관학교장 주관으로 임관자와 임관자 가족, 해군‧해병대 주요 지휘관‧참모, 해군사관생도 등 640여 명이 참가한다. 행사는 개식사를 시작으로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수료증‧상장 수여, 임관사령장 수여, 계급장 수여, 임관 선서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주승진(22세) 해군소위(보급)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군을 선택했다. 주 소위의 할아버지는 해군의 전신인 조선해안경비대 1기 출신 주도창(88세) 퇴역 해군준위. 아버지는 주재훈(52세) 퇴역 해군소령이다.
특히, 주 소위의 할아버지인 주도창 퇴역 해군준위는 광복 직후인 1946년 초대 해군참모총장 고(故) 손원일 제독이 이끄는 조선해양경비대에 입대했다. 이후 그는 해군 창설 초창기부터 6‧25전쟁과 베트남 전쟁에 이르기까지 35년간 조국해양수호에 헌신했다.
주도창 퇴역 해군준위는 6‧25전쟁 당시 구조함 인왕함(ATA-1, Auxiliary Fleet Tug)의 기관사로 근무하며 해군 함정을 구조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주승진 해군소위는 “할아버지께서는 제대로 된 군함 한 척 없던 열악한 시절의 해군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하시며, 대양해군으로 뻗어 나가고 있는 대한민국 해군을 몹시 자랑스러워 하셨다.”라며 “이제는 스마트 해군을 향해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는 우리 해군과 함께 해양강국의 실현에 이바지하는 해군장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해승(23세) 해군소위(의무행정)는 3대에 걸쳐 가족 6명이 해군 장교와 부사관으로 임관한 해군가족이다. 이날 정 소위는 외할아버지, 아버지, 이모부, 외삼촌, 형의 뒤를 이어 해군 장교로 임관했다.
정 소위의 할아버지는 김삼랑(79세) 퇴역 일등상사(現 원사 계급)로 1958년 해상병 67기로 입대해 39년 동안 해군의 발전에 힘썼다. 또한 정 소위의 아버지는 정정갑(55세) 예비역 해군대령, 이모부는 서병오(49세) 예비역 해군중령, 외삼촌은 김동열(49세) 현역 해군상사, 형은 정해찬(25세) 예비역 해군중위다.
정해승 해군소위는 “이미 해군 가족으로 소문난 우리 가문을 더욱 빛낼 수 있어 영광이다.”라며 “해군 가족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항상 솔선수범하여 부하로부터 존경받는 장교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