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총선 불출마 공표
책임있는 “도의원·도의회 의장 역할 중요 제2공항 도민결정권 실현 노력
[시사매거진/제주 박승연 기자]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제주시 노형 갑)이 27일 내년 4월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를 공표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9시 40분 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이자 의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을 도민 여러분께 공표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책임정치를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의회에서 공론화 과정을 추진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이 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진통 끝에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가 출범했다"면서 "특위가 구성 목적을 달성해 도민사회 내 갈등을 해소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의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제11대 도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취임한 이후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줄곧 '도민의 자기 결정권' 실현과 갈등 해소를 위해 도민의 뜻을 직접적으로 묻고 확인하는 공론화 과정이 필요함을 강조해 왔다.
김 의장은 "지역주민이 위임해 주신 권한을 대신해 지역의 일을 돌보는 일꾼의 역할을 도의원이나 국회의원이나 다르지 않다"며 "그동안 도민들에게 말씀드렸듯 '책임정치'의 뜻이 그저 '말뿐'이 아니었음을 실천하겠다고 했다.
제9대 김 의장은 전국 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 공동회장(제7대 도의회), 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도의회), 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제10대 도의회)을 지냈으며,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무투표 당선돼 3선 고지에 올랐다.
또 내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4선 중진 강창일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제주시 갑 지역구 출마 후보자로 거론돼 왔다.
김 의장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제주시 갑 지역구는 현재 여당에서 강 의원을 비롯해 박희수 의회 의장, 박원철 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등이 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위원장을 역임한 구자헌 변호사, 장성철 바른미래당 제주도당 위원장, 고병수 정의당 도당위원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고경실 전 제주시장도 자유한국당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