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합창단 제182회 정기연주회 ‘WHAT? WOW~’

2019년 12월 5일(목),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 크리스마스의 신비함, 즐거움, 따뜻함, 감사함 등을 합창으로 표현 계절의 감성과 어우러지는 합창곡들로 꾸며진 무대

2019-11-27     송상교 기자

[시사매거진/광주전남=송상교 기자] 광주시립합창단(상임지휘자 김인재)은 12월 5일(목) 오후 7시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제182회 정기연주회 ‘WHAT? WOW~’를 선보인다. 

이 날 연주는 12월의 상징인 크리스마스의 신비함을 표현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크리스마스로 인한 즐거움, 따뜻함, 감사함 등을 합창으로 표현하는 음악회로 조용조용, 재잘재잘, 웅성웅성, 와글와글, 쑥덕쑥덕 5개의 스테이지로 꾸며진다.

첫 번째 스테이지 ‘조용조용’은 크리스마스에 그 분이 오신다는 예언, 거기에 대한 신비함을 이야기 하는 ‘Veni, veni Emmanuel(엠마누엘이여 오소서)’, ‘O Magnum Mysterium(오 이 위대한 신비함이여)’를 아카펠라로 선보이고, 크리스마스에 일어나는 비밀스럽고 조심스러운 일들을 이야기하는 17세기 프랑스 전통 캐럴 ‘What is This Lovely Fragrance?(와! 어디서 이런 사랑스런 향기가)’를 피아노 반주에 맞춰 연주한다.

‘재잘재잘’ 스테이지는 12월의 재미있고 즐거운 거리풍경을 표현하는 ‘첫 눈 오는 날 만나자’, ‘하얀 종소리’, ‘Carol Medley(캐럴 모음)’을 선보인다. 최근에는 뜸하지만 12월이 시작되자마자 온통 수많은 캐럴들이 울려 퍼지던 옛 거리 풍경을 되살려 놓은 듯한 무대가 될 것이다.

‘웅성웅성’은 현존하는 영국 작곡가 칼 젠킨스(Karl Jenkins)의 작품, ‘신비한 땅의 노래 (Adiemus: Song of Sanctuary)’에서 발췌한 곡들로 ‘Cantus inaequalis(불균형의 노래)’, ‘Cantus iteratus(새롭게 시작하는 노래)’, ‘Kayama(까야마)’가 연주된다.

이 곡들이 표현하는 ‘신비한 땅’은 음악적으로는 다소 원시주의의 색채가 나며,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언어를 작곡가 자신이 지어내어 가사로 삼았다. 물론 이 언어는 뜻이 없는 무의미한 소리에 불과하여 웅성웅성 거리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다음 ‘와글와글’ 스테이지에서 연주되는 ‘O Come all ye faithful(참 반가운 신도여!)’, ‘Christ is Christmas(구세주가 크리스마스)’, ‘King and Lord(왕이신 주님)’ 세 곡의 캐럴은 편곡자 캠 플로리아(Cam Floria)의 곡으로 그의 특유의 현대적 감각으로 편곡되어 당시 젊은 층들에게 매우 열정적인 반향을 일으킨 곡들이다.

마지막 스테이지 ‘쑥덕쑥덕’에서는 12월이 되면 온 세상, 골목골목마다 울려 퍼졌던 노래들을 선보인다. 첫 번째로 연주되는 ‘Let it snow(눈이 오네)’는 추운 겨울, 그러나 정겨운 사람들과의 만남의 여유로움을 Swing rhythm(스윙리듬)위에 얹어 표현하였다.

다음 곡은 우리에게 코믹한 가사 내용으로 잘 알려진 곡으로써 다소 장난기 서린 음악적 진행이 이 계절의 유쾌함을 더해주는 ‘Santa Claus is Coming to Town(산타클로스가 우리 마을에 온단다)’를 연주하며  막을 내리게 된다.

광주시립합창단의 김인재 지휘자는 “어느새 한 장의 달력만 매달려 있다. 겨울, 봄, 여름, 가을... 지나온 한 해를 돌아보노라면 숨 가쁘게 달려온 하루하루가 또렷하다. 모자이크의 한 칸 한 칸처럼, 퍼즐의 한 조각 한 조각처럼 짜 맞추기 전까지는 조각, 조각들이 어떤 의미였는지 잘 모르고 지나친 적도 있었지만, 이제 차분히 곱씹어 보니 우리의 한 해는 실로 멋진 그림을 그려내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그 기쁨의 마음, 그 감사의 마음을 이 계절의 감성과 어우러지는 합창곡들로 채워보려 해 본다”라고 말했다.

광주시립합창단이 선사하는 한 해의 마지막 선물 ‘WHAT? WOW~’는 전석 1만원(학생 50%)이며 예매는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