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패러다임의 철원 고급미(米)가 온다

2019-11-18     임지훈 기자

[시사매거진=임지훈 기자] 현미는 일반적으로 백미보다 칼로리가 낮고 당뇨 등 각종 성인병에 좋다고 알려져 주목 받고 있다. 그러나 현미는 먹고 나서 소화가 안 되는 경우가 있다. 또한 거친 식감과 오랜 시간 불려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현미식이 필요한 소비자에게 외면 받는 일이 많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품종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철원 누리휘 고향 찰’은 강원도 농업기술원에서 우리나라 재래종만을 가지고 개발한 품종으로, 강원도 지역에서 자생하는 전통 재래종 벼 중에 향기 나는 벼만을 대상으로 2004년에 육성연구를 시작하여 10여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2019년 올해 소비자에게 첫 선을 보인다.

품종개발을 주도한 조윤상 박사(강원도 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에 따르면 “향과 찰현미의 만남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고급미(米)이다, 기존 현미의 거친 식감과 소화, 취사에 불편함을 개선하여 현미를 먹어야 하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철원 누리휘 고향 찰'은 구수한 누룽지 향이 일품인 현미 찹쌀이며, 찰기가 뛰어나고 맛이 고소하여 기존의 백미와 혼합하여 취사하면 높은 품질의 밥을 지을 수 있다. 품종 특성상 쌀의 영양을 살린 현미상태로 먹어도 매우 부드럽고 소화에 부담이 없다. 또한, 현미 상태로 음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식이섬유, GABA, 비타민 등 쌀의 핵심 영양성분을 고스란히 섭취할 수 있다. 

'철원 누리휘 고향 찰'은 강원도 농업기술원과 철원군, 철원 동송농협, 철원군 재배농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계약재배 되었으며, 철원군 농업기술센터에서 파종부터 수확까지 재배농법을 농가에 전수하여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했다. 철원 지역은 '오대쌀' 유명한 쌀 재배지로 물이 맑고 오염원이 없는 비무장지대로 자연환경이 우수하며, 겨울이 길어 병해충이 적고, 토질이 우수하여 ‘누리휘 고향 찰’ 재배에 최적합 지역이다.

1인당 쌀 소비량은 줄어들지만 고급미(米)시장은 거꾸로 증가하는 현 상황에 소비자에게 새로운 대안이 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