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연주와 영상, 전자음악이 어우러진 박수아의 “해금을 해금하다” 공연 개최

12월 3일 오후 8시, 인천아트플랫폼에서

2019-11-18     송상교 기자

[시사매거진/광주전남=송상교 기자] 해금 연주자 박수아가 12월 3일 오후 8시, 인천아트플랫폼에서 공연 “해금을 해금하다”를 개최한다.

박수아는 국립 국악중과 국악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학사와 석사 과정을 졸업한 재원으로 2014년 전국국악대제전 기악부 최우수상과 2018년 뉴욕플러싱타운홀 공연 등 굵직하고 화려한 경력들을 쌓으며 젊은 연주자들 중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공연은 2013년 ‘춤추는 해금, 꿈꾸는 해금’, 2017년 ‘마음의 소리(Sound Of Mind)’에 이은 박수아의 세 번째 공연이다. 특히 공연의 타이틀인 ’해금을 해금하다 -해금의 음악적 가능성 연구 프로젝트‘는 전통적인 해금의 연주를 계승함과 동시에 현 시대에 알맞은 해금의 역할을 제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고, 창작 국악곡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박수아가 직접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

공연은 약 70여분 동안 다섯 곡의 연주와 박수아의 곡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져 진행된다.
‘해금과 피아노를 위한 新 천년만세’(작곡 양미지)는 수명이 천년만년 이어지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곡으로 풍류음악 중에서 실내악 편성으로 연주하는 합주곡이다. 계면가락도드리-양청도드리-우조가락도드리 등 세 개 악곡의 모음곡으로 되어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해금과 피아노로 재구성하여 연주한다. 

‘미추홀 풍류’(작곡 이원우 WONWOORI)는 이번 공연에서 처음 편곡해서 초연하는 곡으로, 박수아의 고향인 ‘인천’의 ‘미추홀’을 노래한 곡으로 2017년 초연된 ‘Soul in Michuholl’을 피아노와 해금 2중주로 새롭게 편곡한 곡이다. 미추홀에 대한 추억을 노래하며, 피아노는 그 추억을 보듬고 공감하며 대화하듯 어루만져 준다.

‘Micro Layers’(작곡 이원우,WONWOORI)는 소음과 악음을 다채롭게 오고 가는 음악이다. 해금의 연주법 중 평음과  요성에 트레몰로의 스펙트럼 데이터를 분석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미묘하게 달라지는 데이터의 흐름을 청각적으로 구현하는데 집중한 곡으로, 전자음악가 이원우와 박수아의 협연이 돋보이는 음악이다.

‘Blink!’(작곡 이원우,WONWOORI)는 해금, 북, 눈, 그리고 전자음향을 위한 곡으로 눈이 깜빡일 때 발생되는 섬광 등의 데이터를 측정해 전자음악과 해금과 북으로 나타내었다. 우리가 흔히 지나칠 수 있는 눈 깜빡임도 음악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걸 표현한 곡으로 세상에 불필요한 존재는 없다는 의미를 담은 곡이기도 하다.

마지막 곡 ‘해금 나나니(작곡 박한규)’는 9분이 넘는 대곡으로, 인천시 지방 무형 문화재 제3호로 지정된 ‘나나니 타령’을 기반으로 만든 곡이다. 인천의 옛 노래인 이 곡이 현 시대의 노래로 불릴 수 있도록 해금을 중심으로 스케일이 있게 재해석해 본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수려한 비주얼 아트 역시 이 공연을 주목하게 만드는 이유다. 국악, 뮤지컬, 오페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음악과 완전히 교감된 영상으로 관객들로부터 수많은 찬사를 받은 바 있는 라지웅 감독이 영상 감독으로 참여한다. 이로써 본 공연은 관객의 청각뿐만 아니라 시각까지 완벽하게 매료시키게 될 것이다.

해금 연주 애호가들과 틀에 박히지 않는 새로운 방식의 음악을 선호하는 관객들에게는 12월 최고의 선물이 될 ‘해금을 해금하다’는 네이버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예매가는 10,000원이다. 공연 관련 문의는 기획사인 튜나레이블의 카톡을 통해 상시 문의가 가능하다.

본 공연은 인천광역시와 (재)인천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