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26호선 국도변' 오염실태 심각

보룡재ㆍ모래재 쓰레기장 방불

2019-10-16     임성택 기자

[시사매거진/전북=임성택 기자] 금남정맥길을 잇는 모래재와 보룡재는 산간고원을 오르는 국도로서 아름답기로 전국에 알려진 곳이다.

전주에서 진안을 넘는 26호선국도는 3차례나 노선이 바뀌었다.

해방이후 60년대까지 곰티재를 이용했으며 70년대 모래재가 개통되면서 전주~진안간 거리와 시간이 단축되었으며 1997년 2월 전주ㅡ무주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치르고자 현재의 보룡재를 개통하면서 지역 생활권을 크게 변화시켜왔다.

따라서 진안.무주.장수지역에 근무하는 공무원 등 여러 직업군이 전주에서 쉽게 출퇴근이 가능해 졌고 반면 진무장 주민들의 전주권 쇼핑등 많은 편익이 주어지면서 도시와 농촌의 생활권이 한 벨트권에 들어왔다.

특히 산세가 좋은 진안.무주.장수등을 여행코자 유유자적 드라이브를 즐기는 드라이버들과 봄.여름.가을 맑은 공기를 마시며 자연과 함께 라이딩을 즐기는 자전거 마니아들. 또는 바이크족들의 시원한 질주등으로 모래재의 명성은 널리 알려진 곳이며 완주군의 자랑이기도하다.

그러나 아쉽게도 십수년째 완주군의 무관심과 미온적인 대처로 인해 도로변 곳곳이 쓰레기장을 방불케하고 있어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건축폐기물과 각종 생활폐기물들이 모래재와 보룡재 허리를 지나는 국도의 가변차로 가드레일 밖 언덕면을 타고 수십미터 아래까지 흘러내려 마치 쓰레기가 산자락에 자수를 놓은듯 보는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있다.

버려진 양심 만큼이나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듯 별다른 대책을 수립하지 않고 지금까지 외면하고 방치한 완주군의 후진적인 행정이 결국 자연환경을 크게 훼손시키는데 일조한 모양새가 됐다.

더욱이 보룡재와 모래재의 정상부 북쪽으로는 금강의 발원지이며 남쪽으로는 완주와 전주.김제의 젓줄이라 할수있는 만경강의 발원지이다.

물은 생명의 근원으로 발원지가 오염되면 삶의 터전은 물론이고 삶의 질까지 떨어지는 것이다.

완주군은 문제된 장소의 심각성을 조속히 점검하여 불법 투기된 쓰레기 수거작업은 물론 펜스설치 등 철저한 대책을 강구하기 바란다,는 지역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때마침 이곳을 지나던 관광객 J모씨는 전북의 산하가 더이상 멍들지 않도록 군정의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 주민 H모씨는 아름다운 자연자원의 이면에 감춰진 불편한 진실을 획인하는 순간 매우 화가 치민다면서 그동안 여러차례 민원을 제기한것으로 안다면서 행정의 미온적인 대처로 인해 해가 갈수록 쓰레기 적치량이 늘어 왔다는 전언이다.

한편 완주군은 그동안 오염실태의 심각성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듯 쓰레기 수거와 관련 그 어떤 대책도 수립하지 않은것으로 확인됐다.

오늘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부랴부랴 실태 파악에 나서는 모양인데 향후 완주군의 조치가 주민들의 기대에 얼마나 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