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를 아우르는 아름다운 공동체 ‘부산제일교회’

한국 교회의 새로운 역할 론을 제시한다

2008-08-12     정재호 기자

   
▲ 반세기 넘게 지역사회의 버팀목으로 묵묵히 복음을 전하고 있는 부산제일교회.

개척 반세기를 넘어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이하는 부산제일교회는 부산에서 감리교회로는 가장 오래된 교회이다. 개척 당시 우리 민족이 어려웠던 시절, 지역과 한국 사회의 희망을 일깨워야 했던 지난 반세기 동안 그들과 함께 고통을 나누고 그들을 위해 기도한 시간을  뒤로하고 급변하는 시대와 새로운 사고의 세대가 요구하는 요청을 수용하며 그들과 삶의 자리를 공유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전통이나 형식에 묶여 있지 않고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하는 교회, 변화에 익숙한 교회로 거듭나고 있다. 지역적으로 부산의 중심부에 위치한 부산제일감리교회는 하나님과의 관계와 사람과의 관계를 생각하는 십자가 중심의 교회로 지역사회에 하나님의 사랑을 쏟아 놓는 아름다운 공동체의 모습으로 한국교회의 새로운 지평선을 열어가고 있다.

   
▲ 부산제일교회 정찬석 담임목사는 예수님이 주인 되시는 참 된 교회로 시대와 소통을 중요시 한다.

나눔과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
부산 동구 좌천동에 위치한 부산제일교회는 부산의 중심부에 위치해 오랜 세월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하는 빛바랜 제일교회 외관의 붉은 벽돌은 소위 잘 나가는 교회들의 위용스러운 자태를 찾아볼 수 없다. 도로변, 인도의 보도블록에서 몇 발자국 벗어나면 곧바로 교회의 현관문을 열 수 있다. 그러나 부산제일교회는 겉으로 드러나는 교회의 건물보다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교회의 문턱을 더 낮추고 있다. 지역적으로 어려운 형편의 가정이 많은 이곳을 부산제일교회로 인해 지역 주민과 지역 사회가 복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기도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단순한 봉사의 차원을 넘어 교회를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교회 밖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부산제일교회가 지역사회를 섬기는 구체적인 실천방안은 또 있다. 현재 급격한 산업 구조의 변화로 한국 사회의 중요 문제화 되고 있는 노인 문제의 해결을 위해 실버 대학을 운영, 건강특강, 노래교실, 건강체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노인들은 기지개를 켜며 새로운 인생을 맞아 보람 있게 살아 갈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봉사를 통하여 어렵고 힘든 가정과, 독거노인들의 좋은 이웃이 됨으로써 시대의 아픔을 떠안고 예수님의 사랑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랑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다.

   
▲ 교회의 새로운 희망과 기독교 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펼쳐지는 젊은이의 또 다른 교회의 예배모습.

한국 기독교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끈다
한국교회는 세계교회에서 그 유례를 볼 수 없는 교회성장을 이루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90년대 이후로 성장이 정체되어 오고 있으며 특히, 교회의 청장년층의 수가 감소하여 한국교회의 미래를 열어가는 차세대 주역들이 부족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제기 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다양한 외적 요인도 있을 수 있으나 근본적인 주요 원인은 바로 청장년층과 기성세대와의 인식의 차이일 것이다. 특히 기독교 반대 분위기가 팽배한 현재로서 하루 빨리 해결되어야 할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제일교회는 교회 속의 또 다른 젊은이의 교회를 만들어 기성세대와 청장년층의 인식의 변화를 이루어 가고 있다. 단순히 예배의 독립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젊은이들을 위한 젊은이들만의 교회로 교회의 재정에서부터 운영 교역자 섭외 등 교회 행정 모든 전반에 있어서 독자적인 또 다른 교회를 만든 것이다. 청장년층의 교회는 그들만의 뜨거운 열정으로 예배를 만들어가고 항상 변화를 추구하며 그들 스스로의 재직 회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어 기성세대의 재직자의 어려움과 어려움을 몸소 체험할 수 있어 기성세대와 젊음이들 간의 상호 교통이 이루어지고 있다. 나아가 차세대 기독교 발전의 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기성세대와 청장년층의 세대 공감을 이루어 가는 계기를 마련하였고 더욱이 서로의 입장에서 인식의 변화를 이루어 가고 있다. 부산제일교회는 기성세대를 위한 교회와 청장년층의 뜨거운 열정의 마음을 표현하며 변화를 추구하는 교회가 서로 상생하는 모습을 통해 한국 기독교의 새로운 도약의 시작을 알리는 나팔수로서 새로운 희망을 기대해 본다.

INTERVIEW  I   부산제일교회 담임 정찬석 목사    

■ 교회성장과 대형 교회 화에 대한 견해는
언제부터인가 우리 주위에는 거리마다 골목마다 십자가 달린 건물이 여기 저기 들어서기 시작했다. 이제는 길을 가다가도 수없이 눈에 띄는 것이 식당과 옷가게 커피 집과 함께 십자가 달린 건물이다. 이 건물을 사람들은 교회라고 부른다. 바로 이 교회가 기독교의 상징이 되고 있다. 그러나 교회가 성장하면 대형교회가 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교회는 ‘작아도 큰 교회’가 있고, ‘크지만 작은 교회’가 있으며, 교회의 온전한 사명과 기능을 다하는 ‘작지만 아름다운 교회’도 있다. 그런 면에서 참 교회는 외적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 움직이는 교회가 참 교회요, 교회의 성장이요, 대형 교회인 것이다.

■ 요즘 이슈가 되는 반 기독교인에 대한 생각은
교회가 우리나라에 들어서기 시작한 것은 약 백 년 전부터인데 우리나라의 근대화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고 지금도 우리 사회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까운 일은 일부 교회들이 사회에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런 교회들을 보고 실망한 사람들이 교회로 상징되는 기독교에 등을 돌리기도 한다. 하지만 교회의 진리는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 손이 모르게 해라”라는 성경 말씀을 통해 눈이 드러나지 않게 봉사와 도움의 손길을 많이 보내고 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정말 교회가 성찰의 기회를 할 수 있는 비판을 하였으면 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앞으로의 계획이라고 하여 거창하고 거룩한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주님이 오시는 그날 까지 주님만 바라보고 철저하게 하나님을 구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자그만 기도제목이며 한 사람의 사역자로서 하나님께서 주신 원대한 사명인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대언하며 성도들을 올바르게 인도하여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행복한 교회를 만드는 것에 주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