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씨살이좀벌 나방 부화하는 지금부터 3주간 방제해야 효과
2016-04-06 신혜영 기자
[시사매거진]매실 낙과의 원인이 되는 복숭아씨살이좀벌 부화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피해 예방을 위해 방제를 서둘러야한다고 6일 하동군이 밝혔다.
복숭아씨살이좀벌은 복숭아 씨방 속에 유충으로 월동하다가 3월 하순 성충으로 자라 4월 초 나방으로 부화한 뒤 매실이 1∼2㎝ 정도 자라면 씨방에 산란한다.
복숭아씨살이좀벌이 매실 씨방에 산란할 경우 애벌레가 씨방을 갉아먹으면서 성장해 수확기 무렵 과피 일부가 갈색으로 변하고 과실이 함몰돼 낙과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특히 복숭아씨살이좀벌은 알과 애벌레, 번데기 기간에는 씨앗 속에서 살기 때문에 약제를 써도 방제효과가 낮아 성충이 과실 속에서 알을 낳는 4월 초부터 약 3주간 집중적으로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방제는 매실 크기가 1㎝ 정도 되는 시기부터 약 7일 간격으로 2∼3회 방제하되 성충이 주로 활동하는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방제하는 것이 가장 좋다.
방제는 매실에 등록된 약제로 하면 되고, 유기농 재배나 무농약 재배 농가는 진딧물 등 해충 방제용으로 고시된 유기농업자재로 하면 된다.
만약 피해가 발생한 과수원에서는 껍질이 썩었거나 땅에 떨어진 과실을 모두 수거해 불에 태우거나 물에 담가 과실 속의 유충이 월동하지 않도록 제거하는 것이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전북·전남 일원에서 복숭아씨살이좀벌에 의해 낙과피해가 많이 발생해 올해도 피해가 예상된다”며 “적기방제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하동에서는 하동읍을 비롯해 화개·악양·적량·청암면 일원에서 1527농가가 413㏊의 매실을 재배해 연간 138억원(작년 기준)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