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자재인력양성 ‘메카’ 해운대공업고등학교
국내 최초 조선기자재 특성화 고등학교로 우뚝
국내 조선산업은 2001년 선박 수출 점유율 부분에서 일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며, 작년 한 해만 전 세계 선박의 36%를 수주하는 등 정상의 자리를 굳게지켜며 명실 공히 국가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조선 산업의 성장은 조선기자재 산업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기에 가능했다. 현재 부산·울산·경남 지역에만 180여 개의 조선기자재 업체들이 조선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업체들 간에 긴밀한 유대관계를 갖고, 기술력을 향상시켜 전체 조선기자재의 대부분을 국산화하는데 이바지하는 등 조선업계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국내산업경제의 무한한 가능성의 분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규모 확대에 따른 인력수급의 어려움은 여전히 조선기자재 업체들의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장실습, 기업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올해부터 조선기자재 특성화 고등학교로 변화한 해운대공업고등학교는 조선기자재산업의 초석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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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기자재인력양성의 초석을 마련한 해운대공업고등학교의 전경 |
우수 기술자 양성의 4H-MEET 프로그램
해운대공업고등학교는 조선기자재산업의 핵심 분야인 전자 제어과, 디지털 기계과에 각 4학급씩 총 24학급(720명)이 편성되어 있다. 4H-MEET는 해운대공업고등학교(Haeundae technical high school)에서 실시하는 고수준(High level), 인성 중심의(Human tech), 기계·전자 복합기술(Hybrid technology)을 가진 조선기자재 핵심인력을 양성하는 체계적인 교육시스템(Marine Equipment Engineering Teaching)을 운영하는 것이다.
해운대공고의 맞춤형 교육훈련 프로그램은 해운대공고가 지향하는 교육목표를 달성하고 높은 수준의 기능과 인간을 중시하는 기계 전자 복합기술을 가진 조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활동이다. 이는 학교와 학생을 산업체에 실질적으로 소개하고 교내에서 이루어지는 교육과정을 자연스럽게 공개하여 흥미를 유발하고 적절한 인성교육과 현장 실무형 교육으로 산업체가 요구하는 기능 인력육성 및 대학연계교육을 통하여 우수기술자 양성의 기반을 닦는 종합프로그램이다. 이러한 교육시스템을 통하여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창의적이고 현장 적응력이 뛰어난 전문 기능기술인 육성과 부산광역시 핵심전략산업인 기계부품소재의 조선기자재분야에 필요한 기초인력을 양성·배출함으로써 지역산업 발전에 기여하여 우수 산업체로 취업, 조선기자재산업을 선도할 핵심인력을 양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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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조선기자재연구원과 조선기자재인력양성을 위한 협약식의 모습 |
산학 협력을 통한 ‘WIN-WIN’
‘대학만 가면 무언가 이루어지겠지!’하는 막연한 기대가 대졸 청년 실업자를 무더기로 양산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는 일꾼이 없다고 아우성이고, 구직자들은 할 만한 일자리가 없다고 하소연이다.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기술과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교육기관의 책무이다. 특성화고등학교는 이런 사회적인 상황에서 취업과 진학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대안으로 부각되며 이 시대 교육계의 화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운대공업고등학교는 고교단계부터 특기와 적성에 맞는 교육 및 산학협력 취업약정제와 기업-공고 연계 맞춤형 인력양성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미래와 국가산업의 초석을 마련하고 있다. 산학협력 취업약정제는 전문계고-전문대-지자체(교육청 포함)가 협약을 통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공동으로 인력을 양성하여 취업과 연계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취업약정제는 전문계고를 졸업한 후 산업체에 취업과 동시에 전문대학에 진학하는 방법과 전문계고를 졸업한 후 전문대학에 진학하고 졸업과 동시에 산업체에 취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우수 기술자 양성을 위한 기반이 구축되어 직업교육이 내실화 되고 기업과 대학의 만족도를 높이며 학생들의 진학과 취업에 대한 욕구를 해소시켜 줄 수 있다. 또 기업-공고 연계 맞춤형 인력양성 프로그램은 중소기업과 전문계(공업)고를 연계, 중소기업의 현장 수요를 반영한 기업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는 산학협력사업으로, 취업·채용 협약체결, 맞춤형 교육훈련프로그램 개발ㆍ운영 등을 통해 공고생(3학년)을 기업 맞춤형 인재로 교육ㆍ훈련시키고 졸업 후 바로 해당 중소기업에 취업시키는 기능인력 양성 프로그램이다. 뿐만 아니라 해운대공업고등학교는 기초학교 제고 프로그램 운영과 전공교과의 영문 실습지시서 개발을 통해 현장 실무형 인력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조선기자재 전문 인력의 요람, 해운대공업고등학교
▲ 기업-공고 연계맞춤형 협약 식을 통해 학생들의 미래와 국가산업의 초석을 마련했다.
장산의 정기와 26년의 역사를 통해 10,546명의 공업기술인을 배출한 해운대공업고등학교는 우리 경제 산업현장의 디딤돌 역할을 해왔다. 세계를 선도하는 21세기 조선기자재산업인의 요람으로 교직원과 학생들은 긍지를 갖고 있다.
‘미래를 선도하는 조선기자재 핵심기술인력 양성’이라는 학교교육목표에 맞게, 꿈을 가꾸는 학생, 기억될 수 있는 교사, 미래지향적인 학교로 미래를 향해 힘차게 도약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학교는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장산의 한 기슭에 아늑하게 자립잡고 있다. 교훈은 성실·협력·창조, 교목은 은행나무, 교화는 국화이며 교장실의 문이 항상 열려있는 소박하고 친근한 곳이다.
“특성화다운 특성화고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것이 특성화에 대한 학교장의 확고한 의지이다. 동일계 취업과 진학이라는 특성화 본연의 취지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지식을 배우는 것보다 스스로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교육하고 있다. 또한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서로 잘 어우러져야 한다는 것이 학교장의 지론이다. 즉, 교육여건과 학교교육의 목표와 내용, 교원의 자질, 사회 문화 및 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 더불어 잘 살아야하는 인성교육, 금연클리닉 거점학교 운영, 생활지도 강화와 독서교육, 사회봉사활동,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업-공고 연계 맞춤형 교육, 취업과 동시에 진학하는 취업약정제 프로그램 운영, 교육인적자원부 정책연구학교 운영 등 수요자인 학생과 산업체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하여 전 교직원이 불철주야 열심히 뛰고 있다. 미래지향적인 혜안을 지닌 학교장과 학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교직원, 교사를 신뢰하고 지지하는 학부모와 학생이 있기에 해운대공업고등학교의 앞날은 매우 밝다고 본다. 조선기자재 전문 인력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려는 해운대공업고등학교가 ‘글로벌 명문학교’로의 꿈을 이루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