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예우, 미국 소고기 개방 맞서 경쟁력 확보

국민들의 건강을 위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 육성

2008-06-11     김은예 기자

   
▲ 2006년 전라북도는 11개 시.군 6개 조합이 참여하여 전북 대표한우 광역브랜드인 ‘참예우’를 출범해 소비자들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우리 몸에 좋은 우리 먹거리, 참예우
최근 논란의 중심에 있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과 관련하여 남원축산업협동조합(www.nwch.co.kr) 강병무 조합장은 “세계적인 추세로 볼 때 식량이 무기화 되어 가는 추세에 있습니다. 미국산 소고기가 들어왔을 경우 우리나라 축산업의 붕괴가 우려되며 한 번 무너진 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라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감에도 불구하고 미 상무장관 구티에레즈 장관이 소고기 수입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서 “국가의 주권은 보장돼 있고 안전한 식품을 소비할 권리도 있지만 재협상이 필요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일축한 만큼 무엇보다 우리 축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
이런 시점에서 2006년 전라북도는 11개 시?군 6개 조합이 참여하여 전북 대표한우 광역브랜드인 ‘참예우’를 출범해 소비자들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최고의 고객에게 바치는 ‘참예우’라는 카피로 대도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자 출발한 ‘참예우’는 현재 서울 축산물 브랜드점인 도곡점과 대치점에 입점하였고, 농협 하나로 양재점, 창동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참예우 판매점과 식당을 겸한 프라자로 강남 지역 논현점. 성북구 길음점을 오픈하여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앞으로도 브랜드 참여 조합이 서울지역에 2~3개의 프라자를 더 오픈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에 「참예우브랜드사업단」 운영협의회 운영위원장을 수임하고 있는 강병무 조합장은 “참예우는 친환경 사료를 먹여 소비자들에게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며 웰빙에 발맞춘 브랜드입니다”라며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한편 ‘참예우’는 브랜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무항생제 사육인증 축산물 광역브랜드로서 ‘3고(高) 운동’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갖추며 한우 브랜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3高 운동’이란 도축장의 가공을 표준체인화해서 高위생을 실현하고, 일등급 고기 이상만 생산해서 高품질 소고기를 제공하며, 소고기 이력 추적 시스템을 실행해 소비자에게 高신뢰를 이룬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시의 예산지원과 남원축산업협동조합의 예산을 합쳐 구입한 소 운반을 위한 무진동 차량은 위생적이고 소의 스트레스 부담을 줄여 소가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소 도축장까지 이동할 수 있게 하였다.
‘참예우’는 앞으로 2010년까지 전국 10대 명품 브랜드로의 진입을 목표로 활발히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강병무 조합장의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은 정말 믿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농축산물은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으뜸으로 우리 농민들은 국민 보건 위생을 위한 일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라는 말 속에서 자신감과 확신에 찬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작지만 내실 있고 튼튼한 조합 경영

   
▲ 소 운반을 위한 무진동 차량은 위생적이고 소의 스트레스 부담을 줄여 소가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소 도축장까지 이동할 수 있게 하였다.

남원축산업협동조합(이하 남원 축협)은 남원시 1읍 15개면 6개동을 관내로 2,200여 명의 축산 농가가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생산자 단체이다. 창립 37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조합임에도 불구하고 2001년 4월 1일 강병무 조합장 취임 당시 남원 축협은 적자 조합으로 농림부로부터 인근 조합과 합병을 권고 받고 남원 축협이라는 명칭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강병무 조합장은 강도 높은 자구 노력으로 구조 조정을 단행하기에 이르렀다. 3개년 자구 경영개선 계획을 수립하여 한계사업장 2개 지점을 폐쇄하고 70여 명의 직원 중 24명의 인원을 감축하는 조직슬림화를 추진하는 내실경영에 주력하여 취임 2년차부터 흑자를 시현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후 연속 7년 흑자경영을 달성하고 4년 연속 경영평가 1등급 조합, 클린뱅크 인증 조합, 축산육성대상 수상, 축산품질경영대상 수상, 2007 전국 축산부분 업적 평가에서 전북 1위를 달성하는 등 저력을 보여주었다. 이와 관련하여 강병무 조합장은 “이와 같은 경영 결과는 저 혼자만의 노력의 결실이 아닙니다. 임?직원, 조합원님들이 고통을 함께하고 이해해 주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믿습니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처음 조합장에 출마하면서 “조합원이 부자가 되어야 조합이 부자가 된다”는 일념으로 경영을 혁신했던 강병무 조합장은 지금도 그 초심의 마음을 기억하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의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육성 발전하여 안정된 축협?고마운 축협?조합원들에게 사랑받는 축협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라는 강병무 조합장의 말처럼 남원축협이 안정된 기반 위에서 조합원의 실질적인 소득으로 이어지는 협동조합의 역할을 감당하는 조합으로 우뚝 서기를 기대한다.

INTERVIEW  I  남원축산업협동조합 강병무 조합장   

■ 규모의 내실화와 교육으로 조합원 사랑 실천
협동조합은 조합원의 권익보호와 소득 증대라는 차원에서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처음조합장에 취임했을 당시 우리 조합은 18억 원이라는 적자 조합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다. 이에 규모의 내실화를 꾀하고 직원들에게 정신 배양이라는 내용으로 교육에 중점을 둔 경영을 펼쳤다. 나 역시도 공부를 하는 것은 물론 직원들도 각종 교육과 연수를 통해 나름대로 직원들의 업무 능력 배양과 팀제에 중점을 두었다. 우리 조합은 조합원들이 항상 필요한 조합,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조합이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최선을 다했다. 그것이 경제 사업 위주로 사업을 하다 보니 지금의 흑자 경영의 성과를 이루는 결과를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이라 생각한다.

■ 조합원이 부자가 되는 조합 일궈내
‘조합원이 부자 되어야 조합이 부자 된다’는 일관된 뜻이 임?직원들에게 각인됨으로서 경영개선을 3년 내에 달성하여 안정된 경영을 찾게 되었다. 이러한 성과는 임직원 분들이 나의 경영이념을 잘 이해해 주고 따라 주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으며, 조합원님들께서도 함께 고통을 감수해 주고 조합을 사랑하고 이용해 주셨기에 오늘날 이러한 결과를 가져 오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처음처럼 조합원의 소득을 우선으로 모든 사업 추진방향을 집중하고 있다. 조합원은 생산에만 전념토록하고 조합은 잘 팔아주는 역할에 충실히 하는 것이 협동조합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