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강국을 향한 평생학습체제 ‘우편원격훈련’
2008-04-22 취재_이연제 기자
이명박 새 정부의 교육정책은 평생교육이라는 핵심키워드로 정리된다. 평생학습시대의 패러다임에 따라, 끊임없이 개인의 부족한 역량에 대한 보완과 자기계발의 기회를 언제, 어디서나 가질 수 있도록 국가가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 이를 위해 누구나 저비용·고효율로 다양한 과정과 최신의 지식을 제공받을 수 있고 학습이 용이한 ‘우편원격훈련’이 좋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근로자 직업능력개발훈련을 돕는 우편원격훈련
우편원격훈련(통신교육)은 기업경영 관련 도서나 전문서적,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한 경영도서, 또는 기업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하여 개발된 학습 교재나 인쇄매체로 된 훈련교재를 통해 훈련이 실시되고, 훈련생 관리 등이 인터넷 또는 인트라넷에서 이루어지는 직업능력개발훈련을 의미한다. 이는 학습자의 역량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학습지원 프로그램의 지원 하에 학습자 스스로가 주도적으로 학습을 수행해 나가는 교육프로그램을 말한다.
1980년대 일본의 독서교육을 벤치마킹하여 도입되었고 국내에는 집필교재를 바탕으로 시작된 우편원격훈련은 우편을 통해 집필교재와 학습과제를 발송하고 이를 교육생이 수령하여 학습하는 방식으로 시작되었다. 1980년대 중반부터는 국내에 우편통신훈련기관이 형성되어 기업을 대상으로 우편통신훈련이 비고용 과정으로 실시되기 시작했다. 2000년도부터는 e-Learning 교육과 더불어 고용보험환급제도를 통해 많은 기업의 정식 교육과정으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면서 시장이 성숙하게 되었다. 또한 LMS(학습관리시스템) 및 과정개발 등에 지속적인 투자를 기울인 결과 현재의 체계적인 우편원격훈련시스템을 갖추게 되었고, 우편원격 훈련기관 협의회가 출범하면서 노동부, 직능원 및 인력공단 등 대외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우편원격훈련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e-Learning 산업의 성장율이 점차적으로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이 같은 e-Learning산업의 활성화를 통해 수준별 수업, 보충학습 등 공교육 현안을 해결하는데 적극 활용함으로써 사교육비 절감 뿐 아니라 공교육의 보완·혁신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우편원격훈련은 업무의 공백 없이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훈련을 받을 수 있는 한편,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맞춰 신속하게 최신의 교육내용을 제공할 수 있어 기업 및 공공기관의 재직근로자들사이에서 빠르게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교육에서 소외되어 온 소외계층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큰 역할을 하여 근로자의 평생학습체제를 지원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우편원격훈련협의회
(ADL-Association for Distance Learning)
우편원격훈련협의회(www.adl.ne.kr/김무호 회장)는 우편원격훈련 사업을 수행하는 교육기관의 협의체이다. 우편원격훈련 사업의 발전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강구하고, 회원사간의 정보 교류 및 상호발전을 도모하여 21세기 지식기반 사회를 선도하는 산업교육기관으로서 산업교육의 전반적인 발전을 위해 협력과 지원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원격훈련기관 협의회의 3기 회장인 김무호 회장은 “선의의 경쟁과 공동 노력을 통해 학습자에게 가장 적합한 교육 솔루션 및 프로세스를 제공하여 최적의 학습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각 사가 노력해 나가며, 협의회 차원에서도 공정한 경쟁과 공동발전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상호교류하고 연구해 나가기 위해 협의회를 발족하게 되었다”라고 밝히면서 “교육 및 훈련을 강화하고 평생학습체제를 구축하여 근로자 시장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대한민국 인적자원 경쟁력이 세계 1위가 되는 그날까지 우편원격훈련 분야를 위해 불철주야 끊임없이 노력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BL(Blended Learning) 통한 교육서비스 질적 향상
BL(Blended Learning)은 접근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온·오프라인 교육의 상호적용을 통해 각각의 학습방법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학습자에게 부여할 수 있으며, 혼합교육을 통해서 교육과정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수요자에게 최적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할 수 있다. 우편원격훈련을 중심으로 한 B/L은 이미 훈련기관의 교육서비스 강화와 수요자의 요구에 따라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으며, 그 효과와 가능성도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다. 우편원격훈련이 가지고 있는 단점을 보완하고 학습의 질적 향상을 통해 교육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B/L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우편원격훈련 분야에서도 U-Learning과 M-Learning등 다양한 매체환경이 도입되고 기술적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유비쿼터스 환경에서의 교육원리와 교육방법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 나아가 관계기관의 연구과제나, 산학협업과제 등을 통해서 연구결과가 실제 교육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제도적·기술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직업관련 평생학습 참여율 실태와 문제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생학습 영역 조사기준에 근거해 볼 때 직장인들의 능력개발 과정인 직업관련 평생학습 참여율이 주요 선진국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에 따르면 직업관련 비형식교육(학원, 직장연수기관 교육) 참여율은 10.5%로 OECD 국가 평균 참여율 18%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했고 참여율 40%에 이르는 덴마크나 스웨덴, 미국, 핀란드 등에 비하면 극히 저조한 수준을 보였다. 이와 같은 결과에 교육개발원 측에서는 “학령기 정규 교육에는 많은 투자가 이뤄지는 반면 노동시장 진입이후 성인들의 평생학습은 질적인 면이나 시간에서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최근 일부 부실한 훈련기관에서 규정을 위반하여 훈련을 진행하다 적발된 사례가 발생, 일부에서는 원격훈련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그러나 우편원격훈련기관 스스로의 원칙과 규정에 의거한 훈련운영과 자율적인 자정 노력을 통해 자칫 우편원격훈련에 대해 가질 수 있는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지속적으로 우편원격훈련 시장의 건전성 확보와 자율성 향상에 힘을 쏟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대해 김무호 회장은 “일부 훈련기관들의 고용보험환급에 대한 부정수급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협의회를 통하여 꾸준히 노력하며 클린제도를 통해 우편원격훈련기관들의 도덕성 함양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하며 “교육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는 원격훈련의 강화가 매우 필요한 시점에서, 인터넷원격훈련과 우편원격훈련의 상호 경쟁과 보완을 통해 평생학습체제의 기반을 확고히 하여 대한민국 모든 근로자가 지속적으로 자기계발을 통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하겠다”라고 전했다.
원격훈련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을 수행할 수 있다는 편리함으로 인해 훈련기관 및 훈련인원이 급증하고 있는 시점에서 보다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모색되어지고 있다. 그러므로 우편원격훈련의 지속적인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훈련기관의 자체적인 노력과 더불어 제도개선 및 정책수립을 위한 합리적이고 건설적인 의견 개진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우편원격훈련협의회의 김무호 회장은 “향후 MB정부의 평생교육으로 우편원격훈련뿐만 아니라 BL(Blended Learning)확산을 통해 시장 확대는 물론 우편원격훈련협의회도 사단법인을 추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업계의 모범적인 잣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재직자 직업능력 개발 훈련의 중요성은 국가 장래를 위해 매우 중요하며, 실질적으로 국가인적자원의 대내·외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학교교육에 과도하게 집중되어 있는 정부 지원을 근로자 직업능력개발 쪽으로 전환하여 평생학습체제 구축을 통해 균형 있는 인적자원의 육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우편원격훈련은 그 필요성과 수요에 대한 지속적인 기대 속에서 향후 정보통신매체의 발달과 기술력의 향상으로 인하여 모든 면에서 질적·양적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편원격훈련은 최근 학습자간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블로그 등 토론의 장, 학습자의 자기 주도적 성향에 따른 차별화된 학습지원 프로그램, 미니 플래시 강의 등을 통해 학습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부가학습 컨텐츠, 역량 Gap 분석결과에 따라 교육과정을 처방하는 역량진단시스템을 제공하는 등 끊임없이 진화해가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우편원격훈련은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을 넘어 정보화 사회의 수많은 매체 속에서 직무에 필요한 지식과 유용한 정보를 습득 하고 효과적으로 자신의 것으로 소화할 수 있게 하는 최적의 학습방법인 것이다. 따라서 향후에도 우편원격훈련은 첨단 정보화 사회에서 기업과 재직자들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식경영과 정보경영을 실천하는데 필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