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수준의 교육중심대학으로 위상 드높여
2008-04-10 취재_김은예 기자
서울여대 특성화추진사업단의 지도교수와 학생 20명은 지난 1월에는 이탈리아 밀라노와 독일 뮌헨, 프랑스 파리 등을 돌며 스포츠 의류의 최신 트렌드를 익히는 해외마켓 탐방을, 2월에는 일본의 도쿄와 교토, 중국 상하이 등을 돌며 다양한 패션 문화를 접하고 왔다. 이렇듯 국내외에서 현장 경험을 쌓으며 의류·패션 산업의 복합 기능적 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는 사업단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서울여자대학교 특성화추진사업단의 책임을 맡고 있는 이미식 교수를 만나 사업단의 경쟁력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하여 들어 보았다.
21세기형 의류·패션 리더 육성에 앞장
2007년 서울여자대학교는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주관한 수도권 대학특성화 지원사업의 지원 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를 통해 21세기형 의류·패션 리더를 육성하는 한국 최고 수준의 교육중심대학으로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로 3대 핵심 전략과 12개의 세부사업을 수립하고, 특성화 추진사업을 통해 21세기 지식 기반 사회에 적합한 창조적, 복합 기능적 글로벌 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특성화추진사업단 이미식 교수는 “학생들이 대학을 나와도 산업체에서 바로 일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질 않아 새로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특성화 사업의 목표는 산업체에서 원하는 실무형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것입니다”라며 주요 세부 사업에 관하여 설명을 이었다. 사업단은 크게 ‘복합 기능적 교육 시스템’ ‘실무체험 콤플렉스’ ‘글로벌 취업·창업 인프라 구축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먼저 복합 기능적 교육 시스템 구축을 위해 학제 간 통합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산학연 연계 교육, 글로벌 문화 체험 교육, 외국어 능력 강화 교육, 창의성·감성 계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첨단 교육 인프라 구축과 인재 발굴 및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다음으로 글로벌 의류·패션 전문인으로서 실무 능력자를 양성하기 위한 실무체험 콤플렉스 설립은 우리나라 의류·패션 디자인 및 마케팅 허브 구축을 목표로 ‘패션디자인 개발센터’ ‘패션마케팅 컨설팅센터’ ‘리콜교육센터’를 구축하여 운용하고 있다. 특히 리콜교육센터는 의류 전공 졸업생 재교육 및 미취업생들의 취업을 위한 재교육과 광범위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글로벌 인재 양성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힘써
이미식 교수는 “학생들에게 글로벌화된 마인드를 갖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라며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외국어 교육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특별 외국어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중심으로 강도 높은 외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외국어 교육은 서울여대 외국어 교육원의 영어 특별 프로그램인 Swell(Seoul Women’s Univ. English Language Licence)에서 담당하고 있다. Swell에서는 영어 및 제 2외국어 회화 실력향상은 물론 실제 의류·패션 산업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외국어 실력을 갖춘 경쟁력 있는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교과과정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문화 체험 교육을 위하여 세계문화체험과 해외패션현장탐방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세계문화체험은 해외의 패션 선진문화와 그간 접해보지 못했던 문화체험을 통하여 견문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패션문화 습득에 대한 욕구 충족 및 국제 감각을 익히게 함으로써 국제적 교양과 지식 및 인성을 갖춘 패션문화인 양성을 목표로 한다. 지난 겨울방학 동안 약 2주간의 일정으로 40명의 학생들이 지도교수와 함께 일본과 중국의 패션교육기관에서의 단기연수를 비롯하여 패션산업체 및 패션마켓을 탐방하며 패션문화와 산업을 체험하였다.
마찬가지로 겨울방학 동안 20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해외패션현장탐방 프로그램에서는 학생들이 유럽 패션 전시회에 참가하여 유행하는 트렌드를 직접 분석하고, 차기년도 유행 경향 설명회에 참가, 최신 정보 및 뉴스를 접하였다. 그리고 유럽의 유수한 패션 회사와 패션 학교, 박물관, 패션 도시의 문화를 직접 방문 체험하고, 유명 디자이너들의 경험담을 듣고 배우는 기회를 가졌다. 본 프로그램은 최종적으로 산학협력을 통한 디자인 개발에 참여한다. 따라서 이 탐방을 통해 패션 디자인 개발을 포함한 패션 아티스트로서 지녀야 할 기본적인 자질과 패션 디자이너, 머천다이징, 마케터에 대한 이해 및 아티스트로서의 능력을 갖추고 실무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현재 베트남 1명, 중국 4명 등 아시아 지역의 우수 외국인 학생을 유치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외국 문화를 접하고 체험하는 장을 열어 주고 있으며 이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미식 교수는 “다른 나라에서 학생들을 유치함으로써 우리 학생들이 그들과 함께 어울리며 자연스럽게 글로벌화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라며 그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렇듯 의류·패션 특성화 추진사업의 비전과 목표 구현을 위해 노력하는 사업단에 대해 이미식 교수는 “특성화 사업은 2년 사업입니다. 1차년도 성과 결과에 따라 2차년도 지원이 결정되는데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2차 년도에도 지원받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울여대 특성화사업단이 부단한 노력과 창조적 프로그램 개발로 앞으로 더 빛나는 성과를 이루어 낼 것인지 그 귀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여대 특성화추진사업단 이미식 교수 인터뷰
■ 사업단 운영 시 어려운 점
정부와 학교의 20억 원이라는 지원은 적은 돈이 아니다. 지원금을 효율적으로 집행해야 하는데 국고 지원금 집행 시 융통성이 없어 프로그램 진행에 어려운 점이 있다. 또한 좋은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하였는데 학생들이 시간이 부족하여 좀 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 하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면 외국어 교육이 학생들의 정규 수업 이 외에 한 학기에 106시간 정도 이루어지므로 학생들에게 많은 부담이 된다. 그러나 경쟁력 있는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좀 더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
■ 정부에 부탁하고 싶은 말씀
사업이 선정된 것이 작년 7월이지만 실제로 지원금이 들어 온 것은 9월 말이었다. 그러므로 실질적인 사업 기간은 10월부터 4월 말 까지 7개월이다. 이 짧은 시간에 예산 20억 원을 들여서 할 것이 아주 많기 때문에 수행하는 데에 어려움이 따른다. 정부가 사업 선정 후 바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 준다면 일을 여유 있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예산을 탄력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면 일을 하기에 쉽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사업이 성공적으로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적어도 5년 정도는 지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