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상담·법률 지원…교원 상처 치유

2016-03-28     편집국

[시사매거진]교권 침해사례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라북도교육청이 교원 상처 치유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28일 전라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11년 106건에 머물렀던 교권 침해사건이 2012년 217건, 2013년 141건, 2014년 111건, 2015년 150건으로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학부모의 지나친 교육활동에 대한 간섭으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교사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라북도교육청은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교원의 교직에 대한 만족도 저하로 교육활동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폭언, 폭행 등을 경험한 교원들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그 피해가 학생들에게 미치는 만큼 교원들의 마음 회복 프로그램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라북도교육청은 2015년부터 교원 상처 치유 시스템을 가동하여 전문 상담기관과 연계한 17명으로 구성된 교원 상처 치유 상담 인력풀을 운영하는 한편 신경정신과 전문의를 통해 심리 치유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교권 상담 법률지원단을 구성하여 무료로 법률적 조언을 지원하고 있다.

이같은 전라북도교육청의 교권 상처 치유 프로그램은 교권의 상처 정도에 따라 ▲교권 침해 외상 치유형 ▲우울증세 치유형 등을 운영하고 있고, 집단 상담 형태로는 ▲교직스트레스 치유형 ▲구성원 간 갈등 조정형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교권 침해 외상 치유형의 경우, 자존감 회복을 위한 상담, 분노 조절, 교권 침해 대처요령, 법률적 조언 등을 진행한다. 1인당 10회 총 70만 원까지 상담비를 지원하고 있다. 우울증세 치유형은 우울증세 원인과 진단, 정신 건강 전문의를 통한 치료활동을 진행하는데 마찬가지로 진료비를 총 10회까지 지원하며 추가 지원도 가능하다.

또 교직 스트레스 치유형은 집단 상담 형태로 이뤄지는데 ▲교육성찰 치유캠프 ▲찾아가는 맞춤형 교직 치유 ▲치유 연수 등이 있다. 또 구성원 간 갈등 조정형 프로그램은 갈등 조정 전문가를 투입, 갈등 해소와 관계회복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전라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원 상처 치유 프로그램을 이용하고자 하는 교원은 우리 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는 상담·진료기관을 자율적으로 선택하면 된다.”며 “모든 진료기록은 철저히 비공개로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