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침체기 해법, 주일학교가 살아야
2007-02-08 취재_김은예 기자
작년 2007년은 한국 교회에게 있어 의미 있는 한 해였음이 틀림없다. 한국 기독교가 한반도 전체로 전파되는 기폭제 역할을 했던 1907년 평양대부흥회가 100주년을 맞이한 때였기 때문이다. 이를 기념하여 한국 교회가 참된 회개와 각성을 통해 다시 부흥하고자 하는 여러 운동이 있었지만, 10년 째 이어지는 마이너스 성장의 한국 교회 침체기는 넘어서지 못했다. 이를 위해 근본적인 성장 정체의 원인을 찾아 그 해법을 찾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
기독교 리더를 양육하는 협동학습 방법론
교회교육훈련개발원(http://www.cetnd.org)의 권진하 목사는 한국교회의 성장 정체의 가장 큰 원인은 교회 학교의 위기라고 말한다. 권 목사는 “지금 한국 교회의 위기는 주일학교의 위기이고 주일학교의 위기는 양육, 훈련, 교육의 위기이기 때문에 이것을 통해서 훈련되지 못한 아이들이 성장을 하면서 교회 안에서 정착을 못하는 악순환이 일어납니다”라며 결국 교회학교 안에서 재생산이 이루어져야만 그 기반을 통해 한국 교회가 성장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고, 그 아이들이 성장을 해야 한국 교회가 전체적으로 자라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목사는 주일학교 성장의 동력인 주일 학교 안에서의 양육·훈련·말씀의 훈련, 즉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대안을 찾는 도중에 ‘협동학습’이라는 방법론에 주목하게 되었다. 실제적으로 한국의 7차 교육과정에 협동학습이 보편적인 교수방법으로 초·중·고 학교에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훨씬 더 교회 학교에 적용도 용이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권 목사는 협동학습에 대해 “협동학습 방법론은 주일학교 아이들에게 특별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경이란 콘텐츠를 전달할 수 있는 핵심적인 방법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라며 협동학습이 과거 전통적인 주입식 전달 방법에서 벗어나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가장 강력한 콘텐츠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임을 강조했다.
이 교육 훈련을 받은 교회나 학생들에겐 피드백이 이루어지는데 그 가운데 실제로 이 학습을 통하여 아이들이 공과 공부 시간을 즐거워하며, 아이들의 삶에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되었고 그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보고에 의하면 재미있는 성경말씀을 통해 아이들의 삶의 변화 뿐 아니라 일방적인 주입식을 통해서는 알지 못했던 선생님의 재교육이 이루어져 선생님들이 도전을 받는 시너지 효과로 전체적인 교회 학교의 성장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교회는 단순히 지식을 배우는 곳이 아니다. 교회는 공동체를 강조하며 서로의 관계 속에서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교회 교육의 핵심이다. 그런 면에서 협동학습은 돌아가며 자기 이야기를 하고,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서로를 알아가기 쉽고 그 관계 회복에 도움이 된다. 결국 협동학습 방법은 기독교 리더를 양육하는 하나의 핵심적인 방법으로 교회 침체 해법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다이나믹한 소그룹 운영에 효과 톡톡
2000년 수원 중앙 기독 초등학교에서 학교 교사 200명, 교회 교사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협동학습 세미나가 이제 135기 까지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훈련 받지 않은 사람이 훈련 받은 사람보다 많다. 교육적인 열정이 많은 서울은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 지방으로의 확산이 과제로 남아 있다.
권 목사는 “전국을 아우르는 네트워킹을 만들기 위해서 사역을 확산해 나갈 예정입니다”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드러냈다. 또한 소그룹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일에 조금 더 관심을 갖길 바란다는 마음도 함께 전했다. 교회교육훈련개발원은 앞으로도 다양한 교재 개발과 콘텐츠 개발을 통해 좋은 콘텐츠를 한국 교회에 전달하는 사역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다. 권 목사의 “한국교회가 10년, 20년 후에 조금 더 비전 있고 부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라는 믿음들이 그 날에 열매 맺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