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군 13년, 동남권 중심도시로 성장하는 기장군

2008-02-27     취재_정재원 부장/홍기원 기자
경제.의료.과학.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아침이 좋은 도시’
기장군은 1995년 3월에 양산군에서 분리되어 신설된 군이다. 올해로 신설된 지 13년밖에 안 된 지역이 최현돌 군수의 활력적인 군정에 힘입어 놀라움을 금치 못할 정도로 쾌속발전하고 있다. 최현돌 군수가 군정을 맡은 지 10년째가 되는 2008년, 기장의 오늘과 미래를 살펴보았다.

기장군은 부산에서 맨 처음 아침을 맞는 지역이다. 기장군은 오랜 기간 독자적인 군(郡)이 설치되지 않아 농.어촌 지역으로 알려져 왔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기장군에 영남권 전력발전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는 고리원자력발전소가 있다는 사실은 잘 알지 못한다. 기장에서 생산되는 전력으로 첨단문명을 영위하면서 기장을 낙후 지역으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복군 후의 기장은 예전의 기장과 비교하면 경제, 과학, 문화, 사회 등 모든 분야가 달라졌다. 부산시가 같은 기간에 인구가 감소하며 침체를 벗어나지 못한 점을 생각하면 놀랍기만 하다. 최현돌 군수는 기장군 복군 후 13년의 기간에서 10년을 군정 총책임자로서 활약해 왔다.

알찬 군정으로 인정받는 기장군
최현돌 군수는 기장군에 대한 열정과 특유의 업무 추진력으로 기장군 역사상 가장 빠른 변화를 겪었던 지난 10년 동안 기장군정을 맡아왔다. 최현돌 군수가 군정을 맡은 이후, 기장군은 지방 산업단지 조성,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유치, 월드컵 빌리지 및 에코파크, 미역?다시마 특구 등 다양한 개발사업이 진행되었고 행정서비스 환경개선, 여성?청소년 복지 정책 등이 꾸준히 추진되어왔다. 이 중에서 장안산업단지는 지방자치단체가 산업단지 조성을 주도하는 최초의 시도로서 더는 기장군이 부산의 변방이 아닌 동남권의 중심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증명하는 사업이라 할 수 있다. 기장군의 이런 노력은 작년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주관하는 ‘제12회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종합평가’에서 종합대상을 받으며 인정을 받았다. 한 해의 행정활동, 행정서비스, 문화관광, 보건복지, 환경안전, 지역정보화, 지역경제 활성화, 인적자원성 등 8개 부분을 3차에 걸친 심사와 주민만족도 조사, 인터뷰심사까지 포함하는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하여 받은 종합대상이기에 그 의미가 깊다고 하겠다.
최현돌 군수는 “이제 군민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한도에서 설계를 잘 마무리하는 일이 남아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기장군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기장군을 만들려고 노력했다”는 최현돌 군수는 마무리를 특히 강조했다. 성과를 부풀리기에 급급한 허세가 아닌 진정 기장군과 자신의 임무에 책임감을 느끼며 살아온 그의 행정철학을 알 수 있었다. 부산시 전체의 주목을 받는 정관신도시는 정관산업단지가 조성이 완료되어 본격적으로 입주함에 따라 생산의 기능까지 담당하는 온전한 도시의 기능을 갖추게 된다. 하나의 사업에 따라붙는 부가적인 부분까지 고려하는 군정 추진이 되었다는 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동남권 중심도시를 향해
기장군은 올해의 계획으로 품격 있는 미래도시형 기반 구축, 의료산업?과학연구 거점도시 조성, 기장다운 관광 중심도시 육성, 삶의 질 향상 선진복지 실현, 고품질 행정서비스를 내걸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역점사업은 크게 두 갈래로 나눌 수 있는데 동남권 과학기술 거점도시 조성과 체류형 관광단지 조성이 그것이다.
우선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이 2009년 완공될 계획이다.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은 동남권 과학기술 거점도시 조성의 중핵을 담당할 시설이며 암전문병동과 방사선의학연구센터, 방사선 비상진료센터 시설 및 암과 관련된 다양한 첨단의료기기가 배치되어 암환자들이 최첨단 암 치료를 받게 될 것이다. 이밖에 국립노화종합연구원, 동남권 국립과학관, 해양생물산업육성센터, 부경대수산과학연구소 등의 건설을 추진해 새로운 지식기반사회에 이바지할 과학문화를 창조하는 중심지로 성장시킬 것이다.
부산시의 핵심거점사업인 동부산관광단지는 해운대 관광특구와 연계한 사계절 체류형 관광단지의 성격을 갖게 될 것이다. 기장도예촌은 문화관광부 동해안권 광역관광개발 계획 핵심사업으로 선정된 사업으로 도예연구소, 도자박물관, 판매장, 체험장 등이 설치되어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 것이다. 일광면에 들어설 예정인 나비생태공원, 장안읍에 건립 중인 문화예절학교도 기장이 동남권의 새로운 관광지역으로 발돋움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다. 특히, 문화예절학교는 지방자치단체로는 전국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사업이다. 또한, 대변항 일대가 해양관광?유통?가공 등 복합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복합다기능어항으로 탈바꿈할 것이고 장안읍 대룡마을은 행정자치부의 ‘살기좋은지역 만들기’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빛과 예술의 마을’이란 이름으로 도자기, 목공예 체험과 밀랍인형 상설?체험 전시장, 자연휴양지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최현돌 군수는 현재 8만여 명인 기장군의 인구가 앞으로 3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지역의 사람들이 들으면 무슨 소리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기장군이 부산시 전체 면적의 30%에 해당하는 면적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 30만 명의 인구가 많다고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오히려 기장군에 잠재되어 있던 가능성이 군이 복군되고, 추진력 있는 군정이 펼쳐지면서 세상에 드러났다고 봐야 할 것이다.

기장군 최현돌 군수 프로필
최현돌 군수는 어릴 적 교육을 받지 못하여 뒤늦게 학업을 시작한 만학도이다. 부경대학교 행정학과를 2005년에 졸업하고 2006년 동대학원 행정학과에 입학 졸업을 앞두고 있다.(석사학위논문통과) 뒤늦게 시작한 학업이 군민들을 위한 군정을 펼치는데 이바지하길 바래 행정학뿐만 아니라 틈틈이 회계분야.환경분야 등의 전문적 지식을 쌓아왔다.

최현돌 군수 (1949. 7. 31)
동래고등학교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 졸업 (2001)
부경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2005)
부경대학교 행정대학원 재학 중
경상대학(구, 경상전문대학) 기업회계학 과정 수료
동국대학교 행정대학원(노인정책학) 2년 수료
부산대학교 환경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동의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주요경력>
1995. 7월 ~ 1998. 4월 : 부산광역시의회 의원(2대)
1991. 1월 ~ 1994. 12월 : (사)전국어민후계자협의회 수석부회장
1993. 1월 ~ 1993. 12월 : 기장군JC특우회 초대회장
1996. 2월 ~ 1999. 1월 : 기장군재향군인회 초대회장(현재 고문)
현) 장안중학교 총동창회 회장
현) 부산광역시 기장군수(민선 2?3?4대)
저 서 : 「최현돌」행정에세이 출간
「作舍道傍에 三年不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