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BIT융합기술기반구축사업단/원용관 단장

2008-01-12     취재/김은예 기자
BIT기술 상용화, 유비쿼터스 홈헬스케어 시대 도래
산·학 공동 협력으로 형광 판독 측정 장치 기술 국산화 성공

21C는 바야흐로 본격적인 홈헬스케어(Home-Healthcare) 시대가 도래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건강의 중요성은 변함이 없으며 특히 현대인들에게 있어 건강이라는 의미의 가치는 돈이나 명예 그 이상의 어떤 것으로도 바꿀 수 없는 것임엔 틀림없다. 하지만 사회적 성공을 쫓아 시계바늘처럼 쉬지 않고 달려야만 하는 현대인의 삶 자체는 건강한 삶을
유지해 나가기엔 녹록치 않다.



전남대 BIT융합기술기반구축사업단(원용관 단장)은 이러한 현대인들을 위해 언제 어디서나 필요에 의해서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에서와 같은 종합적이고,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간편하고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에 최근 사업단은 단백질 칩 분석용 휴대형 형광분석기 제품 생산 기술을 개발, BIT기술(BT와 IT의 융합기술)을 본격적으로 상용화하여 유비쿼터스 홈헬스케어 서비스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이 기술을 통해 어떤 기대 효과가 있으며 경쟁력은 무엇인지 원용관 단장을 찾아 직접 들어 보았다.



IT와 BT의 융합 분야 산업화 선두
전남대학교 BIT융합기술기반구축사업단은 2004년 7월 1일 세계 일류의 IT기술력과 풍부한 BT의 연구자원을 활용한 BIT융합기술은 국내 산업의 고부가 가치 창출의 호기를 만들어 내기에 충분한 재료라고 생각하고 융합기술의 산업화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여 출범하였다. 사업단은 바이오에 투자 되어 확보된 원천 기술을 단기간 내에 산업화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주요 목표로 삼았으며, 제품화를 위한 초기 투자의 위험을 사업단이 흡수함으로써 기술을 보유한 개인 및 중소 벤처 기업들의 BIT융합기술 산업화 관심을 유도하였다. 실효성 있는 산업화 지원을 위하여 그동안은 시장 진입 직전 단계의 시제품 개발 및 제작 지원에 집중해 온 결과, 그 첫 번째 작품으로 ‘형광판독 측정기’를 기업에 이전하여 상용화에 착수하였다.
최근 사업단이 상용화에 성공한 ‘형광 판독에 의한 면역 측정방법 및 장치 기술’은 기존의 단백질 분석기가 고가 장비이고 절차가 복잡한 것에 착안하여 소형화하고 간소화하여 일반인들이 사용하기에 손쉽게 만든 기술이다. 이 기술의 가장 큰 수확이라 한다면 국내 기술로서 상용화 단계까지 왔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현재 판매되고 있는 외사 제품에 비해 가격 면에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였고, 특히 기존 제품에 비하여 소형·자동화된 휴대형이면서도 2~3분 이내에 측정을 완료할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조작이 간편하고 분석감도가 높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 중소형 병원이나 가정용 자가 진단기기로 활용이 가능하게 됨으로 의료 서비스 분야에 유비쿼터스 홈헬스케어 시대를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원용관 단장은 “우리 사업단은 단백질 분석의 자가 진단형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고가의 장비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 만들어졌다는 것에 하나의 산을 넘었다고 생각하고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더 큰 관심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라고 말하며 자부심을 드러내었다. 분석기와 단백질 칩 등을 보여 주며 기술에 대하여 열정적인 설명을 들려주었던 원용관 단장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현재 이 기술은 ㈜휴빛(대표 이진우)에 이전한 상태이고, 제품(LABONA-CHECKTM-P.F.L)의 상품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사업단은 IT와 BT가 융합을 하면 굉장한 시너지 효과가 나올 수 있으며, 세계 시장에서 승산 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이 분야에 성공 사례를 많이 만들어 내기 위해 앞으로 노력할 것이다. 또한, 자체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상당한 수준까지 제품화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내는 것만이 BIT융합 기술 분야의 산업화에 대한 일반인들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신뢰감을 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를 위하여 그동안 대학 교수들 및 기업체와의 협동을 통하여 진단 시약, 휴대형 진단 치료 기기 및 분석기기 등에 대한 시제품 개발에 주력하였으며 이들에 대한 결과물도 조만간 선 보일 예정이다.
원 단장은 “사실 이 분야가 많이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IT와 BT의 융합 부분은 아직도 명확하게 그 영역이 설정되지 않아 새로운 정책 및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제언을 하고 싶어도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가 결정될 때까지 어려움이 많습니다.”라며 이런 부분들이 하루빨리 극복되고 다양한 융합기술 영역들이 성숙되기를 희망했다.
융합기술이라는 것은 기술적 영역이 다른 분야들의 융합이 우선되어야 하는 만큼 단기간에 가시적 성과를 얻어내기가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업단은 어려운 융합 기술 분야의 선두를 달려 왔다. 일반 국민들과 정부는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도 중요하지만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많은 관심을 갖고 꾸준히 지켜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