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문화대학 산학협력단/김효철 단장

2008-01-10     취재/김은예 기자
산학협력, 더 이상 선택이 아닌 미래를 위한 필수적 투자
타 대학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계명문화대학만의 경쟁력 제고에 앞장

요즘 이태백이란 말이 유행하고 있을 정도로 청년들의 실업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었으며, 대학 졸업 후에도 취업이 되지 않아 아르바이트나 비정규직으로 전전하는 88만 원 세대라는 용어가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되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마다 학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졸업 후 사회에 진출하는 이들의 만족도를 제고하는 데에 힘을 쏟고 있다.



2004년 대학 산학협력의 활성화, 학생들의 현장실습, 취업, 수익성 사업 등 여러 마리의 토끼를 잡는다는 야심찬 포부로 시작한 산학협력단이 있다. 지역 전문대학으로서 역량을 강화하고 타 대학과 차별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재학생들의 전문성 확보와 졸업생들의 취업영역 확대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경쟁력 있는 인재를 만드는 대학
대구광역시 달서구에 소재한 계명문화대학 산학협력단(김효철 단장)은 지방대학혁신역량강화사업(NURI), 학교기업 등 정부재정지원사업과 대학 내부의 특성화 센터 운영이라는 두개의 큰 축으로 세부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계명문화대학은 클러스터화를 통한 문화 콘텐츠 특성화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는데, 특히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주관하는 NURI 대형부문의 ‘문화콘텐츠산업인력양성사업’ 협력대학에 선정, 2004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 총 사업비 42억 5000만원을 투입해 문화콘텐츠산업 분야의 인력양성과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기여를 하고 있다. 또한 교육인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2006년도부터 2년간 총 9억의 예산으로 학교기업 ‘KMC웨딩’을 운영하고 있으며, 양질의 현장실습을 기반으로 수익 창출은 물론 각종 매스컴의 주목을 받으며 신(新)산학협력 분야의 영역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계명문화대학 산학협력단만의 특색이 있다면 지난 2003년 5월 환경부로부터 토양오염조사기관 및 환경영향평가 대행기관으로 지정을 받아 토양환경보전법에 의한 전문기관으로서 법적으로 시행되는 토양오염도 일반검사 및 정밀조사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사업은 공익성을 기반으로 부가적인 수익과 전국을 누비는 시료채취 차량을 이용한 대학홍보 효과까지 올리고 있다. 그러나 활발하게 운영되는 각종 사업들 이면에는 어려움도 적지 않다. 4년제 대학교에 집중되고 있는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문제도 어렵지만, 전문대학이 발굴하여 선점해 왔던 직업교육 특성화와 실무영역학과 등 고유 영역에 대한 4년제 대학교의 무한도전은, 우리사회의 저변에 깔려있는 4년제 선호문화 이상으로 2년제 대학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효철 단장은 “단순시장논리로 접근하기보다는 학제가 다른 대학들 간의 세심한 정책적 제어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문대학의 진정한 경쟁자는 4년제 대학교가 아니라 전문대학 자신입니다. 비교우위에 설 수 있는 분야의 발굴과 인력공급 구조의 틈새를 공략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아울러 산학협력이 활성화 되어 있는 대학은 경쟁력이 있는 대학입니다. 첨단공학·기술생산 분야가 아닌 인문사회·예술 분야에도 산학협력 분야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대학이 전통적으로 강한 이러한 분야의 활로 개척과 발전에 앞장설 것입니다”라며 산학협력에 대한 인식 변화를 촉구하였다.
또한 김 단장은 2008년부터 계명문화대학 식품조리학과 등 6개 학과에 도입되는 전공심화과정에 많은 기대를 한다고 했다. 전공심화과정은 입학 후 1년 이상의 산업체 경력이 있는 전문대학 졸업생들에게 1~2년의 심화교육만으로 학사학위를 주는 제도이다. 이 과정은 전문대학의 사회적 역할 확대뿐만 아니라 재직자들의 심화교육을 통한 산업체 역량 강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학에서 산학협력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미래를 위한 필수적인 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변의 환경들은 더 이상 기다려 주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김 단장의 말처럼 대학은 내부의 인프라와 잠재력을 신속하게 수요자들의 공감과 감동으로 승화시켜야 할 시점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