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불교신도회/이순항 회장

2008-01-01     취재/양성빈 본부장, 장영희 기자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이웃에게 자비와 광명을 전하다
경남 불교 신도회 창립 대법회 열어

지난 2007년 12월 1일 경상남도 마산시 실내체육관에서 경남 불교 신도회의 창립 대법회가 열렸다.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대종사님의 법문과 해인사 주지 현응(경남불교협의회 회장)스님의 격려사로 120만의 경남 불자들이 하나 되어 열린 이 날 법회는 경남불교신도회의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부처님의 무한한 지혜와 자비의 빛으로 불자들의 어두운 마음의 등불일 밝히며 어려운 이웃에게 자비의 광명을 전하고자 하는 불자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지는 날이었다.

불교는 기원전 500년경에 인도의 석가모니에 의해 시작된 종교이다. 중국으로부터 고구려에 처음 전해진 후, 백제와 신라로 전파되어 온 불교는 지혜와 자비심으로 자신을 다스리는 것을 중요시하는 종교로 우리나라가 어려울 때 백성들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부처님의 힘으로 외적의 침입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하는 등 우리 민족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 왔다. 2005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불교 인구는 약 10,726,463명으로 대한민국 인구 중 가장 많은 인구가 불교를 종교로 가지고 있다. 이처럼 불교의 정신은 고구려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와 대한민국의 뿌리로 작용하고 있다. 2007년 12월 창립 대법회를 시작으로 경남권 불자들의 힘으로 부처님의 자비를 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히는 경남불교신도회 이순항 회장을 통해 경남불교신도회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보고 희망찬 2008년을 시작하는 불교계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도약하는 경남불교, 중흥하는 한국불교
현재 경남은 불자들의 불도들이 하나 되어 한국불교의 내일을 이끌고 있는 지역으로 도약하고 있다. 이에 경남불교계는 2007년 12월 1일 창립 대법회를 시작으로 경남권 불자들이 하나가 되어 불교정신을 생명력 있게 전하기 위한 신도회를 만들게 되었다.
이순항 회장은 “경남에는 해인사와 통도사, 쌍계사를 비롯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찰이 많습니다. 경남도 내 불자들이 신도회를 만들어 화합하여 부처님의 이름으로 좋은 일을 해야 할 때라 생각하게 되었다”고 전하며 경남불교신도회의 시작을 전했다.
경남불교신도회는 경상남도 공창석 부지사를 비롯한 경상남도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불교인들을 통해 더욱 폭넓은 사회참여를 전개하기 위한 취지도 함께하고 있는데 12월 1일 열린 창립 대법회에는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과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 통도사 주지 정우스님, 쌍계사 주지 우담스님을 비롯한 3000여명의 신도가 함께했다. 이순항 회장은 “점점 각박해져 가는 오늘날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봉사도 모르는 채 봉사하는 삶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경남불교신도회를 통해 부처님의 말씀을 통해 정서함량을 돕고 삶을 잘 영위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겠습니다”며 불교의 새 모습 만들기 운동을 적극 추진하여 불교를 통한 희망찬 사회 만들기 구현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해 말했다. 이와 함께 “각 사찰 단위 신자들은 응집력이 있으나 절 밖에서는 미흡 한 게 사실이라며 고운마음 나누기 운동을 전개하여 불자들끼리 서로 돕는 문화를 만들어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며 불교의 변화된 모습을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봐 달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시대의 등불이 되어주는 불교
사회의 모든 현상은 변화한다. 종교의 외형적인 모습도 제행무상(諸行無常)의 원리를 벗어날 수 없다. 그것은 종교도 사회를 떠나 홀로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세속의 현대인들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외면할 수 없다. 변하는 사회에 적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옛날의 낡은 사고와 생활방식으로는 현대를 살아갈 수 없다. 또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보다 먼저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처럼 갈수록 삭막하고 바쁜 일상생활에 지쳐버린 우리는 더욱 심신의 공허함을 달래주는 종교에 의지하는 건지도 모른다.
이순항 회장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이 과연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물질적 가치를 중시하고 그것을 향해 돌진해 간다면, 불교는 그것을 배격하고 정신적 가치를 드높이기 위해 노력해야만 할 것입니다. 따라서 불교는 시대적 흐름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회를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이와 같이 세속적인 측면에서 보면 사회의 제반분야는 변화에 적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지만, 불교는 오히려 세속적인 흐름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의 정체성(正體性)을 갖고 있어야만 제 기능을 다하게 되는 것입니다”라며 “현대사회에서 모든 불자가 힘을 모으고 그들 스스로 바른 정신과 바른 자세를 가져야만 한다”고 당부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경남불교신도회 이순항 회장 인터뷰)
하루가 다르게 변화를 겪고 있는 현대사회 속에서 인간은 자신만 소외 되었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혼란하고 어지러운 탐욕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할 때도 많다. 이러한 현실 탓에 불자들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사람들이 종교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찾으려 하고 있다. 이순항 회장은 “경남불교신도회에서는 각박한 세상사에 지쳐가는 현대인들에게 부처님의 말씀을 더욱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며 여러 사람들을 아우를 수 있는 신도회가 되어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부처님 품 안으로 보듬어 안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여러 사람들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불교를 만들기 위해 “경남불교신도회에서는 불교방송을 통해 불교계의 다양한 소식과 더불어 부처님의 말씀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전하며 덧붙여 불교방송은 불교를 잘 알지 못하는 일반인들에게도 부처님의 말씀을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좋은 매체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그 밖에도 이 회장은 경남불교신도회관 건립을 추진하여 불자들이 더욱 화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불교의 힘을 전할 수 있도록 하며 호국불교의 중심에 있었던 서산대사와 사명대사 선양사업을 통해 불자들에게 불교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전했다.
“불교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불자의 마음 속 모습도 바뀌어야 합니다. 불자들끼리 한정된 행사를 하기보다 모든 불자가 하나 되어 대·내외적인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다보면 대한민국의 불교는 국내를 넘어 세계 속에서도 빛나는 종교문화를 전파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는 이순항 회장은 첫 걸음을 시작한 경남불교신도회에 대한 계속적인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는 말도 잊지 않고 당부하였다.
오랜 세월동안 우리민족의 희·노·애·락을 함께하면서 우리 곁을 지켜온 불교. 2008년을 맞이하여 불교는 또 한번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경남불교신도회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참여로 국민들의 어려움과 노고를 함께하고자 하는 불교계의 움직임이 희망찬 2008년을 열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