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병원장 박재만 신부

2008-01-21     취재/서상희 기자
건강한 삶을 위한 존경과 경청, 배려의 파트너
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하는 지역민들을 위한 아름다운 병원

1956년 희망의원으로 출반한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은 1969년 4개의 진료과 46개의 병상으로 지역민들을 위한 종합병원으로 재탄생하여 현재 천여명의 교직원과 570여개의 병상을 갖고 있는 대학병원으로 성장하였다. 대전성모병원이 강조하는 사랑을 주고 신뢰받는 지역속의 병원으로 자리 잡기까지 험난한 고난의 시기와 시련들이 있었지만 가톨릭이라는 매개체가 있어 모든 걸 지킬 수 있었다. 38년이라는 시간을 돌아보며 2008년 경영목표인 ‘전인치료안에서 감성치유 활성화’를 향한 그들의 노력을 지켜보자.



봉사하는 마음으로 지켜온 하나님의 뜻
1956년 기독교정신에 입각하여 어려운 사람들을 의료에서 구제하기위해 시작된 의원이 엄청난 규모의 병원으로 성장하기까지 자신들을 희생하고 타인을 위한 봉사정신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 것이다. 대전지역의 대학병원들이 본격적으로 들어 서기전까지 전국의 8개의 가톨릭 병원에 포함되어 지역사회의 건강한 삶을 책임지던 대전성모병원은 대전의 구도심이었던 대흥동에 위치하고 있다. 둔산 지역에 신도심이 건설되면서 경제적으로 의료 환경적으로 낙후되기 시작했으나 2004년 리모델링과 설립 초기의 봉사와 희생정신을 다시 생각하며 이 모든 역경을 벗어나 환자들의 몸과 마음을 동시에 치유하는 아름다운 병원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지난 2007년에는 ‘비전 2010’의 해로 지정 사랑을 주고 신뢰를 얻는 삶의 파트너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교수들을 포함한 지원들의 이념과 비전을 교육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항상 환자의 입장에 서서 고통을 함께 나누며 대화를 할 수 있는 기본적인 교육을 기초로 원장인 박재만 신부의 종교적, 사회적, 인간적 교육을 통해 교직원 한명 한명의 인격까지도 높여줄 수 있는 정서적 업그레이드를 위해 노력하였다. 지금도 병원 측이 아닌 교직원 노조 측의 입장에서 그들을 지지한다는 박재만 원장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은 병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교직원들의 희생이 필요하며, 그들이 노력하는 만큼 그들을 위한 대우 또한 상승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도 같은 구성원이 되기 싫어하는 일부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구성원들보다 더 큰 것이 희생과 봉사를 앞장서서 하고 있는 나머지 구성원들입니다. 만약 구성원이 되기를 포기한다면 단호하게 떠나 줄 것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제 의지는 없습니다. 저는 언제나 대화하고 수용하며, 그들을 받아 줄 수 있기에 지금도 노조의 편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라는 말처럼 병원장인 박재만 신부는 강하면서도 유연하며 교직원들을 포용할 줄 아는 진정한 하나님 사명의 CEO이다.




계약관계가 아닌 인간관계의 교류
몸이 아파 환자가 병원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병원과 환자는 계약관계로 상호교류를 한다. 환자는 의료진에게 치료를, 의료진은 환자에게 일정 치료비를 받는다. 하지만 대전성모병원이 추구하는 관계는 이러한 계약관계가 아닌 인간적인 관계를 원한다. 환자를 계약대상이 아닌 인간적인 대상으로 바라보며 치료에 임하며 육체의 질병에서 얻어지는 마음의 질병까지도 치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대전 성모병원이 말하는 치료의 종류에는 신체질병 치료, 심리적 치료, 사회적 치료, 영적 치료가 있다. 환자들은 자신의 질병에 대해 심해질수록 자신이 믿고 있는 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저항의식이 생기며, 결국 환자들이 죽음에 다가갈수록 결국 신에게 돌아온다고 박재만 원장은 말한다. “이러한 환자들을 내가 직접 찾아다니며 도와주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병원의 모든 구성원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그들을 도와주기 위해 교육을 받고 대화를 하는 것입니다”라는 말처럼 성모병원의 모든 교직원들은 환자의 질병과 눈높이에 맞추어 이러한 복합적 치료를 수행하고 있다. 직원들은 항상 능동적으로 굉장히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는 박재만 원장은 그들에게 신뢰를 주기위해 자신이 앞장서 그들의 입장을 듣는다는 겸손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 뜻은 결국 아무리 뛰어나 CEO이고, 하나님의 사명을 가지고 있다 해도 구성원들의 힘과 의지가 없이는 병원을 경영할 수 없다는 매우 현명하며 현대적인 경영관일 것이다. 병원장으로 취임하기 이전 서울 가톨릭대학교에서 영성학을 가르치던 교수로써 배움의 끝은 없다고 말하는 박 원장은 일부 교수들과 직원들이 배움의 끝이 있는 줄 알고 인성교육에 소홀한 것을 지적하며 학문적 배움의 끝은 존재할지 몰라도 인성적 배움의 끝은 없다고 밝혔다. 사랑과 봉사가 인술과 만날 때 최고의 치료를 얻을 수 있다는 박재만 원장의 말처럼 종교적 색채를 중점으로 운영되고 있는 병원에서 이러한 교육이 없다면 일반적인 종합병원들과 다른 점이 없음은 분명하다.



2008년은 ‘감성의 해’로 지정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은 2008년을 ‘감성의 해’ 선정 ‘전인 치료 안에서 감성치유의 활성화’를 이루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이를 위해 2007년 슬로건이었던 ‘비전2010’을 향한 2008년 과제의 실천과 의료장비의 첨단화 보안, 이노베이션의 완성, 교직원의 복지향상, 병원 홍보 및 협력기관 관계의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지역사회의 건강한 삶을 위한 복합적인 노력과 소외지역 의료봉사활동을 실시하여 그동안의 감사에 보답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건강한 삶은 존경과 경청, 배려하는 것입니다”라는 병원장 박재만 신부의 말처럼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향기로운 병원으로 우리들의 기억 속에 자리 잡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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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병원장 박재만 신부
2007년 플랜 중 하나가 서로의 발을 씻어 주자였다. 발을 씻어준다는 것은 무릎을 꿇고 상대방의 더러움을 사랑으로 씻어준다는 행위이다. 존경과 사랑 배려가 없다면 결코 발에 손을 댈 수 없을 것이다. 우리 대전성모병원의 교직원들은 타인의 발을 씻어 줄 정도의 마음가짐으로 봉사라는 마케팅전략을 유지 할 것이다. 최고의 전략은 봉사다. 행복한 병원이 되기 위해서는 서로를 위한 봉사가 필요하다. 그것이 이루어 질 때 지역민들의 건강과 마음을 지켜줄 수 있는 병원으로 태어날 것이다. 크고 작은 시련 속에서도 모든 여정을 함께 하시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도록 은총을 베풀어주신 하나님과 묵묵히 곁에서 지켜주며 잘 따르고 있는 전 교직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