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예술고등학교/최은희 교장
2008-01-12 취재/이수인 기자
예술이 경쟁력사회 다양한 실습교육 과정을 통해 예술인재 열정을 구축
예술은 사회의 변화와 시대적 요구를 작품에 투영시키기 때문에 시대의 산물이라고 일컫는다. 또한 지식기반사회에서 격조 높은 국민 정서를 책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예술 분야에 대한 지원이 미약한 실정이며, 예술가의 창작 활동 지원정책 외에도 문화예술 교육기관에 대한 지원문제는 구체적으로 진척시킬 필요가 있다. 예전부터 문화예술 초,중,고교의 확대 및 실효성 제고, 사설교육 개선 및 인력 정책의 규격화된 기획의 필요성은 대두되어왔다. 이와 더불어 21세기를 이끌어 나갈 예술인재를 발굴하여 양성시키는 예술고등학교들의 역할비중이 커져가고 있다.
예술 영재 개발, 육성에 앞장
특목고는 각 분야에 대한 재능을 가진 인재를 발굴하여 그 능력을 배양시켜줄 기반을 마련해 주는 역할을 한다. 최근 문화예술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예술고등학교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현재 국내에는 전국적으로 30여 개의 예술고등학교가 분포되어 있다.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안양예술고등학교는 1966년에 연명흠 선생에 의해 ‘안양영화예술학교’로 설립되었다. 1982년 ‘안양영화예술고등학교’로 인가받았고, 2000년 ‘안양예술고등학교’로 학교명을 변경하며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 예술고등학교가 음악과, 무용과, 미술과가 주축이 되는 반면, 안양예고는 연극영화과, 미술과, 문예창작과, 무용과, 사진과, 음악과까지 총 6개의 학과가 다양하게 개설되어 있다. 안양예술고등학교는 편중지원 및 소외되는 분야가 발생하지 않도록 6개 학과를 동등하게 지원하며 종합예술로서 일각시키고 있다. 최은희 교장은 “예술이란 단편적 기능만 연마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의 배경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전공에만 편입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예술을 경험함으로서 깊이 있는 전문인을 육성시키고 있습니다”라며 6개 학과에 대한 예술의 통합적 기능을 밝혔다. 안양예술고등학교는 현실에 국한되어 있지 않고 미래 비전을 바탕으로 예술 영재들의 예술적 재능을 개발, 육성하고 있는 것이다.
실습교육을 통한 네트워킹 예술교육인프라 조성
전문분야에 맞게 교과과정이 편성됨에 따라 전공 내에서도 파트가 나뉘어져 전공시간에는 소규모 인원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사회에서 인증 받은 전문예술가 강사들을 초빙하여 학생들에게 깊고 넓은 시야를 만들어 주면서, 이를 통해 학생들의 재능이 묻히는 일이 없도록 가시화시켜주고 있다. 방과 후에는 사교육비 절감과 실기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실기교육시스템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로 인하여 예술 교육의 질적 수준이 향상되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최근 연예계에서 명성을 얻는 스타들을 보면 상당수가 안양예술고등학교 출신이다. 한창 활동 중인 연예인들 중에서는 글로벌 스타로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은 비와 세븐 등이 있고 그 외에도 김민종, 이상아, 오연수, 신은경, 안재모, 김성은, 남희석, 바다, SG 워너비 그룹에 김용준 등 이름만 들어도 모두가 알아보는 많은 스타들이 배출되었다. 국내 고교사상 최초로 본교에 개설되어 전통과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는 연극영화과는 연극과와 영화과로 나뉘어 워크샵 방식의 수업을 통해 전문 영화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초능력을 교육하고 있다. 미술과는 미적 시각과 실력을 토대로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전공별, 개인별 실기 능력을 배양시키고 미술작품 전시회와 야외스케치, 전시회 관람 등의 체험 교육과 컴퓨터그래픽 및 영상미술 교육의 강화로 예술의 생활화와 정보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안양예술고등학교는 전국 고등학교 중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문예창작과를 1985년에 개설했다. 전공수업은 소설과 시 파트로 나누어 학생들의 흥미, 소질, 적성, 재능을 존중하여 역량있는 현역 시인과 작가들이 학생들을 10명 내외의 소단위로 구성하여 창작활동을 면밀하게 지도한다. 그로 인해 전국의 백일장을 석권하며 높은 대학 진학률을 기록하고, 많은 졸업생들이 등단하여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내실 있는 전공실기 교육을 통해 창의력 있는 무용인을 육성하고 있는 무용과는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 댄스스포츠 등으로 나누어 능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교내외 공연 및 각종 무용 경연대회 참가를 통해 무대 현장 감각을 익힐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창작 작품 발표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21세기는 영상예술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영상 문화가 앞서가고 있는데, 사진과 역시 전국 예술고등학교 중에 보기 드문 학과이다. 사진과는 사진 전문교육을 심층 강화하여 사진 영상 문화를 선도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해 나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음악과는 음악이론, 음악사, 시창청음, 합창합주 등의 음악 교육을 실시하고 21세기를 이끌어 갈 미래 지향적인 음악인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이렇게 전공교육을 통한 학생들의 끼와 재능은 매년 개최되는 ‘연암예술제’와 각종 전시회를 통해 결실을 맺고 있다.
감성이 복권되는 사회 전반에 예술인재 발굴과 양성하는 과정에 있어 다른 예술고등학교와 차별화를 두고 있는 안양예술고등학교. 특출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매년 전국적인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학교의 위상정립에 기여하고 있다. 예술은 타고난 재능도 중요하지만 교육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능력 역시 중요하다. 안양예술고등학교가 오늘날 명실상부 한 위치에 설 수 있었던 이유는 학교의 탄탄한 교육기반을 토대로 교직원과 학생들의 예술에 대한 끝없는 열정과 창작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었다.
앞으로도 글로벌 예술 인재 육성에 앞장서 ‘안양예술고등학교’를 브랜드 가치로 승격시켜 나아가는 도약을 통해 한국의 예술문화 분야에 밝은 전망을 예견케 한다.
안양예술고등학교 최은희 교장 인터뷰
“21세기를 선도할 예술인재 육성을 위해 각 분야 네트워킹 기반 구축에 힘 쓸 것”
우리는 예술이 국가 경쟁력인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찍부터 예술인재를 발굴하여 그들이 자신의 재능을 잘 키워나갈 수 있도록 교육시키는 일도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독특하고 창의성이 강한 어린 예술가들이기에 그들에 대한 오픈마인드를 가지며 그들의 개성을 존중하려고 합니다. 또한 우리학교에 개설된 6개학과는 서로 연계된다면 종합적인 예술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하는데 베이스가 될 우리학교만의 독특한 교육환경인 만큼 분야별 네트워킹 기반 구축에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교양적 학문을 바탕으로 학생 개개인이 지닌 예술적인 자질과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신장된 학생들의 예술적 능력들이 단지 본 학교에서만 그치지 않고 그들의 미래 과정들과도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