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물산&멸치원/임명률 대표

2008-01-20     취재/황지연 기자, 장영희 기자
품질, 서비스, 고객과의 약속을 최우선 가치로 여긴다
세계 제일의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연구로 건어물 유통의 변화를 선도

“가까운 일본은 칼슘이 풍부한 멸치를 어린이 급식에 주 1회 기본으로 배식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도 이와 같은 정책이 실현되어 수산업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전하는 임명률 대표. 그는 이와 함께 멸치와 관련된 다양한 식품을 개발하여 멸치를 대중화할 수 있도록 한다면 멸치산업을 비롯한 수산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한 중앙에 위치한 통영은 미국 FDA가 무공해 청청해역으로 인증할 만큼 청정해역을 자랑하고 있으며, 수려한 자연 경관으로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고 있는 곳이다. 통영은 굴, 멍게, 장어, 우럭 등의 다양한 특산품을 자랑하고 있는데 특히 통영에서 생산되는 멸치는 동해산이나 서해산보다 육질이 담백하고 부드러워 품질 면에서 단연 으뜸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러나 최근 고유가를 비롯한 어획량 감소로 통영 멸치업계가 어려움에 처해있다. 통영의 대표적 기업 한려물산&멸치원 임명률 대표와 함께 통영멸치가 나아가야 할 밝은 내일을 모색해 보았다.



세계제일의 식품 공급을 위해 노력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상품 검사 분석 및 개발실, 금속 검출기, 에워샤워실, 자외선 살균 및 냉풍 건조기 및 최첨단 시설을 도입하고 업계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는 회사로 성장한 한려물산&멸치원은 임명률 대표의 피와 땀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곳이다. 그는 6남매 중 4째로 태어나 17살 어린나이에 부모님을 여의고 어렵게 구멍가게를 꾸리며 건어물 유통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강원도에서 군복무를 하면서 오징어의 원생산지에 대해 알 수 있었고 그 작은 지식이 밑거름이 되어 여기까지 왔다”는 임 대표는 하루 3시간도 눈조차 붙이지 못하고 강원도, 포항 등지를 오가며 오징어 등의 건어물을 통영에 유통해 왔다. 그러다 통영의 천해의 자연 속에 자라는 멸치가 시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1983년 한려물산을 설립하여 통영멸치 알리기에 앞장서 왔다.
1989년에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소 포장지 박스 및 비닐 포장을 사용, 건어물 유통의 변화를 선도했다. 뿐만 아니라 한 발 앞선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하여 건어물 유통계의 선두주자로 성장해왔다. 최근에는 참숯코팅 포장내지를 사용한 웰빙 참숯코팅 박스로 제품의 신선도 유지와 탈취 기능을 향상시키는 등의 제품개발로 세계 제일의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연구를 멈추지 않고 있다. 또한 “품질과 서비스, 고객과의 약속을 최우선 가치로 여긴다”는 그는 제품에 문제가 있을 때에는 100% 환불 및 교환을 보장하는 제도도 도입하기도 했는데, 이런 그의 사업철학에는 제품에 대한 확신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는 듯 보였다.
세계 제일의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연구로 건어물 유통의 변화를 선도하는 한려물산의 임명률 대표는 최상을 품질을 위해 상품 검사 분석 및 개발실을 설치하고 금속 검출기, 에어 샤워실, 자외선 살균 및 냉풍 건조기 등 최첨단 생산 시설을 오래전부터 도입하였으며, 틈새시장과 직거래장을 개설하는 등 끊임없는 노력을 다하고 있다. 한려물산이 통영의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고객과의 정직과 신용을 지켜온 임 대표의 철학이 만들어낸 당연한 결과임이 틀림없다.




멸치시장도 이제 변화가 필요하다
통영멸치는 예로부터 ‘깨끗한 바다의 깊은 맛’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동해산이나 서해산보다 육질이 담백하고 부드러워 그 맛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통영멸치가 우수한 상품성을 자랑하는 이유는 한려수도가 모래나 갯벌이 없고 수렴청정 조류지역으로 활동량이 많아 지방량이 작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선단들이 치솟는 기름 값과 부진한 어획량에 못 이겨 조업을 포기하는 등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임명률 대표는 “자연과 재해로 인한 멸치가뭄에 이어 최근 기름 값 때문에 고민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한려물산&멸치원에서는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통영산 정품 멸치만 사용하여 고객에게 굳건한 신뢰를 심어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불량은 언제나 반품 받아 교환보상해 주는 등 제품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지는 사명감으로 눈앞의 작은 이익에 얽매이지 않고 정직한 경영을 표방하고 있다.
임 대표는 이와 같은 자신의 경영철학에 대해 “통영멸치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서는 어렵고 힘들지만 꼭 지켜나가야 할 일”이라고 말하며 통영 멸치의 발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대책이 강구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가까운 일본은 칼슘이 풍부한 멸치를 어린이 급식에 주 1회를 기본으로 배식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도 이와 같은 정책이 실현되어 수산업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멸치와 관련된 다양한 식품을 개발하여 멸치를 대중화할 수 있도록 한다면 멸치산업을 비롯한 기존 포장 2kg 박스에도 통영멸치라는 브랜드를 꼭 표기해서 경매를 하면 일석이조의 홍보가 되고 통영멸치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은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바다는 21세기를 주름잡을 기회의 땅이라고 합니다. 바다를 지배하면 21세기를 지배할 수 있다는 말이 있듯 수산업 발전을 위해 체계적인 정책개발과 연구가 필요합니다”고 역설하는 임명률 대표의 간절한 목소리가 해양발전의 내일을 위해 하루 빨리 전해졌으면 한다.




한려물산&멸치원 임명률 대표 인터뷰
임명률 대표는 경상남도 통영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로 ‘내 고향 통영’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다. 그의 이런 마음은 한려물산&멸치원에서 제작된 카다로그에서도 느낄 수 있었는데, 한려물산&멸치원의 제품설명서 시작은 회사 소개가 아닌 통영의 10경을 설명하는 글귀로 시작되어 마지막은 통영의 특산품을 설명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어 있을 정도였다. 그의 이러한 통영사랑은 이웃사랑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이면 누구나 한줌의 쌀을 가져갈 수 있도록 전개된 ‘사랑의 쌀독’ 행사에 백미 20포대를 기증하여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기도 했다.
“제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통영이 가진 자연환경과 통영사람들의 푸짐한 인심 덕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통영에서 받은 혜택만큼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는 임명률 대표는 라이온스 회장을 역임하며 봉사에 대한 마음을 더욱 키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라이온스 회장시절 통영이 세계 속의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일들을 해야 함을 알 수 있었다는 임 대표는 현재 통영시상공회의소 상임이사직과 법무부범죄예방위원, 통영문화재단 위원을 맡으며 통영시의 발전을 위해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하며 작은 것에서부터 통영의 빛나는 내일을 위해 전력투구할 것을 거듭 전했다.
“사회는 더불어 살아야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통영의 발전을 위한 저의 작은 생각이 씨앗이 되어 제 고향 통영이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수줍은 미소를 보이는 그의 얼굴 속에서 통영을 사랑하는 그의 진심어린 마음이 가슴 속으로 전해졌다.

한려물산&멸치원 임명률 대표 프로필
· 기선권현망수협 6번 중매인
· 2003~2004년 통영라이온스클럽 회장 역임
· 통영상공회의소 상임위원
· 기선권현망수협조합장 표창
· 통영농협조합장 표창
· 2006년 대한민국 우수 특산품 대상 수상 등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