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스포츠소식
2008-01-30 글_이수인 기자
2008년 최고의 스포츠 키워드 ‘베이징 올림픽’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굴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대한민국 선수단 역시 준비 태세에 들어갔다. 8월 8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되며 육상, 조정, 배드민턴, 야구, 농구, 권투, 카누/카약, 사이클, 승마, 펜싱, 축구, 체조, 역도, 핸드볼, 필드하키, 유도, 레슬링, 수영, 근대5종, 소프트볼, 태권도, 테니스, 탁구, 사격, 양궁, 철인3종, 요트, 배구 등 28개의 경기 종목이 마련되어 있다. 한국은 현재 베이징 올림픽을 대비하여 훈련을 강행중이다.
2007년을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화려하게 장식한 ‘마린보이’ 박태환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 12월 29일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난 박태환은 2월 초에 돌아오게 되는데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하여 훈련에만 집중하고, 미약했던 1,500m를 위주로 연습을 강행하겠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또한 ‘3관왕’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하며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한국 야구올림픽대표팀은 내년 3월 대만에서 열리는 최종 예선을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에 참가할 8개국은 아시아국가에서 한국과 대만, 미주에서는 멕시코와 캐나다, 유럽에서는 영국과 스페인, 오세아니아에서는 호주가 참가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8팀이 출전권을 두고 열전을 펼칠 것이다. 한국은 가장 경계해야 할 대만을 비롯하여 멕시코, 호주, 캐나다 등의 전력을 꼼꼼히 살피며 사전 준비를 하고 있다. 일본은 최종 예선전에서 한국과 대만, 호주 등이 올림픽 출전 티켓을 획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비췄다.
예선에서 중동 심판의 노골적인 편파판정으로 본선행 티켓을 빼앗겼던 한국 핸드볼대표팀은 최근 국제핸드볼연맹이 프랑스 파리에서 이사회를 열어 1월 중 베이징올림픽 재경기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국제핸드볼연맹은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압박을 받음으로서 재개최가 성사되었고, 아시아 올림픽 예선이 다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재경기를 치루는 남녀 핸드볼대표팀의 실력을 다시 한 번 구축해본다. 그 외에도 저조한 성적을 벗어나기 위해 내년 1월 초 축구올림픽대표팀은 스페인 남부 지역으로 약 3주 동안 동계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이다. 인기가 시들해진 유도종목을 부활시키기 위해 왕기춘, 최민호, 송대남, 권용욱, 황인태 등이 기술을 연마하고 있으며 올림픽 전 종목 금메달을 노리고 있는 양궁대표팀은 최근 3차에 걸친 선발전 끝에 남녀선수 각각 8명을 선발하였고, ‘금빛 과녁’을 명중할 최종 3명을 최종선수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훈련시키고 있다.
반면 한국 탁구대표팀은 협회 내 불화로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전지훈련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탁구협회 천영석 회장의 독선적인 협회 운영과 선수 선발 및 기용 관여로 인하여 유남규, 현정화 탁구국가대표팀 감독이 동반사퇴를 하였고 내분사태에 선수들까지 가세하여 문제가 붉어져 나왔다. 베이징 올림픽을 앞둔 시기에 탁구협회 파행은 막대한 차질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국올림픽대표팀이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선전을 할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줘야 한다.
아직 우승에 배고픈 ‘은반여왕’ 김연아
‘은반 여왕’ 김연아가 그랑프리 파이널 2연패에 성공하며 최정상 자리에 우뚝 섰다. 아직 우승에 배가 고픈 김연아는 2008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를 노리고 있다. 또한 3월 스웨덴에서 열리는 2008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녀는 뛰어난 스케이팅 실력과 동작의 정확성, 풍부한 감정표현 연출로 더욱 인정받았고 뛰어난 외모 역시 많은 이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김연아에 대한 국내의 뜨거운 관심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연습과 위기를 극복하는 법을 스스로 터득하며 “내 라이벌은 나”라고 밝힌 김연아의 모습은 당차고 매력적이다. 김연아는 박태환과 더불어 한국을 빛내는 우수한 국가적 인재이자 프로선수이다. 이미 ‘김연아’ 이름만으로도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였다. 그녀의 도전적 행보에 2008년에도 김연아 신드롬은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시, 동대문야구장 기습철거
지난 12월 13일 서울시는 대중 스포츠의 산실인 동대문야구장의 기습철거를 강행하였다. 이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를 비롯하여 문화체육단체와 노점상단체들이 동대문운동장 기습철거에 대한 반발에 나섰다.
기자회견을 통해 “동대문 운동장은 한국 근대체육의 산 증인이다. 그리고 101년 한국야구역사의 성지이자 현재 학원야구의 메카이기도 한 곳이다. 한국근대사와 체육인의 혼과 숨결이 깃든 운동장을 적절한 논의나 공청회도 없이, 또 일선 야구인들과의 협의 한번 없이 철거하겠다는 것은 역사와 문화유산을 무시하는 ‘몰역사적’ 시정이자 체육인들을 우롱하는 처사이다”라며 “서울시의 이번 결정은 야구계의 미래에 치명적이다. 최근 전국 각지에 놓여있는 야구장의 노후화로 인해 야구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서울을 연고로 한 신생 프로 팀의 창단과 관련하여 야구계의 내부논의가 한창인 지금 서울시의 이러한 일방적인 결정은 한국야구의 근간을 뒤흔들고 미래를 말살하는, 매우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서울시는 동대문운동장 부지에 대한 기능대체 주요 방향으로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을 통해 과밀, 녹지, 휴식공간을 제공, 디자인, 패션 산업 지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한국야구계를 비롯하여 스포츠계에 있어서 동대문운동장은 많은 의미를 남기고 역사속으로 사라져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