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한우협동조합/이두원 조합장
2007-12-15 취재/남윤실 차장
사육과정, 판매단계까지 엄격한 관리로 품질을 인증하는 최고급 한우
농촌은 농축산물의 수입개방 가속화와 더불어 과잉 유동성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안요인 증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따른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등 급속한 환경변화에 따라 무한경쟁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현실 앞에 농촌이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경쟁력을 키울 수 있어야 한다. 사회의 발전은 산업의 힘을 가지고 도시만 발전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도시화와 산업화의 뒤에서 묵묵히 원동력을 제공한 농촌의 발전이 함께 이뤄지는 도농상생만이 진정한 사회 발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대전충남한우햡회(이두원 조합장)은 활발한 사업전개로 축산업계에 희망의 온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
한우산업 발전을 위한 새로운 견인엔진 자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한우고기를 제공하기위한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단연 브랜드의 명품화다. 이는 위생과 원산지 및 생산과정을 철저히 관리함으로써 소비자신뢰를 확보하고 수입소고기, 육우 등으로부터 확실하게 역차별 하겠다는 전략이다. 한우산업의 뉴리더를 표방하는 대전충남한우협동조합은 이를 실천하기 위해 한우산업 3대혁신 운동인 생산혁신운동, 유통혁신운동, 협동조합 조직문화혁신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4년 5월 농림부로부터 인가를 받은 대전충남한우협동조합은 창립3년여 만에 충남전역의 720여 한우사육농가들이 참여하고 연 사육두수 2만5천여 두의 규모를 갖는 한우품목 전문조합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들 조합원은 하나가되어 무항생제 인증 및 농장HACCP추진, 전 두수 혈통관리, 한우품평회 개최, 종빈우개량 추진, NON-GON사료생산 공급을 통한 유기축산물 생산, 지역 경종유기농업과 순환농업 연계추진 등의 생산부문의 혁신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아울러 대전충남한우협동조합은 조합원이 생산한 한우고기를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한다는 마케팅 원칙을 전제로, 대전·충남지역과 서울·경기권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판매망과 오라인 판매망구축을 통해 공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미 대전 둔산점, 아산점, 홍성 육가공센터 등의 개점을 통해 한우고기 유통혁신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200명 남짓으로 출발한 조합원 수가 720여명으로 늘었고, 이제 본격적으로 한우산업의 역신을 주도할 수 있는 기본적인 틀을 구축할 수 있었던 이유는, 철저히 조합원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권리를 존중하고자 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한우 고급브랜드 ‘하눌소’ 고객 신뢰구축
한우조합은 조합을 대표하는 브랜드 얼굴로, 우리의 소인‘한우’와 청정,깨끗함, 양심을 의미하는‘하늘’을 합성한 ‘하눌소’브랜드를 탄생시켜 소비자에게 자신 있게 다가가기위한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송아지 때부터 철저한 사양관리와 위생적인 가공, 유통관리를 통해 하눌소의 명품화를 추구하고 있다. 한우조합은 이를 위해 1등급 이상의 고품질 한우를 소비자에게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공급해 신뢰를 확보해 나가면서 농업의 중심산업으로 선도해 나가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소비자들이 걱정하는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하기위해 일체의 항생제, 항균제 호르몬제 등을 쓰지 않는 것은 물론, 수입 소고기 등 저급육이 혼입되지 않도록 자체적인 공급추적 시스템을 구축하여 한우조합의 판매망에 대한 소비자들의 시뢰를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에 착수하고 있다.
이두원 조합장은 “중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직매장 개설을 물론 프랜차이즈 사업추진, 단체급식 활성화, 한우테마파크 조성 등 다각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조합원들과 합께 이와 같은 계획들이 성공적으로 이루어 질수 있도록 불철주야 노력 할 것을 약속 드림니다” 라는 각오를 밝혔다. 또한 이 조합장은 “한우조합 및 하눌소가 짧은 시간 내에 조합원 및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사료뿐만 아니라 최적의 환경조성을 위해 조합직원 및 많은 조합원들이 불철주야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하눌소를 구매해본 고객의 재 구매비율이 높은 점이 이를 반증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는 공급 망을 구축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이 죄송 할뿐입니다. 대신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언제든 공급할 수있어 다행입니다” 라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 최대관심사가 소고기인 점을 생각할 때,‘ 농민 스스로 전문조합을 결성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에 안도감을 느끼며 이들의 노력이 성공할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대전충남한우협동조합 이두원 조합장 인터뷰
“협동조합이 살아야 농업이 산다”
효율적이고 강력한 농협을 기다리며
효율적이고 강력한 협동조합 존재의 유무는 바로 우리 농업의 존재 유무와 직결될 수밖에 없다. 강력한 조합을 만들어 내기 위한 일환으로 읍·면단위의 농협을 시·군 단위의 협동조합으로 전면 통합하는 것을 들 수 있다. 통합을 통해 농협 내부에 품목별 업무영역을 구분하여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읍·면 단위의 경제규모로는 그것이 현실적으로 비효율적이고 불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에 통합을 주장하는 것이다.
광역 품목조합 창립은 또 다른 농협 통합
효율적인 관리를 할 수 있는 생산 조직 체계의 재편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시대의 요구 것이다. 또한 외국 소와 품종 간 대결구도로 재편되고 있는 소고기 시장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체계의 필요성은 날로 높아가고 있다. 이와 같은 한우사육환경 변화에 충남의 한우사육농민들은 한우 사육의 새로운 생산자 조직 구성에 나서게 된다. 한우협회 충남도지회를 중심으로 충남의 8개 시··군 농민 2백여 명은 1년여 동안의 준비과정을 거쳐 2004년 8월 대전충남한우협동조합을 설립한 것이다. 조합은 자체 한우배합사료를 조합원들에게 공급하고 있고 최고급 한우 브랜드‘하눌소’를 탄생시켜 대전, 충남을 무대로 하는 전국적인 광역 소고기 브랜드가 되기 위해 하나하나 준비해 나가고 있다. 좀 더 노력한다면 명실상부한 광역조합으로서 우리나라 한우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한우는 전 세계 수십 종에 이르는 소 품종 가운데 하나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 외국 품종보다 우리 한우가 우리나라 고유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는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2001년부터 축산물 시장이 완정 개방되면서 축산물에 대한 무역장벽이 이미 없어졌다. 그러므로 소고기 시장에서 한우고기가 교섭능력을 확보할 수 있느냐의 여부가 중요하게 부각될 수밖에 없다. 전반적인 한우산업계의 문제를 타개해 나갈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협동조합의 내용을 품목으로 단일화하고 조합영역의 기준을 최소한 도 단위로 확대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경종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읍· 면 단위의 농협 통합 주장과 시 ·군 단위로 편재되어 있고 또 한 지붕 세 가족처럼 다양한 충족이 어우러져 있는 축협을 개편하여 품목별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자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대전충남한우협동조합의 창립은 결코 이율배반적인 것이 아니라 협동조합 통합주장의 실천인 것이다.
-이두원 저자 ‘지역농업이 살아야 한국이 산다’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