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익THK(주)/진영환 회장
2007-12-14 취재_정재원 부장/신주영 기자
노사평화선언, 초일류 기업의 밑거름 제시
지난 2007년 5월 1일 대구 시민회관에서 열린 근로자의 날 기념식에서 삼익THK(주)(진영환 회장)가 제18회 노사화합상을 수상했다. 이 회사는 창업 47년 동안 노사분규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분규로 인한 불필요한 출혈이 없다 보니 생산 계획에 맞게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은 물론이었다. 노사화합은 삼익THK(주)가 매년 높은 성장을 기록할 수 있는 원동력이자 저력이다. 지난 6월 22일 본사 대강당에서 임직원이 한자리에 모여 ‘노사평화선언’을 한 일 역시 국내 기업에서는 획기적인 일로, 초일류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국내 최고의 산업설비 자동화 전문기업
1960년 삼익공업사로 출발한 삼익THK(주)는 국내 줄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였으며, 이후 1972년 삼익쌀통을 출시하여 전국시장을 석권하며 국내의 유수 기업으로 떠올랐다. 그 후 1991년 사업의 다각화와 산업설비분야의 첨단 기술 도입을 위해 일본의 THK사와 투자합작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국내 최고의 산업설비 자동화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끊임없는 사업변신과 기술개발, 경영혁신을 통해 반도체 제조장비와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및 검사장비, CNC선반, 산업용 로봇, 공작기계, 기타 자동화 설비에 필수불가결한 LM가이드를 국내 최초로 생산판매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서 생산하는 LM가이드는 서큘러 아크 접촉 구조로 되어 있어, 장착면의 오차를 흡수하여 부드러운 운동이 가능함과 동시에 고하중에도 구름저항의 증가 없이 고강성을 얻을 수 있다. 또 과거의 미끄럼 안내에 비하여 마찰계수가 작고 로스트모션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위치결정도가 높은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직선운동시스템은 고객과 설비의 요구능력을 만족시키고, 고품질, 저가격, 무인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에 획기적입니다. 또 메카트로 시스템은 표준화된 모듈 사용과 다축 시스템 구성으로 고객의 요구에 적합한 모델로 대응이 가능하며, 부품의 표준화로 가격이 저렴하고 빠른 납기 대응으로 산업전반에 유용한 제품입니다”라고 설명한다. 현재 삼익THK(주)가 생산하는 고가속, 저발진, 저소음을 추구하는 ‘리니어 모터’, 고효율과 고품격, 편리함이 묻어나는 ‘열교환기’, 반세기 동안 산업현장 전반에서 널리 이름을 알린 ‘삼익줄(국내 최초 KS마크 획득)’은 국내를 비롯한 해외 각국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리고, 삼익THK(주)의 계열사 삼익KIRIU(주)에서 생산하는 세계최고 수준의 ‘브레이크 디스크’와 ‘드럼’은 자동차 부품업계에서의 비약적인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주)THK-삼익 슬라이드는 고급 리니어 슬라이드를 생산하여 고급가구와 각종 사무용기기, 시스템 가구, 컴퓨터 주변기기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 1987년 설립된 삼익정공(주)은 공장자동화 관련 핵심요소기술을 다양하게 개발해오고 있으며, 특히 직선운동시스템인 ‘리니어 부싱’을 독자기술로 개발하여 국내시장과 해외시장 20여 개국 이상에 수출하고 있다. 그리고 삼익HDS(주)는 극한 상황에서 더욱 성능을 발휘하는 정밀제어용 감속기 ‘하모닉 드라이브’를 생산하며, 삼익THK(주)의 성장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노사간의 화합은 기업 발전의 모태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발생하는 수익을 적극적으로 종업원에게 환원하고 있는 삼익THK(주)는 노사분규로 골머리를 안고 있는 기업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당초 계획보다 100% 오른 400%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도 했다. 그리고 2003년 사내근로복지기금 9억원을 출연해 다양한 복지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회사에서 매년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3%를 우리사주 매입에 지원해주고 있다. 또 삼익THK(주)는 지난 2006년 10월에 자원봉사단을 발족하여 지역의 일꾼으로 훈훈한 온기를 선사하고 있다. 진영환 회장은 “회사의 발전은 직원들에게 달렸습니다. 삼익은 직원들이 일구어가는 기업인만큼 직원들이 아침에 눈을 뜨면 자연스레 가고 싶은 회사가 되어야 하는 것이죠”라며, 사원과 기업이 상생하는 회사가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이야기했다.
지역경제와 사회에 대한 노력
산업설비분야의 기술력과 노사간의 화합으로 명성을 이어가는 삼익THK(주)의 진영환 회장의 대외활동은 이미 지역에서는 명망이 높다. 지난 2월 6일 대구?경북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으로 선임된 진 회장은 기계업체들간의 유대관계와 애로사항 해결에 주안점을 두고 기계산업의 발전에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회원사 확보에 주력한 결과 370개에서 현재 420여 개의 회원사를 확보한 상태다. 또 기계업체들이 가지는 공장부지확보의 어려움을 풀기 위해 대구시가 다사읍 세천리 일대에 조성예정인 성서5차 첨단산업단지에 협동화단지 22만㎡를 신청하였다. 진영환 회장은 “대구?경북 지역의 산업 기반인 기계산업의 발전은 지역의 발전과 함께하는 것입니다. 회원사간의 협조체계는 제2의 도약을 꿈꾸는 대구?경북을 가능케하는 시발점이죠. 앞으로 사랑방 모임과 회원교류를 통해 기계산업의 중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라며 지역과 산업이 동반, 상생하는 조합이 될 것을 약속했다.
그리고 진 회장은 작년 2월부터 대구광역시 새마을회 회장을 맡으면서 제2의 새마을운동을 실천하는 일에도 마음을 쓰고 있다. 질서?인정?아름다운 마을가꾸기에서부터 매장을 화장으로 바꾸는 장묘문화 개선, 세금 바르게 내기 운동, 새마을국민정신교육 등 지역과 더불어 잘 사는 사회 건설은 그의 관심사 중 하나다. 특히 새마을회관 앞에 어려운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자발적으로 쌀 2kg씩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해 큰 호응을 얻었다. 최태석 사무총장은 “‘사랑의 쌀 나누기’ 사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주위의 시선 때문인지 쌀을 가져가는 이가 없었지만, 현재는 오고가는 사람들이 쌀통 옆에 놓아둔 검은 봉지로 쌀 2kg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오히려 이 사업에 동참하기 위해 직접 쌀을 가져와 어려운 이웃들이 쌀을 가져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숨은 참 봉사자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라며, 이웃간 사랑의 실천이 점점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 새마을회 보다 적극적인 지역의 유대관계에 앞장서는 대구광역시 새마을회는 통일운동과 해외협력사업에도 적극 동참해 끈끈한 ‘정’을 표출하고 있다. 지난 7월 29일 대학봉사단과 함께 캄보디아를 방문해 수문준공, 우물파주기, 양수기 공급 등 다채로운 사업을 통해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기도 했다.
노사간의 화합으로 기업 발전을 주도하고, 기역과 사회에 봉사하는 삼익THK(주)의 행보는 진영환 회장을 필두로 임직원이 하나되어 좁게는 대구의 발전과 넓게는 세계속의 한국을 기리는데 일익을 담당하고자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