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대학교 제품표면디자인센터/김현성 센터장
2007-12-25 취재/남윤실 차장
1단계 전국 최고 디자인센터로 평가, 2단계 사업 순조롭게 진행 중
21C는 지식정보 사회를 지나 문화와 예술 등 창의적이고 고부가가치 산업이 주류를 이루게 될 것이다. 이러한 사회 환경 속에서 이제는 디자인의 경쟁력이 곧 기업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왔다. ‘디자인 경영’이라는 용어는 이제는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는 21세기 비즈니스의 화두로 정착한 지 이미 오래이며 이는 기업이 디자인을 경영의 최고 우위로 두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처럼 디자인은 곧 비즈니스가 되었으며 21C를 이끌 핵심적인 산업으로 떠올랐다.
차별화된 표면디자인을 통해 제품의 성공여부를 좌우하며 제품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사업을 수행하는 센터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한서대 제품표면디자인센터(PSDIC)는 지난 10월 4일, 산업자원부의 제1단계(2004.9-2007.6) 디자인기반구축사업 성과에 대한 방문 및 프레젠테이션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94.5점을 받아 전국 29개 디자인센터 중 최고의 센터로 선정됨에 따라 앞으로 3년 간(2007.9-2009.8) 2단계 지역 디자인인프라 구축 강화 사업에 나서게 됐다. 이렇듯 디자인 산업의 중심에서 제품표면디자인 산업의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한서대학교 제품표면디자인센터의 김현성 센터장을 만나보았다.
소비자의 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디자인 추구
차별화된 표면디자인을 통해 동일한 성능의 제품이라도 부가 가치를 높일 수 있으며, 고객으로 하여금 상품 구매 시 중요한 플러스로 작용하므로 제품 표면 디자인의 감성 효과와 미적 차이는 시장에서 제품의 성공 여부를 좌우한다. 제품디자인센터(PSDIC)에서는 아이디어 스케치부터 모형까지 모든 과정을 디지털작업을 통해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다양한 후가공(표면처리디자인)을 통해 소비자의 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디자인을 추구한다. 또한 센터는 혁신적 연구 구축을 통한 Design Digital Process의 보급 확산과 통합적 지원 체계(인력/연구개발/상품/창업 및 유통)와의 연계를 통해 중소기업에 디자인에서 2D/3D 렌더링, 디자인 모형까지의 One-Stop Service를 Digital Process를 통하여 제공하고 디자인 업계와 기업 등에는 혁신적 디자인 연구 과정과 디자인 보급 신기술 등 교육 및 컨설팅을 통해 제공한다.
PSDIC는 지난 3년간 구축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제품 아이디어 스케치로부터 2D/3D 렌더링, 후가공 및 디자인 모형 등을 원 스톱 방식으로 30여건의 디자인 설계와 제작을 하는 한편 2건의 특허 출원과 58건의 디자인 등록 등으로 지역 생산업게 제품의 감성 디자인 개선과 향상에 크게 기여해왔다.
김현성 센터장은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하는 속담처럼 디자인이 그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제품이라도 디자인 관련 소재나 표면 처리 컬러를 다르게 적용하면 다른 제품같이 느껴지는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제품에 대한 차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소비자들은 제품을 구입할 때 디자인만 보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상 용품들 또한 디자인이 구매를 결정하는 시대에 왔으며 그만큼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디자인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지역 경제에 이바지, 전국 제일의 디자인센터로 거듭
한서대의 PSDIC가 특히 주목받고 있는 것은 중소기업에 감성적 제품 개발의 아이디어와 혁신을 지원함으로써 제품의 가치를 향상시키고 소비자에겐 상품의 만족도를 높여 주는 막대한 잠재력을 불러주고 있기 때문이다.
센터는 최근 예산군의 덕산 온천에 들어가는 벤치 휴지통, 가로등, 보도블럭, 가이드라인 등 공공 디자인을 개발중에있으며, 고덕 IC에서 충남도청까지의 공공 디자인을 맡았다. 한편 서산시의 육종마늘을 브랜드화부터 패키지, 용기 디자인 등을 하는 등 지역 사회에 이바지 하고 있다. 센터는 산업자원부, 충청남도, 서산시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기 때문에 이 지역에 있는 기업체들이 원하는 디자인 개발을 제일 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지자체에서 요구하는 공공디자인들에 주력하고 있다.
이곳을 찾는 기업들은 100% 가 센터와 협력을 맺고 돌아간다. 그 이유는 다른 센터가 디자인, 스튜디오, 출력 등의 회사가 따로 되어 있어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데 비하여 PSDIC는 한 곳에 집적화를 해놓았기 때문에 원스톱으로 해결이 가능하고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김현성 센터장은 “기업이 무엇을 원하는가에 대한 실무적인 부분들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있습니다. 기업적인 측면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고 그것들이 개발되면 반드시 지적 재산권으로 등록을 해 놓습니다. 이렇게 연구 개발 디자인 특허 부분에 대하여 우리 센터와 같이 활발하게 하는 곳이 없습니다”라며 전국 제일의 센터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센터는 기업체와 함께 산학으로 개발하는 표면처리 디자인, 학생들을 육성하는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으며 정책 취지에 맞도록 지역 디자인 산업이 잘 될 수 있도록 기업체, 공공디자인, 회사 등에서 요청이 왔을 때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다양한 분야 가운데 디자인도 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작게는 제품부터 크게는 청계천의 예처럼 지역의 이미지를 바꾸기도 한다. 이런 의미에서 한서대학교 제품표면디자인센터는 디자인 산업의 선두를 개척하며 우리나라 디자인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밝히고 있다.
한서대학교 제품표면디자인센터 김헌성 센터장 인터뷰
“제품표면처리 디자인은 우리나라 제품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
제품표면처리 디자인이란 일반적으로 소비자가 같은 제품을 보더라도 다른 감성을 느끼게 하는 소재, 색상, 표면 처리의 느낌 등을 통틀어 말한다. 제품표면처리 디자인을 어떻게 잘 하느냐에 따라서 같은 제품이라도 가격, 소비자의 반응은 천차만별이다. 이렇듯 제품표면처리 디자인은 우리나라 제품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제품이란 것은 부품으로 조립이 되어 하나의 완성 이미지를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부품 하나하나의 최적화가 중요하며 그것에 따라 조합을 했을 때 전체적인 느낌이 소비자에게 전달이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그런 부품은 LG나 삼성 등 대기업이 아닌 하청업체에서 만들고 있으며 하청업체의 능력은 곧바로 LG나 삼성의 능력이 된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표면처리 디자인 같은 경우 영세하고 외국에서 들어 온 것이 많이 있다는 한계를 갖고 있지만 우리 센터의 경우 외국의 쇼나 재밌는 샘플들을 분석하여 하청업체에 주거나 대기업에 제안을 하고 있다. 전체적인 품질은 부품들의 완성도가 높지 않으면 나중에 문제가 되기 때문에 완성 제품의 경쟁력을 위해선 부분에 들어가는 제품 표면 처리 디자인이 잘 이루어져야 경쟁력이 있게 된다. 우리 센터의 이런 역할들은 앞으로의 제품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