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컨벤션센터 사업단/김명신 단장

2007-12-10     취재_김봉진 차장/변해정 기자
희망컨벤션산업 이끄는 CECO 김명신 단장을 만나다
세계적인 전시컨벤션센터로 도약하기 위한 비상의 날개 펴다
지방 컨벤션센터 건립은 1995년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본격화됐다. 지역 발전을 위한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한다는 목적으로 추진되었으나 이 과정에서 각 센터간의 과열경쟁, 수익성 악화 등 많은 문제를 낳고 있다. 그러나 창원컨벤션센터(CECO)는 개관이래 급속도로 성장대로를 달리며 지역을 이끄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외 대규모 회의 유치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이라는 컨벤션센터 건립의 근본 목적을 일궈나가고 있다.



2005년 개관된 창원컨벤션센터(CECO)는 명실상부한 복합 비즈니스·문화공간으로서 지역경제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유치하며 그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CECO의 그간 활동내역과 이에 대해 평가한다면

-창원컨벤션센터(CECO)는 지난 2005년 9월 개관한 이후 4개월간 272건의 전시 및 회의행사 개최로 가동율 50%를, 2006년에는 1,235건으로 전시장 50%, 회의실 65%를 기록했으며, 2007년에는 증축공사와 대규모 산업전시회 짝수년 격년개최라는 상황에서도 전시장 50%, 회의실 70%의 가동율 달성예정이어서 타 지방컨벤션센터의 이룩한 실적과 비교할 때 센터의 조기안정화를 달성한 성적을 거두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CECO는 개관 이후 산업전시회는 물론 일반 전시회·대규모 이벤트·콘서트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개최되어 지역 내에서 유용한 정보와 새로운 놀이문화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전국평생학습축제’와 같이 지역민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개최됨으로써 지역민간의 단결력을 높이는 계기도 마련하였다. 경남은 수도권에 비하여 특급호텔, 교통 및 편의시설 등 전시컨벤션 관련 인프라가 열악한 실정이다. CECO는 부족한 전시컨벤션 인프라 구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첫째, 체계적인 전시 및 컨벤션 지원제도를 각각 운영하여 지역 내 경제적·문화적·사회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고 유치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꾀하고 있다. 컨벤션 지원제도를 통해 2006년에는 대한금속재료학회 학술대회, CMD2006, 대한조선학회 학술대회를 개최했고, 2007년에는 한국자동차공학회 학술대회 등 컨벤션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성공적으로 개최하였으며, 2008년에도 ISEPD 2008, 한국소음진동공학회 학술대회, 국제중등과학올림피아드 등 지역특화산업관련 컨벤션이 개최될 예정이다. 둘째, CECO는 현재 내년 람사르총회 개최를 위해 2,000석 규모의 국제회의장 증축이 진행되고 있으며 센터 바로 옆에 들어서는 321객실의 특급호텔, 쇼핑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 트레이트 타워, 오피스텔 등 전시컨벤션 연계시설 공사가 2008년 완공 목표로 추진중이다. 모든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CECO는 서울 코엑스를 잇는 복합 비즈니스·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지역 내 전시컨벤션 전문 인력기반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시키기 위한 노력을 다각적으로 꾀하고 있다. 2006년부터 지역 내 관련대학 학과와 산학협력하여 인턴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전시컨벤션 자원봉사자를 모집·양성하는 프로그램을 구축해 월 2회 6개월간의 자체 무료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9월부터 시행하여 현재 1기 40명 선발.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이를 통해 경남의 전시컨벤션 전문인력 육성에 기여하고 CECO 전시컨벤션 전문 자원봉사자 커뮤니티를 육성할 계획이다.

지역 특화산업 발전을 앞당기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CECO는 다각적인 서비스산업을 실현하는데 공헌하는 바가 크다. 여기에는 센터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 본다. 타 지역 컨벤션센터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CECO만의 경쟁력은 무엇이라 보는가

-CECO의 조기 활성화 기반을 구축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경상남도와 창원시의 적극적인 전시컨벤션 육성의지와 코엑스의 20년 노하우 및 전문성의 조화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센터활성화를 위한 경상남도와 창원시의 적극적인 의지와 신속한 의사결정 그리고 지역의 관련 기관 및 언론 등 지역사회의 협력이 기본바탕이 되었고, 코엑스의 축적된 운영 노하우와 본사 차원의 마케팅, 전시개발·개최지원, 사업단 직원들의 ‘우리 지역에 전시컨벤션 역사를 창조한다’는 프론티어 정신과 노력이 더해져 좋은 평가를 받게 된 것이라 본다. CECO는 소수 정예화하여 효율적으로 운영. 이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였을 뿐만 아니라 지역특화분야 관련 전시회와 행사에 우선적 집중 마케팅함으로써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특화산업의 발전을 더욱 앞당기는 기회를 마련하게 되었다. 더불어 관련 지역기업들은 지역 내 개최되는 국제규모의 전시회에 보다 쉽게 참가할 수 있게 되었고 적은 비용으로 기업 프로모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CECO는 내년 람사르 총회 개최를 위한 국제회의장 및 관련시설 증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개관 2주년이 된 CECO는 아직 시작하는 단계로 보아야 한다. 말인즉, 장기적 센터 안정화와 활성화의 토대를 구축하는 시기로서 마케팅 DB 및 네트워크 증대, 지속적인 고객 서비스 개선, 개최한 전시회의 안정화, 국제회의 유치를 위한 준비, 운영인력의 경험 및 경쟁력 향상 등 여러 분야에서 차근차근 축적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단순히 현재의 가동율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박차를 가할 것이다. CECO는 2008년도 람사르총회를 계기로 대규모 국제회의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회의실이 증축되고, 컨벤션센터 연계시설과 함께 특급호텔이 오픈되어 국제회의를 개최할 수 있는 기본인프라를 갖게 된다. 이제 본격적으로 대규모 국제회의 유치에 총력을 기울어 나가야 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국제회의는 세계 여러 국가, 도시차원에서 장기간의 시간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여 유치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센터의 시설과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경상남도, 창원시와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관광·숙박·접근성·유치지원 정책개발 등 도시마케팅 측면에서 함께 준비해 나가야 될 것이다. 또한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CECO는 국제전시컨벤션 관련기구 가입은 물론이며 아직까지 UFI(Union des Foires Internationales)인증을 받기에는 조금 이른 것이 사실이나 해외 참관객 및 바이어 유치를 위해 향후 UFI 가입 및 전시회 인증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다.

CECO는 다양한 경력을 바탕으로 주요 전시회를 기획해 온 김명신 단장을 신임하였다. 새로 취임된 소감은 무엇인가

-경남의 전시컨벤션 산업의 육성을 위한 막중한 책임을 부여받아 어깨가 무겁지만 현재의 조기안정을 발판으로 본격적인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경상남도와 창원시의 발전의지와 코엑스의 전문성 및 지역민들의 성원에 힘입은 결과 현재 창원컨벤션센터의 조기 활성화와 안정된 면모를 보이게 된 것이라 생각한다. 연계 복합시설, 람사르총회 유치로 계기가 된 컨벤션홀 증축 및 주차장 확충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 예상된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긍정적인 면모들이 더욱 치열해지는 경쟁 상황 속에서 현재의 가동율이 계속될 수 있을 것인가의 큰 과제가 도출되며, 그 해결 방법과 실행이 가장 큰 숙제인 것으로 사료된다. CECO는 전시컨벤션 산업에 유리한 대도시의 배후입지도 아닐뿐더러 인프라 측면에서 2008년 예정인 컨벤션홀 증축과 연계복합시설 개관이 이루어지더라도 대도시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다지기에는 미약한 실정이다. 전시컨벤션 시장에서의 경쟁은 센터간의 경쟁이 아닌 지역과 국가간의 경쟁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경상남도와 창원시는 숙박·관광·접근성·편의시설 등 지역민의 외국어 소통능력에 이르기까지 냉정하게 재검토하고 개선·보완하여야 하며, CECO에서도 가동율의 지속적인 향상도 중요하지만 지역경제발전에 기여도가 높은 고부가가치의 전시회, 국제회의, 문화이벤트 유치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