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앞 지하철역 1번 출구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부산시청사 앞 전광판, 시민 마음 속 이야기 담은 영상 제작, 연중 게시

2016-03-14     이지원 기자

[시사매거진]부산시청사 앞 전광판이 시민들의 감성소통창구로 탈바꿈한다. 부산시가 시민의 마음 속 이야기를 담은 참여형 영상콘텐츠를 제작, 전광판을 통해 방영하기로 한 것이다.

부산시는 연제구 중앙대로 부산시청사 앞 대로변에 자체 전광판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로 6.8m, 세로 3.8m (화면부 4.8×3.2m) 규격으로 매일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하루 18시간 공익성 홍보물을 표출하고 있다.

특히, 전광판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시청역 1번 출구 앞에 위치해 오고가는 시민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다. 이에 시는 “시청 앞 지하철역 1번 출구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가족·연인·친구 등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는 시민의 감성메시지를 접수받아 이를 영상으로 제작하고 전광판에 게시한다.

메시지는 연중 접수받는다. 부산시 홈페이지(www.busan.go.kr)에서 ‘민원·참여·소통→시민참여→시청전광판 메시지접수’ 메뉴나 부산시공식 SNS 톡톡부산(페이스북 : BusanCity, 트위터: @BusanCityGovt, 카카오스토리: 부산광역시)에 개설된 이벤트페이지에 간단한 사연을 포함한 메시지를 남기면 된다. 익명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관련 사진이나 동영상도 첨부할 수 있다. 단,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비속어 등은 접수할 수 없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시 소통기획담당관실(☎051-888-1375)로 문의하면 된다.

부산시는 SNS를 통해 접수된 모든 메시지를 자막 형식의 영상으로 만들 예정이다. 또 메시지를 접수한 시민이 직접 출연해 마음 속 이야기를 전하는 인터뷰 영상도 제작 방영할 계획이다. 이렇게 완성된 영상은 매달 1일 시청사 전광판에 게시해, 한 달간 방영한다. 방영횟수는 일 70회 이상.

또한, 전광판을 활용한 시민 메시지 방영 사업이 호응을 얻으면 민간에서 운영하는 시내 주요 전광판에도 확대, 방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산시는 시민이 보아서 정서적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명언과 명시를 선정해 시청사 앞 전광판에 게시할 예정이다.

김정렴 부산광역시 소통기획담당관은 “그동안 일방향적 홍보매체로만 운영했던 부산시 전광판을 시민과 함께 만드는 감성소통매체로 탈바꿈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권위적이고 딱딱했던 부산시청사의 이미지도 보다 따뜻하고 개방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